아침을 먹고 밖으로 나섰다.

오늘까지 캐노피와 지붕공사를 시작한지 사흘이 지났다 

오늘은 데크 캐노피지붕을 올리고 위에 징크370 강판까지 덮기로 했다.

 

급식소에 나타난 누렁이.

 

요즘에는 거의 매일 아침 문안인사를 드리는 것처럼 찾아오고 있다.

 

어제 반 캔을 주었으니 오늘 아침에는 남은 걸 사료와 섞어서 준다.

 

시골냥이가 이런 캔은 처음 맛보는 걸 텐데....^^*

 

금방 급식소로 뛰어올라서 머리를 박고 먹기 시작했다.

 

돌아서서 방으로 들어가려는데....

 

어랍쇼!

어린 검댕이가 석분 위에 엎드려서 지켜보고 있다.

다 큰 놈은 아니고 아직 어린 티가 팍팍 나는 어린 냥이다.

 

슬그머니 급식소로 다가가서....

 

밥그릇에 얼굴을 박고 먹는 누렁이를 물끄러미 지켜보고 있다.

 

가까이 다가갔더니 달아날 준비를 마친 검댕이가 몸을 빼고 있다.

 

먼저 밥그릇을 선점한 누렁이가 절대로 물러날 기색이 없어서 햇반 그릇에 사료를 덜어서

따로 놓아주었더니...

 

후다닥 달려와서 사료를 먹는 검댕이.

어려서인지 사료를 먹는 속도도 느리다.

 

캔과 섞어서 수북히 담아준 사료를 홀딱 먹어 치운 누렁이가 어린 검댕이 밥그릇으로 다가가서 

얼굴을 들이밀면서 끼어들었다. 

 

누렁이는 열심히 사료를 먹는데...

 

어린 검댕이는 눈치를 보느라 얼음땡.

 

결국 누렁이 밥그릇을 채워주는 조건으로 누렁이를 다시 급식소로 불러들였다.

 

어린 검댕이는 눈치보지 않고 편안한 마음으로 밥그릇을 싹 비우고 돌아갔다.

 

사료를 배불리 먹은 누렁이는 전용석으로 내려가서 그루밍을 하는 중이다.

 

그루밍을 마친 누렁이가 자리를 잡았다.

 

매일 앉어있는 바람에 누렁이가 엎드린 곳은 비비추가 바닥에 붙어버렸다. 

 

전지가위로 주변 연산홍을 전지하고 있어도 달아나지도 않고 느긋하게 버티고 있는 누렁이

바로 옆에서 작업을 해도 전혀 흔들림도 없이 전용석을 지키고 있었다. 

 

아침에 사료를 먹고 점심.

 

배가 불룩한 걸 보면 틀림없이 새끼를 밴 것 같은데....

어디 편안한 곳에 가서 이상없이 새끼를 낳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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