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10시 정도에 잡자리에 들었는데 자다가 깨기를 두어 번 반복하다가 아침을 맞았다.

12시 20분 정도에 깨고, 2시 30분, 4시 30분....

5시 30분 정도에 깼는데 다시 잠이 들지 않을 것 같아서 툴툴 털고 일어났다.

 

6시 뉴스를 보면서 맞는 아침.

우유 대신 믹스커피 한잔을 빵과 같이 먹었다.

 

롤케익과 파운드케익 그리고 이름이 뭔지 모를 빵까지 모두 세 종류.

 

20년 이상의 세월을 같이 다니던 옆지기와 제리가 없으니 조금 이상한 분위기.

 

오전 7시가 조금 지난 시간 밖으로 나섰는데...

급식소 뒤로 누렁이가 보인다.

저기서 잔 건가?

 

사료와 물을 챙겨주고....

뒷길에 나와 계신 뒷길 작은 집 주인장과 잠시 대화를 나누었다.

혹시 잘라둔 나뭇가지를 돈받고 가져가는 사람이 있느냐고 물었더니 마을회관 부근에 사는 분이

나무가 필요할 거라면서 연락해보겠다고 한다.

요즘 잣나무에 잣이 달리지 않는다고 하시던데....

미리 잣값으로 150만원을 선수금으로 받았는데 날씨와 잦은 비로 인해서 잣이 거의 없다고 한다.

 

오늘 아침에는 cc-tv와 외부보안등 3개를 철거한다.

 

여기도 보안등과 cc-tv.

 

보안등을 떼어낸 후에 박힌 피스를 전동드릴로 뻬내고...

 

누렁이는 급식소 뒤가 집이 되었다.

 

길냥이 쉼터인 의자에 쭉 늘어둔 공구들....

보안등과 cc-tv를 제거하고 있는데 마당으로 들어서는 1톤 트럭.

 

데크지붕 철거작업이 시작되었다.

pt아시바로 받침대를 설치하고 

컷소로 osb합판을 자른다.

 

지붕에 장선으로 걸었던 투바이포 방부목만 썰렁하게 걸렸다.

 

같이 온 아들과 함께 데크지붕 철거 작업을 한다.

 

시끄러운 분위기에 숙면 중인 누렁이.

 

인기척에 잠시 눈을 뜨고 올려다보는 누렁이.

 

osb합판이 무거워서 아래로 던지기도 버거울 정도.

 

지붕은 모두 뜯어내고 

 

지붕에 걸린 방부목과 기둥만 남았다.

 

컷쏘가 추가되었다.

 

뜯어낸 방부목은 나중에 사용하려고 따로 모아두었다.

피스와 타카못을 빼는 작업을 해야 하는데...

 

데크 지붕을 뜯어낸 모습.

지붕이 없는 상태가 더 보기에는 좋은데.....

 

osb합판 하부에 바른 황토몰탈이 떨어져서 데크가 지저분하다.

빗자루로 쓸어내야 한다.

 

ㅋ... 전기는 항상 조심해야 하는데 오늘 220v 전기를 손가락에 맞았다.

떼어낸 보안등 전선을 그냥 두고 전기가 통하지 않을 거라고 잡았는데 전기가 찌리릭~~~

분전함을 열고 데크로 연결된 차단기를 내렸다.

 

지붕을 뜯어낸 작업자는 산업폐기물인 아스팔트 슁글과 osp합판을 차에 싣고 폐기물장으로 향했다.

오늘 작업을 여기까지...

 

뒤집 마당에 인기척이 있어서 인사를 드리려고 뒷길로 ...

 

비가 내리려는지 하늘이 온통 흐리다.

 

주인장은 일을 하러 나가시고 부녀회장님만 마당에서 일을 하고 계시던데.....

 

마을길에서 진입하는 도로.

 

들깨밭.

 

도로 건너편 밭은 뭔가를 심은 것 같은데...

 

구룡산.

 

여기는 콩인가?

 

다시 집으로 간다.

 

호박이 덩굴로 뻗어서 도로까지 내려왔다.

 

마당에서 일을 하시는 중이라서 아래에서 인사를 드리고...

호박 두 개를 따서 주신다. 

 

마당으로 들어섰는데 나를 보고는 차 아래로 들어가려는 누렁이.

 

ㅋ... 은폐 엄폐 중..

 

누렁이는 집이 어딘지 모르겠지만 갈 생각이 없어 보인다.

 

뒷집에서 얻어온 호박.

 

이제부터 나무에 박힌 직결피스와 타카못을 제거하는 시간이다.

아무 생각없이 하는 작업....

 

타카못이 상당히 많이 박혀서 망치로 삐죽 튀어나온 끝을 쳐서 못 머리를 망치로 뽑아내야 한다. 

 

타카못을 모두 제거한 나무들은 따로 모아두고... 

 

나무에서 빼낸 타카못과 직결피스.

 

빗줄기가 점점 굵어지니 일단 비를 피하면서 점심이라도 먹어야겠다는...

 

일거리가 많은데....-.-:;

 

ㅋ... 데크지붕이 없으니 비가 오면 불편하다.

비에 젖은 작업복 차림으로 그냥 들어가야 한다.

 

신발장은 방수포로 비를 막느라...

 

안으로 들여놓은 장비들....

 

오늘 점심은 라면이다.

라면을 얼마만에 끓여보는지...

혼자서 라면을 먹은 게 10년도 넘었을 것 같다.

그러니 라면을 끓여본 적도 10년은 넘은 것 같다.

 

물은 550ml

 

팔팔 끓는 물에 라면을 투하하고 스프를 넣었다.

 

계란 하나 넣고...

 

옆지기와 라면 하나를 끓여서 나눠서 먹던 걸 온전히 하나를 먹으려니 벌써 배가 부르다.

 

꼬들거리는 면발보다는 약간 퍼진 면발을 좋아한다.

 

후식으로 태양사과농원에서 산 홍로.

아삭거리는 식감에 달콤한 맛.

너무 맛있다.

 

비가 내리는 데크.

데크지붕이 없으니 환해서 좋기는 하다.

 

비가 그쳤다.

얼른 못이나 뽑으러 나가야겠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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