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단풍을 볼 생각에 청계산을 다녀오기로 했다.

 

아침 9시가 되기 전에 청계산 공영주차장이 있는 청계동으로 출발.

 

월요일이라 아주 한산한 공영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현재의 위치인 공영주차장에서 우측으로 보이는 국사봉 - 이수봉 - 석기봉 - 서울 방향 망경대 - 매봉까지 넘어갔다가

 

다시 청계사 방향으로 하산해서 공영주차장으로 회귀하는 코스를 택했다.

 

청계사 방향으로 올라가는 차량들이 가끔 보인다.

 

녹향원을 지나면 국사봉으로 오르는 들머리가 우측으로 보인다.

 

현재의 위치에서 국사봉까지 1.71km를 오른다.

 

계곡물에는 낙엽이 깔려서 ....

 

이쪽으로 오르는 코스는 등산객들이 많이 찾지 않는 코스라서 조용해서 좋다.

  

국사봉 1.21km

 

계곡을 건너 보이는 이정표.

 

해발 고도를 조금씩 높이고 있는데 여기도 물이 흐르고 있다.

 

등산로가 애매하다면서 가던 걸음을 멈추고 이리저리 살피는 옆지기.

 

마치 설악산 너덜길을 오르는 것처럼 돌이 많다.

 

바닥에 뒹구는 도토리..

 

가쁜 숨을 몰아쉬면서 능선으로 오른다.

 

발화산으로 넘어가는 하오고개 방향 갈림길.

 

우리는 국사봉 방향으로..... 

 

너무 많은 이정표가 서 있어서 좋기는 하던데 ...

 

국사봉 - 이수봉 - 석기봉 갈림길 방향.

 

능선으로 올라섰지만 국사봉은 아직도 오르막으로 이어진다.

 

느긋하게 단풍을 구경하면서 오르다보니...

 

국사봉이 지척이다.

 

여기만 올라서면...

 

관악산이 확 트이는.....

 

청계산 국사봉 정상.

 

이런 글을 올리는 게 참 우습기도 하지만....

 

같이 국사봉 정상에 섰던 어떤 사람의 이야기다.

 

자기는 남들과 어울리기도 별로고 산에 오면 자연의 소리를 들으려고 혼자 걷기를 좋아한다고

 

국사봉 정상에서 떠벌인다.

 

정상에 오르면 철탑이 산의 경치를 죽이는 것 같아서 너무 싫다고....

 

개똥철학을 남발하면서 국사봉 정상에서 시끄럽게 떠들기에 사진만 찍고는 서둘러 이수봉으로 향했는데....

 

나중에 이 사람이 뒤를 따라서 올라오면서 떠드는 목소리가 마치 시골 이장이 마이크에 대고는...

 

"아..아... 이장이 알려드리겠습니다...." 라는 소리보다 더 크게 들린다.

 

처음에는 둘인 줄 았았었는데 나중에 보니 넷이었다.

 

시끄럽게 떠들던 둘이 지나가고..

 

뒤를 이어서 또 다른 둘이 올라와서 우리 옆에서 잠시 쉬어가기에 

 

"더럽게 시끄럽네 혼자 오는 게 좋다고 했으면 조용히 가야지 말은 혼자 다 하면서 스피커 튼 것 처럼 시끄럽네." 

 

아마도 나중에 뒤로 처져서 따라 가던 사람이 이야기를 했는지 매봉으로 오르는 길에서는 조용하게 걸어가는 그 사람을 

 

보았는데 이 사람이 맞나 싶을 정도로 조용하다.

 

아니면 너무 시끄럽게 이야기를 해서 주둥이에서 양기가 떨어졌나?

 

단풍은 강원도 오지의 단풍이 오지게 예쁜데...

 

국사봉을 지나고 이수봉으로 가는 길에서 약간의 내리막이 이어진다.

 

경고.  국가안전 보안시설.

 

외부인 출입금지.

 

국사봉에서 이수봉으로 가는 중간 지점을 지난다.

 

나뭇가지 사이로 보이는 수리산 능선.

 

이수봉에 도착했다.

 

정상에는 길냥이들이 서너 .... 대여섯 마리가 정상석 주위를 돌면서 먹이를 달라는 표현을 하고 있다.

 

등산객이 지나는 숫자를 파악하는 계수대를 지난다.

 

매봉은 1.6km, 석기봉.망경대는 1.3km이라는 이정표는 뭔가 잘못된 건데...

 

일단 이정표 부근에 쉼터가 많아서 여기서 점심을 해결하고 간다.

 

등산화끈도 단디 매는 옆지기.

 

등산로에 구인광고가 붙었다.

 

14만원

 

21만원

 

28만원

 

점심을 해결하면서 봤더니 관심이 있어서 보는 사람들이 많았다.

 

내가 ..

 

"일당을 많이 주는데..'

 

"반도체잖아.."

 

"반도체가 왜?"

 

"누가 암에 걸린다는 반도체에 가서 일하냐. 그러니깐 일당이 쎄지."

 

"그래 니 팔뚝 굵다." 

 

석기봉으로 오르는 계단에서 보이는 비 피해 흔적.

 

오늘 청계산을 다녀오면서 느낀 것 가운데 하나는 등산로에 쉼터를 너무 잘 만들었다는 생각이다.

 

가파른 언덕을 오르면 ...

 

여지없이 이런 쉼터가 자리를 잡았으니...^^*

 

경고.  국가안전 보안시설.

 

외부인 출입금지.

 

오르면서 봤던 경고문이 바로 저기 보이는 시설 때문에 생겼다.

 

여기는 뭔지 모르겠지만 군사시설도 아닌데 울타리가 군사시설보다 더 꼼꼼하게 섰다.

 

원래 여기에 석기봉으로 오르는 이정표가 있었는데 지금은 없다.

 

분명히 트랭글앱에서는 배지를 획득했다는 알림이 나왔는데...

 

도시환경연구소....

 

웃기는 문구.

 

석기봉으로 오르는 구간이지만 그냥 지난다.

 

청계사로 회귀하면서 석기봉 정상에 들렀다 갈 생각이다.

  

매봉으로 가는 길이라는 이정표를 따라서 군부대 작전도로를 따라서 내려간다.

 

 

 

눈이 쌓인 청계산

토요일 아침... 날씨가 많이 풀렸다고 하기에 오늘은 지난번에 가기로 했다가 너무 추워서 포기했었던 청계산을 다녀오려고 집을 나섰다. 옆지기와 100대산을 다니기로 한 후에 청계산은 정상인

jejepapa.tistory.com

2014.12.20일 다녀온 똑같은 코스.

 

포토존...

 

편하게 내려갔다가...

 

다시 빡센 등산로를 따라서 위로 오른다.

 

망경대는 군부대가 주둔하고 있어서 오를 수가 없으니 ....

 

머리 보이는 매봉으로 건너간다.

 

다시 꾸준히 해발을 낮추느라 계단을 따라서 내려간다.

 

얼마나 내려오고 ...

 

얼마나 다시 올라갔었는지...

 

매봉에 도착했다.

 

의외로 여기에는 사람이 많아서 ...

 

정상 주위로 나무가 많아서 시야는 그다지 시원치가 않은데...

 

우측으로 보이는 서울스카이 잠실 롯데타워.

 

청계산 매봉(582.5M)

 

정상샷..

 

이제 다시 건너 편으로 보이는 석기봉, 망경대로 돌아가야 한다.

 

등상로를 따라서 내리고 오르고...

 

망경대로 가려고 오르는데..

 

등산로가 폐쇄되었다.

 

일단은 여기가 망경대.

 

위로는 군부대가 있어서 폐쇄.

 

옆지기가 망경대라는 이정표에 손을 올리고 ...

 

다시 꾸준히 해발을 낮춘다.

 

지나면서 사진을 찍었던 포토존 부근에 앉아서 잠시 쉬었다가 간다.

 

우측으로 멀리 보이는 곳이 대선 때 시끄러웠던 대장동이 아닌가 싶은데...

 

ㅋㅋ... 옆지기가 뭔가를 입에 물고 씹는데...

 

커다란 사과를 ...

 

인생샷 하나를 찍어 달라기에....-.-:;

 

다시 군부대 임도를 따라서 석기봉으로 오른다.

 

나이가 들면서 산행이 쉽지는 않은 모양이다.

 

"너는 아직 환갑도 안 지났으니깐 그렇지. 너도 환갑만 지나봐라.."

 

이제 석기봉으로 오른다.

 

초입에 만난 석기헬기장 이정표.

 

옆지기는 긴가민가 하면서 위로 오르는데...

 

위로 오르니 바위 위로 파란 하늘만 보이기 시작했다.

 

관악산, 과천대공원, 과천경마장이 보이는 풍경.

 

군부대가 있는 곳이 망경대.

 

오금이 저릴 정도인 석기봉 정상.

 

바람이 너무 세차게 불어서 잠시라도 서서 있기가 어려울 정도였다.

 

석기봉 바로 아래에는 샘터가 있었는지 이정표에 바위샘물이라고 적혔다.

 

옆지기가 혹시 옆에 있는 봉우리에 석기봉인지 궁금하다면서 가자고 하는데...

 

ㅋ... 옆에 있는 봉우리에 올랐더니 금방 다녀온 옆에 보이는 석기봉이 더 높은게 확실하다.

 

우측으로는 망경대에 주둔 중인 군부대 철책이 보이고 ...

 

아래로 이어지는 등산로가 있던데 여기는 다니는 사람이 없는 것 같다.

 

석기봉에서 내려오는 옆지기.

 

군사시설도 아닌데 뭐지?

 

석기봉에서 이수봉 방향으로 걷는다.

 

오르막...

 

청계사로 향하는 삼거리에 도착했다.

 

ㅋ... 달콤, 생도나스 하나씩 먹고 당을 보충한다.

 

높은 산에 맨홀은 뭐지?

 

청계사 450m.

 

여기까지 내려오는 등산로가...-.-:;

 

얼마나 남았는지...

 

지금부터는 계단이 이어진다.

 

오늘 피곤한 모습.

 

청계사로 내려가는 돌계단.

 

장마의 영향이었는지 계단이 아주 엉망이었다.

 

길게 누운 청계사 와불.

 

계단에 쌓은 작은 돌탑들...

 

희한하게 수리산에 있는 수리사와 올라가는 길이 너무나 비슷하다.

 

우담바라 핀?

 

어디에 우담바라가 피었으려나...

 

옆지기가 힘에 부치기 전에 평지로 내려서서 다행이었다.

 

공영주차장까지는 숲 속 산책로를 따라서 걸었다.

 

계곡물에 빠진 도토리.

 

오랜만에 산행다운 산행을 다녀왔다.

 

국사봉 - 이수봉 - 석기봉 - 망경대 - 매봉 - 망경대 -석기봉 - 청계사.

 

청계산공영주차장에서 매봉 찍고 다시 주차장.

 

오르락 내리락...

 

11.3km

 

22,584걸음을 걸었다.

 

 

지금 티스토리의 상황이 아주 엉망이라서 글을 쓰기도 어렵고 댓글에 대한 답글을 다는 것도 어디로 가서 작성해야

 

하는지 찾기가 어려울 정도...-.-:;

 

처음부터 네이버블로그를 시작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점점 더 늘어나는 요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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