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모락산 둘레길을 걷는 날.
둘레길은 이번까지 모두 세 번을 걷는 셈인데 오늘도 새벽에 천둥과 번개를 동반한 비가 쏟아졌었다.
아침에 일어나니 비는 내리지 않았지만 하늘이 흐리고 어둡다.
집에서 7시 40분 정도에 나와서 계원예대 후문에 있는 갈미한글공원 주차장으로 달렸다.
주차장에 차는 별로 없고 비는 부슬부슬 내리는데 우비도 챙겨서 왔으니 그냥 걷기로 했다.
많이 내리면 다시 돌아올 생각으로...
비구름이 머물고 있는 모락산.
모락산 둘레길을 시작한다.
모락산터널 방향으로 걷는 둘레길.
터널 인도 바닥에는 한글 자음이 적힌 돌판이 깔려있다.
모락산터널을 빠져나오면
임영대군 사당과 백운호수 삼거리로 향하는 둘레길이 있지만
우리는 바로 우측 둘레길로 들어섰다.
비가 내려서 습도도 높은데 코와 입을 가리는 마스크를 써서 숨이 가쁘다.
오매기마을 방향으로 이어지는 둘레길.
마스크를 내리고 잠시 호흡을 가다듬는다.
지나는 사람들이 없으니 마스크를 내리고 걷는다.
임영대군 사당으로 걷는 둘레길이 아닌 명상의 숲을 따라서 걸었다.
연두색으로 표시돤 선이 모락산 둘레길.
능안길로 내려서는 옆지기.
명상의 숲을 지날 때는 비가 내렸었는데 능안길로 내려서니 모락산 능선으로 파란 하늘이 보이기 시작했다.
2월에 왔을 때와는 조금 변했다.
축구교실도 생겼고..
더 힐즈를 지나고...
더 힐즈 앞 주택 계단에는 견종을 알 수 없는 대형견이 엎드려서 뭔가를 기다리고 있다.
도로를 따라서 양 옆으로는 빌라들이 많이 들어섰다.
오매기마을 이정표를 따라서 걷는다.
언덕을 따라서 올라가면
청목조경이 나타난다.
ㅋ... 깜찍한 조형 소나무들이
즐비하게 늘어섰다.
지나면서 소나무 구경을 하느라 ...
정말 예쁘게 꾸며놓았다.
간벌을 했는지 주변이 환하고 깨긋하다.
이정표가 복잡하지만 오매기마을을 따라서 ...
모락산과 백운산으로 이어지는 등산로가 만나는 지점이다.
모락산에서 내려오고
백운산으로 향하는 등산로.
우리는 오매기마을로 걷는다.
감이 익어가고...
오매기마을 하트나무.
보는 각도에 따라서 하트모양으로 보이기도 한다.
도로를 따라서 이어지는 둘레길.
비가 내리더니 이렇게 맑은 가을 하늘로 변했다.
오전천을 따라서 흐르는 물.
다시 도로를 건너서
원주추어탕을 지나면 바로 우측으로 둘레길이 이어진다.
여기서부터는 조금 오르막으로 이어지는 둘레길.
정자가 보이지만 그냥 패스...
하동 정씨 문상공파의 소유 토지를 지난다.
햇살이 드리우는 둘레길.
참나무로 만든 나무계단을 오르고
안내판 앞에 서서 보고 있는 옆지기.
전주남이마을과 삼형제바위 전설.
삼형제바위라는데....-.-:;
여기서는 모락어린이공원으로 걷는다.
다리를 건너고
울타리가 보이기 시작했다.
의왕시 여성회관 스포츠센터.
모락어린이공원으로 직진.
잠시 쉬었다 가기로 했다.
보온병에 담아온 믹스커피를 종이컵에 따르고...
꿀맛사과를 하나 배낭에서 꺼내서
옆지기와 돌려서 먹었다.
모락어린이공원에 있는 거북바위.
거북바위를 설명하는 안내판에 걸린 거북바위 사진은 왜 저렇게 찟었는지.....-.-:;
모락어린이공원을 지나서 위로 올라간다.
의왕시 오전동 풍경.
모락초등학교와 모락어린이공원.
성라자로마을로 우회전.
옆지기가 발로 밟기 직전에 발걸음을 옮긴 두꺼비.
좌측 모락중학교 방향으로 걷는다.
우측으로 걸으면 성라자로마을을 옆으로 끼고 걷는다.
잠시 휴식...
ㅋ... 발걸음이 조금 이상해서 보았더니 왼쪽 등산화 밑창이 벌어지기 시작했다.
배낭에 비상시 사용하려고 넣어두었던 등산화끈으로 단단하게 묶고....-.-:;
조금 더 걷다가 보니 오른쪽 등산화 밑창도 슬슬 입을 벌리기 시작했다.
ㅋㅋ.... 양쪽 밑창이 더 이상 벌어지지 않도록 묶고 걷는다.
오늘은 유난히 도토리와 밤을 주워가는 사람들이 많이 보인다.
주워가지 말라는 경고문도 보이던데 .....
한광샤인빌리지 옆 쉼터에서 잠시 휴식.
소나무 숲에 쉼터를 만들어서 쉬었다 가기에 좋다.
오늘 점심으로 먹는 밥알찹쌀떡.
누워서 쉬는 등산객도 있고...
모락중학교가 보이기 시작했다.
군부대 울타리를 따라서 오르고
수리산 능선 옆으로 안양시가 보인다.
갈미문화공원까지 1km
반도보라빌리지 옆으로 이어지는 모락산 둘레길.
계원예대 건물이 보이기 시작했다.
계원예대를 따라서.....
계원예대로 나가는 둘레길을 막아놓아서
우측으로 돌아서 나가는데 여기도 원형철망으로 막아놓았다.
갈미한글공원 주차장에 도착했다.
오늘 제일 고생한 등산화.
걸을 때마다 밑창이 떨어져서 슬리퍼처럼 철썩철썩 거린다.
12.72km를 걸었다.
모락산 둘레길.
오르락내리락 걸었던 둘레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