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래미가 집에 없으니 시간도 천천히 가는 분위기...

 

평소와 다르게 이번 운학리행은 왜 그리도 기다려지던지..

 

 

황둔에 있는 고기마트에 들러서 목살과 막창을 샀다.

 

정육점에서 손을 흔들고 있는 옆지기를 보고 조수석에 앉은 제리는 거의 울음소리를 내면서....

 

 

제리는 운학리에 도착하자마자 데크에 유인줄을 걸고 밥을 먹였다.

 

 

사료를 주문하면서 샘플로 받은 사료를 섞어서 주었더니 맛있는 사료만 골라서 먹느라 나머지는 데크 바닥에 뱉어놓았다.   

 

 

작업복으로 갈아입은 후에 제리가 너무 좋아하는 양말을 신고 잠시 장난을 치면서 놀아주었다.

 

 

옆지기는 아랫집으로 주문받은 고춧가루를 가지러 외발수레를 밀면서 간다.

 

마당에 풀이 제법 올라와서 예초기를 꺼내놓고 새로 산 휘발유를 넣고 시동을 걸었더니 .....감감무소식.

 

 

또 주천에 나갔다와야 하는지....

 

시동줄을 당겨도 점화플러그에서 불꽃이 튀지 않는다.

 

이런 염병....

 

 

세워놓은 차가 앞을 가려서 옆지기가 나가는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고 낑낑거리는 제리 때문에 차를 비스듬히 다시 세우고

 

 

마당에는 석산(꽃무릇)이 많이 피었다.,

 

 

꿩의비름도 많이 자라서 꽃이 피었고

 

 

콩 종류같은데 마당 여기저기에 보인다.

 

 

화단에 올라온 풀들을 뽑아야 하는데...

 

 

젠장...

 

예초기에 시동이 걸리지 않으니 짜증이 밀려온다.

 

 

느티나무 아래에 있는 의자에는 새똥이 하얗다.

 

 

밭에는 토끼풀이 보인다.

 

 

햇빛을 받고 있는 양지곷

 

 

아랫집에 내려간 옆지기를 기다리느라 머리를 쭉 빼고 있는 제리.

 

마당 수돗가와 진입로 소나무에 길게 유인줄을 설치하고 마당으로 내려놓았다.

 

 

외발수레를 밀고 들어오는 옆지기에게 달려가느라 유인줄 끝까지 달려간 제리 ...ㅋㅋ

 

 

깡총깡총 뛰면서 옆지기를 반긴다.

 

 

아랫집에서 가지고온 고춧가루 50근과 농작물들

 

 

어찌나 반갑게 달려드는지 목줄이 발에 엉켜서 ...^^*

 

 

저를 혼자 두고 어디를 갔다가 왔냐고 따지는 것 같다.

 

 

시동줄을 당기느라....

 

너 죽고 나 죽자.

 

시동줄이 끊길 때까지.....

 

 

다시 점화플러그를 빼서 점검하는 중인데 도저히 가망이 없어보인다.

 

 

아랫집에서 얻어온 농작물들...

 

 

고춧가루 50근은 일요일 아침에 집으로 가면서 옆지기가 예전에 근무하던  평촌으로 가져다놓아야 한단다. 

 

 

요즘 배추가 비싸서 김치가 아니라 금치라고 하던데 아랫집에서 준 김치를 작은 통에 조금만 옮겨서 먹을 만큼만 담았다.

 

 

밥에 넣어서 먹으라고 준 수수

 

 

10년이 되었다는 고추장은 색깔이 예사롭지 않았다.

 

 

오이.

 

그리고 포대에 담긴 고구마와 감자까지... ^^*

 

 

은근과 끈기로 계속 시동줄을 당겼더니 결국 에초기에 시동이 걸리고야 말았다.

 

어깨가 뻐근할 정도로 시동줄을 계속 당겼더니 ..... 조금 미련스럽나?

 

마당에 올라온 풀들을 싹 밀고 밭으로 내려가서 풀을 밀었다.

 

 

속이 후련하다.

 

 

황둔철물점에서 싸리비를 4,00원에 샀다.

 

예초기로 깍은 풀을 그냥 마당에 두었더니 비가 내리면 마치 똥처럼 뭉쳐서 마당 여기저기를 뒹굴어 다녀서 이번에는 싸리비로 긁어모아서 테울

 

생각이다.  

 

 

비비추 잎사귀는 낙엽되어 떨어지고

 

 

아랫집에 다녀온 옆지기는 이불을 데크 난간에 널어두었다.

 

 

데크에 점심상이 차려지고....

 

 

데크에 점심상을 차리고 잠시 방으로 들어간 옆지기가 빨리 나오기를 기다리고 있는 제리.

 

 

오늘 점심은 밤고구마와 옥수수

 

 

점심상에 앞발을 올리고 자기도 좀 거들겠다는 제리.

 

 

자기가 먹을 접시라고 냄새를 맡는다.

 

 

아랫집에서 준 밤고구마가 맛이 좋았다.

 

 

옥수수는 집에 있는 냉장고에서 가지고 왔다.

 

 

아랫집에서 준 김치....^^*

 

고구마와 같이 먹으니 금상첨화였다.

 

 

제리가 먹을 고구마를 식히느라 잠시 대기.

 

 

코를 박고 싹 먹어치웠다.

 

 

고구마만 먹어도 배가 부르다는...

 

 

고구마를 다 먹어치운 후에 탁자에 얼굴을 올리고 있는 제리

 

 

은근히 더운 날씨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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