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내린다는 토요일.
어젯밤 11시가 될 무렵부터 베란다창을 두들기는 빗소리가 들리기 시작하더니 밖에는 제법 많은 비가 내리고 있었다.
옆지기는 잠자리에 들고 손에 쥔 책이 점점 재미있어지는데 하품이 슬슬나서 잠자리에 들었는데 늦게 마신 커피 때문인지 새벽 3시에 잠깐 잠에
서 깬 후부터 이리저리 뒤척이다가 ... -.-:;
오늘은 비가 내려서 딱히 할 일이 없으니 콘솔의 잠금장치와 연료필터, 흡기 부분에서 들리는 잡소리를 손보려고 서수원정비사원소로 향했다.
콘솔의 잠금장치가 있어야 할 작은 네모난 박스가 비어있어서 주행 중이나 정지 중에는 서로 닿아서 덜덜 떨리는 소리가 들린다.
8시 30분에 도착해서 접수를 시키고 고객대기실에서 커피 한잔마시면서 신문을 보고 있는데 방송에서 차번호를 부르면서 차량 앞으로 오란다.
콘솔을 보면서 설명을 했더니 그 부품만 따로 나오지 않고 콘솔을 통째로 갈아야 한다는 정비기사.
혹시나 싶어서 금요일 출근해서 서수원정비사업소 부품실로 전화해서 부품번호를 알려주고 부품이 있는 걸 확인했었다.
콘솔바디- 로커 어셈블리라는 부품이 있다면서 부품번호와 사진을 정비기사에게 보여줬더니 확인해본단다.
자주 고장나는 부품이 아니라서 정비기사들도 부품이 따로 나오는 걸 모를 수도 있다.
그리고 주행중 rpm이 1500에 이르면 엔진에서 우~웅~~ 거리는 소리가 어제부터 들린다고 했더니 정비기사가 본넷을 열고 확인한다.
원인은 왼쪽에 보이는 검은 플라스틱박스(흡기필터박스)를 고정하는 볼트가 모두 헐겁게 풀려서 rpm이 올라가면 압력이 차면서 바람이 밖으로
빠지는 소리란다.
볼트를 조였더니 나사선이 모두 망가져서 헛돈다.
마땅한 볼트가 없는데 친절하게도 정비기사가 볼트 구멍 옆에 나사를 박아서 고정시켜준다.
연료필터도 19mm스패너와 10mm복스만 있으면 자가수리가 가능하고 로커 어셈블리도 직접 교환이 가능한데...-.-:;
수리를 마친 후에 콘솔을 고정하는 로커 어셈블리가 장착된 모습.(부품이 300원 이고 공임이 5,100원)
정형외과에 들러서 처방전을 받고 약국에서 약을 받아서 집에 왔더니 옆지기가 서수원정비사업소에서 싫어하겠다고 놀린다.
"너무 아는 척하면 싫어해..얄밉고"
"걱정하지 마세요. 너무 나대지 않고 그냥 적당하게 이야기 합니다."^^
비가 내리는 날에는 얼큰한 버섯샤브샤브가 딱이라서..
샤브용 소고기와 버섯들
버섯과 야채는 대박 많이 준비했다.
호주산 샤브샤브용 고기
옆지기는 버섯과 고기를 건져서 접시에 담고
숙주를 살짝 데쳐서 미나리와 버섯 그리고 샤브용 고기랑 같이 먹으면 ...
비가 내리는 밤에 먹으면 정말 그림이 그려지는 먹거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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