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저녁에 술을 덜 마시게 된 이후로 일요일의 생활 패턴이 조금씩 바뀌기 시작했다.
평소 같았다면 일요일에는 아침에 해장라면을 끓여서 먹은 후에 두문불출하면서 집에서 뒹굴었을 텐데 요즘은 술을 많이 마시지 않으니 아침
에 해장을 할 이유가 없어서 간단하게 베이글에 우유로 해결하고 오전 12시가 되기 전에 동네를 한 바퀴 트레킹하듯이 빠른 걸음으로 걷는다.
수원대학교까지 넘어갔다가 다시 집으로 오면 거리가 약 6km가 넘는 거리인데 쉬지않고 걸으니 운동이 된다.
황매화가 핀 정원을 지나서
지상정원애서 엘리베이터를 타고 1층으로 올라간다.
벚꽃이 떨어진 길을 걸어서
아파트 뒷길로 올라가서 산책로를 한 바퀴 돌았다.
뒷산으로 올라가기 전에 벚꽃이 휘날리는 길에서 손을 벌려서 흔드는 옆지기
산책로에 깔린 야자매트가 보기 좋아서 가격을 찾아보았더니 11번가에서 폭1.5m에 길이 10m를 46만원에 팔고 있더라는...-.-:;
운동도우미를 자처하는 옆지기를 따라서 걷는 길
부부가 뜻이 맞지 않는다면 이렇게 같이 다니는 게 힘들 텐데 ...고맙다.
농사를 짓지말라고 경고판을 붙여놓은 땅에 주말농장이 생겼다.
농작물을 심지 말라고 경고를 해도 먼저 심는 사람이 임자라는...
산책로에서 징그러운 쇠뜨기를 만났다.
이번에 운학리에 가면 이놈들이 무진장 반길 것 같은데...-.-:;
무리를 지어서 일어서는 둥굴레
널직하게 군락을 만들어 둥굴레밭을 이루고 자란다.
둥굴레 뿌리를 잘 말린 후에 물을 끓여서 마시면 구수하고 좋은데...
동탄으로 달리는 고속도로 주변에 아파트를 분양하는 것 같은데 소음을 줄이려고 소음차단벽을 설치하고 있다.
하얀 조팝나무...
이번에 가면 운학리에도 조팝나무가 활짝 피었기를 기대한다.
누군가가 등산로 옆 산비탈을 개간해서 만든 밭인데 산비탈을 파헤쳐서 보기가 좋지는 않다.
여름에 세찬 비라도 내리면 흙이 쓸려가면서 산사태가 나지는 않으려나 걱정이다.
오솔길을 걷는 옆지기
평소에 가던 길이 아닌 길로 수원대로 향했다.
바닥에 깔린 하얀 것이 모두 벚꽃
바닥에 떨어진 벚꽃을 손에 모아서
하늘로 던져서 꽃비가 내리기를 ...
아름다운 벚꽃길을 걸었다.
지금은 벚꽃이 지는 중이지만 그래도 예쁘다.
벚꽃터널을 걸어서
만개했을 무렵에 왔으면 정말 보기 좋았을 것을 조금 늦어서 아쉽다.
잠시 앉아서 놀다가
집으로 향하기 전에 만난 반송
벚꽃 구경을 실컷했으니 이제 집으로 갑시다.
보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좋아지는 임도를 걸어서
임도 변에 핀 자목련과 산목련
오늘은 눈이 호강하는 날이다.
하얗게 핀 산목련이 정말 눈이 시리도록 아름답다.
여기도 둥굴레 군락지
잎이 펴지기 시작한 둥굴레
점심에 오리훈재를 먹는다면서 하나로마트로 부추를 사러 가는 중.
달라진 일요일의 생활패턴 덕분에 몸과 마음이 아주 편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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