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을 먹을 시간.
저녁으로는 목살과 소시지, 닭을 숯불에 구워서 먹을 생각이다.
gps(400m)와 지도상(383m)의 높이가 차이가 나는데 gps가 맞겠지
그냥 직화로 구워서 먹으려고 차콜에 숯을 올렸더니 화력이 너무 좋아서 금방 익어버린다.
제제도 자리를 잡고 앉았다.
이마트에서 구워먹는 소시지라는 걸 샀는데 맛이 괜찮았다.
닭날개와 닭다리도 올렸다.
식탁에 된장찌개가 들어갈 자리만 남기고 모두 자리를 잡았다.
숯불에 구운 소시지
육즙이 촉촉한 목살
파프리카 샐러드
야채샐러드
목살이 후다닥 없어지고 다시 굽는 중
이번에는 가지도 같이 구웠다.
다섯 명이서 오붓하게 즐기는 저녁
감자가 많이 들어간 된장찌개가 구수하고 맛있다.
옆지기 눈치를 살피는 제제
비가 내려서 날벌레들은 없는데 모기가 슬슬 달려들기 시작하기에 모기향을 피웠다.
왜?
드디어 짖기 시작했다.
간식봉지를 넣었더니
간식을 달라고 ....
구룡산으로 안개가 오르고
주위에 어둠이 깔릴 무렵에 분위기는 점점 무르익는다.
간식을 먹느라 바쁜 제제
어둠이 내려앉고 이렇게 또랑도랑한 눈망울로 자리를 지키고 있다가
너무 피곤했는지 드디어 졸도했다.
화롯대에 나무를 태우고 .....
저녁상을 치우고 처형들은 피곤하다고 일찌감치 잠자리에 들었지만
옆지기와 둘이서 데크에 앉아서 시원한 맥주로 2차
그렇게 운학리의 밤은 깊어만 간다.
새벽 5시부터 밖으로 나간다는 제제 때문에 잠을 설쳤다.
귀신같이 5시면 밥을 달라고 하니....
6시가 조금 지난 시간에 툴툴 털고 잠자리에서 일어났다.
텐트를 걷고 마당을 거닐면서 ....
이른 아침에 먹는 해장라면
제제도 참견을 하려고 자리에 앉았다.
여기에 앉아야 그나마 조용하다.
검은 먹구름을 뚫고 오르는 해
구룡산으로 안개가 오르고 있다.
왼쪽으로 보이는 이장님 댁과 우측으로 신축 중인 조립식 건물이 보인다.
집으로 출발하기 전에 원두커피를 마시려고
뜨거운 물을 붓고
잠시 기다렸다가 마시는 원두커피의 향
2주 후에는 마당에 풀이 쑥쑥 올라왔을 텐데
제제는 옆지기 품에 안겨서 졸다가
깨기를 반복하고 있다. 피곤도 하시겠지.....
예신냥 엄마가 직접 만들었다는 선물
일회용 커피 보관함이란다.
집으로 출발하기 전에 수돗가도 깨끗하게 정리를 하고
가는 걸음이 아쉬워서
마당을 천천히 둘러보았다.
오늘은 그냥 편하게 놀다가지만
2주 후에 오면
땀을 뻘뻘 흘리면서
빡세게 일을 해야 하겠지..
옆지기가 차단봉을 잠그는 동안 밖을 내다보는 제제
빗방울이 떨어진다.
집으로 돌아오는 차에서 완전 졸도한 제제
옆지기가 발을 주물러도 코를 골면서 잔다.
ㅋㅋ... 귀여운 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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