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가 불룩하게 나온 지갑을 보면 안에 이런저런 카드들이 즐비하게 들었는데...
지갑에 있는 카드들을 정리하다가 본 블루클럽 보너스카드
거의 한 달에 한 번씩 머리를 깍으러 들른 것 같다.
5월 24일에는 2, 3월에 받은 쿠폰을 포함해서 세 번을 한꺼번에 보너스카드에 찍었고...
며칠 전에는 머리 열 번 깍은 것에 대한 보너스라고 공짜로 머리를 깍았다.
금요일 퇴근하는 길에 옆지기가 구입한 매실 10kg을 가지고 왔다.
작년 6월 25일에 매실 10kg으로 담근 매실액기스가 아직 조금은 남아있지만 금년에는 옆지기가 많이 먹을 거라니... ^^*
순천 매실인데 10kg에 5만원
거실에 신문지를 펼치고 매실 꼭지를 따려고 준비했더니 제제가 먼저 다가와서 이리저리 냄새를 맡는다.
매실이 굵고 좋아보인다.
딸래미와 이쑤시개 하나씩 둘고 앉아서 매실에 달린 꼭지를 제거했다.
딸래미와 열심히 꼭지를 따고 있을 무렵에 걸려온 매룬님 전화와 문자.
금요일 오전에 잡힌 대장님의 출장이 뒤로 미루어지는 바람에 내친김에 두분이서 매룬에 가셨단다.
매룬에 가신 걸 전혀 생각도 못한 옆지기는 메시지를 보고 옥상이냐고 ...ㅋㅋ
딸래미와 머리를 맞대고 앉아서 꼭지를 모두 제거한 매실
매실을 깨끗이 씻어서 바짝 말린 후에 액기스를 만들면 된다.
우리 머털이 제제는 토요일 오후 2시에 털을 미는 예약이 되어있으니 토요일 오후부터는 깨끗하게 변신할 예정.
에~휴~~ 성질만 조금 죽이면 집에서 털을 밀어도 되는데 진정제까지 맞추고 털을 밀어야 한다니.... -.-:;
매실 꼭지를 따고 간단하게 맥주
안주는 번데기와 과자
토요일 아침에 눈을 뜨니 밖에는 비가 주룩주룩... ^^*
아침은 간단하게 라면으로
새끼전복이 들어있는 라면
옆지기는 집에서 유산균으로 만든 요플레에 바나나를 올려서
그리고 빵 두 조각으로 ...
비가 내려서 방바닥이 습하기에 보일러를 빵빵하게 돌리면서 청소를 마쳤다.
금요일 저녁에 물로 깨끗이 씻어둔 매실을 확인했더니 물기가 없이 바짝 말랐다.
매실이 노랗게 익어가고 있는 중
매실액기스를 담을 유리병과 설탕을 준비했는데 매실과 설탕의 비율은 1:1이다.
매실 10kg에 설탕은 10kg
유리병 바닥에 설탕을 깔고 그 위에 매실을 넣고 설탕으로 덮고 다시 매실을 넣고 설탕을 덮으면 되는데
대충 이런 모양으로 완성되는데 설탕은 9kg만 넣었다.
남은 1kg은 설탕이 내려앉으면 윗부분에 다시 보층해줄 생각이다.
설탕에 푹 담긴 매실이 며칠 지나면 설탕과 어울려서 조금씩 물기가 생기고 90일이 지나면 액기스가 되는데 중간에 설탕이 잘 녹도록 자주 저
어주어야 한다. 그리고 90일이 지나면 매실을 걸러낸 후 매실액기스만 서늘한 곳에 따로 보관하면 된다.
매실액기스로 탄생하기 위해서는 삼 개월을 기다려야 한다.
기대하시라 9월 29일.
'세상살이 ' 카테고리의 다른 글
네비게이션으로 음악 듣기 (0) | 2012.07.06 |
---|---|
비가 내리는 날에는 부침개 (0) | 2012.06.30 |
잔치국수 (0) | 2012.06.21 |
삼청동 카페골목과 북촌한옥마을 (0) | 2012.06.17 |
인사동과 쌈지길 (0) | 2012.06.1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