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밤에는 .....

 

 

어제 저녁 늦은 시간에 나 몰래 등산배낭을 꾸려놓았다는 옆지기가 울적한 기분도 풀을 겸 산이나 가자기에 산으로 향했다.

 

아침 9시가 조금 지난 시간에 집을 나서서 집 앞에서 7800버스를 타고 얼마나 달렸을까?

 

이번 정차역은 동원고등학교 앞이라는 안내를 듣고 내린 정거장

 

 

슬슬 걸으니 지지대고개 교차로가 보인다.

 

 

북부권 공영차고지를 지나서

 

 

잎이 모두 진 플라타나스 길을 걸었다.

 

 

지지대고개를 지나면서 정조대왕을 만나고....

 

'지지'라고 한 것은 사도세자 능을 참배하고 돌아갈 때 사모하는 마음이 간절하여 이곳에서 한참 지체하였던 데서 비롯되었다고 한다.

 

 

광교산 들머리인 프랑스군 참전기념비도 잠시 둘러보고

 

 

현재 위치에서 - 광교헬기장 -  통신대헬기장 - 통신대 - 억새밭 - 노루목 - 광교산(시루봉) - 토끼재 - 사방댐 - 상광교 버스종점으로 하산하

 

려는 생각이다.

 

 

광교산 들머리인 효행공원에서 시작하는 산행

 

동원고등학교 앞 정거장에서 광교산을 지나 상광교 버스종점까지는 약 11.3km

 

 

영동고속도로 북수원ic로 지나는 도로 아래 굴다리를 지난다.

 

 

굴다리를 지나서 가파른 길을 오르면 뒤로 보이는 북수원ic

 

 

상념을 모두 잊고 걷는 등산로

 

 

옆지기도 말없이 앞서서 걷는다.

 

 

산마루를 지난다.

 

 

파장저수지가 내려다보이는 길

 

 

여전히 앞서서 걷는 옆지기

 

 

수의 사거리에서 잠시...

 

 

약과와 따듯한 커피

 

 

오랜만에 산행을 나섰더니 힘이 든다.

 

 

광교헬기장은 그냥 지나치고 시루봉으로

 

 

내려서는 길

 

오르고 내려가는 등산로를 걷다 보면 삶의 일부분이라는 걸 느낀다.

 

좋을 때가 있으면 안 좋을 때도 있다는 .... 

 

 

에~휴... 아직도 백운산 정상은 멀었다.

 

 

저 멀리 보이는 백운산 정상까지 언제 ...

 

 

말없이 그리고 아무런 생각도 없이 걷다 보니

 

 

도착한 통신대헬기장

 

 

백운산 정상에 세워진 통신탑를 보면 영화 '별'이 생각난다.

 

소백산의 아름다운 설경과 통신탑....

 

순수한 영혼과 외로움, 그리고 엇갈린 사랑의 운명을 타고난 남자, 영우. 평생 외롭기만 했던 그 남자에게 생의 첫사랑이 찾아온 순간, 운명의 별들은 그에게 또 다른 이별을 예정했다.

  전화국 엔지니어로 일하고 있는 영우는 누구보다도 성실하며, 인정받는 사원이지만 고아로 살아온 탓에 누구에게도 쉽게 마음을 보여주지 못하는 외로운 사람이다. 아침마다 강아지 알퐁스와 나름대로 거하게 차린 아침상을 마주하지만, 외롭게 살아온 그의 마음은 결코 잘 차린 밥상 같은 것으로 위로 받을 수 없다. 별을 관찰하고 별자리에 담겨진 신화를 모두 외우고 있는 그가 유일하게 마음을 터놓는 존재는 말조차 통하지 않는, 그의 룸메이트 강아지 알퐁스 뿐. 그런 그에게 하늘의 빛나는 별처럼, 다가갈 수 없을 만큼 사랑하는 사람이 있다. 자신의 강아지 알퐁스를 돌봐주는 수의사 수연을 사랑하는 영우는 기회만 되면 동물병원에 가서 다 먹이지도 못할 강아지 밥을 사거나, 강아지들을 구경한다는 둥의 핑계를 대고 그녀의 주위를 맴돈다. 외로움에 짓눌려 용기를 내지 못해 자신의 사랑을 조금도 표현하지 못했던 영우. 드디어 수연에게 용기를 내서 데이트를 신청하지만, 운명의 별은 약속 장소로 가던 영우와 수연의 발걸음을 엇갈라 놓는다.

  사랑에 상처받고, 사람에 치여버린 영우. 그는 아무도 맡으려 하지 않는 첩첩산중 한직을 자청하고, 눈 덮힌 산 속으로 들어가 버리는데...

 

 

모락산과 관악산이 한눈에 들어오는 풍경

 

 

예전 블로그를 보니 이상하게 광교산은 일 년에 한번 씩은 꼭 오게 되는 것 같다.

 

 

기분도 전환하고 ...

 

 

통신대헬기장에서 먹는 간식

 

 

미군통신대 막사를 지난다.

 

 

오랜만에 오르는 산행이라 무릎보호대를 착용했다.

 

 

미군통신대 철책 옆을 지나 백운산으로 오르는등산로

 

 

철책에는 이런 안내판이....

 

 

미군통신대를 지나면서 나오는 계단은 백운산 정상까지 주욱 이어진다.

 

 

전망대에서 잠시 경치를 구경하고 있는 중

 

 

백운산으로 오르는 길에 부는 칼바람 때문에 모자에 달린 귀마개도 착용했다.

 

 

지루하게 이어지는 계단이 거의 끝이 날 무렵에 

 

 

옆지기와 서로의 모습을 디카에 담느라....

 

 

이제 끝이 보인다.

 

 

백운산 정상에 있는 미군통신대

 

 

통신대를 뒤로 하고 우리는 시루봉 방향으로 걸었다.

 

 

앞으로 보이는 방송송신탑.

 

 

등산로에서 만난 돌탑에

 

 

돌을 하나 올리고

 

 

다시 앞으로

 

 

광교산 시루봉이 153m

 

 

바윗길을 넘어서는 옆지기

 

 

광교산 시루봉에서

 

 

앞에 보이는 송신탑 뒤로 우리가 지나온 백운산 정상 미군통신대가 보인다.

 

 

오르막과 내리막을 지나서 도착한 토끼재

 

 

여기서 우리는 1.8km 거리인 상광교종점으로 하산

 

 

토끼재에서 계속 이어지는 계단

 

 

보온병 두 개에 뜨거운 커피를 타서 왔는데 마지막 커피

 

 

옆지기는 보온병에 남은 커피 원샷

 

 

아쉬움과 미련일랑 훌훌 털고 ...

 

 

사방댐도 꽁꽁 얼었다.

 

 

사고가 있었는지 산악구조대차가 올라가고

 

 

경기도 소방구급대차가 올라간다.

 

 

뒤를 쫓아서 올라가는 119구급대

 

 

상광교종점 폭포농원에 막걸리나 한잔 하고 가려고 잠시 들렀다.

 

 

도토리묵, 파전, 막걸리

 

 

비닐하우스로 만든 커다란 쉼터

 

 

광교산에서 하산하는 등산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다.

 

 

자리에 앉으면 바로 나오는 김치와 시래기국

 

 

가격이 비싸지 않아서 간단하게 먹기에는 좋았다.

 

 

"고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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