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룬님 댁으로 소풍 가는 길
굽이굽이 흐르는 평창강은 언제나 달리는 차를 멈추게 만드는 풍경이다.
흐르는 강물에 몸을 맞기는 견지낚시
차는 새벽에 도망가기 좋게 매운교 방향으로 돌려세 세우고
입구에 버티고 선 장승
수세미라고 생각했었는데 참외란다. ㅋㅋ..
잔디밭의 피노키오
아기자기한 소품인형들 가운데 학생복을 입은 인형이 보인다.
재즈를 부르는듯한 흑인들도 보이고
꼬마인형들도 보인다.
아기자기하게 꾸민 정원
정겨운 장독
석등 옆으로는 방금 캐셨다는 고구마가 보인다.
인동초가 자라는 데크
측백나무와 대문
능소화와 인동초
아무튼 신기한 모습으로 벽을 타고 오르는 능소화
잔디가 깔린 마당
능소화가 안방 창문을 타고 오르는 풍경
숯불을 피우려고 마른 나무줄기를 태우고
해는 서산으로 넘어가고 점점 어둠이 깔린다.
인동초꽃이 피었다.
구름이 놀다간다는 운유헌
숯불에 두툼한 목살이 올라가고
테이블에 먹거리들이 깔렸다.
고기는 노릇노릇 익어가고
옆지기와 매룬님은 막걸리로 대장님과는 소주로...^^*
대장님은 열심히 고기를 구우시고
이제는 배불리 먹을 시간
매운 주꾸미볶음
먹기 좋을 정도로 익은 목살
오랜만에 숯불에 구워서 먹는 목살이라서 그런지 맛이 있어서 손이 자꾸 간다.
그리고 추어탕
마당에는 어둠이 깔리고 웃고 떠드느라 어찌나 유쾌하던지....^^*
어느 사이에 데크 아래에 나타난 고양이 한 마리
대장님이 먹기 좋을 정도로 자른 목살을 잔디밭에 내려놓았더니 순식간에 먹어치우고 사라졌었는데 다시 모습을 나타냈다.
매룬님이 잘게 자른 목살을 던져주니
어슬렁거리면서 다가와서 고기를 먹고 있다.
니들은 좋은 분들 만나서 행복한 줄 알아라.
그런데 이놈들이 매룬님 오시기를 손꼽아 기다리고 있을 모습을 생각하니 에구....
술이 술술 들어가는데....
대장님이 매룬님께 매룬님을 위해서만 쓰라고 100만원을 주셨다는데..... 당분간은 옆지기의 바가지 긁는 소리가 들릴 것 같은 예감이 든다.
흑~흑~~ 우째 이런 일이......
옆지기가 더덕도 구워서 먹는다고 준비해서 왔는데 숯불에 구워서 먹으니 맛이 괜찮았다.
잠시동안 옆지기가 춤사위도 벌이고...ㅋㅋ
밖에서의 술자리를 마치고 이제는 거실로 이동
소풍 가기 전날의 설렘 때문에 잠을 설쳤더니 너무 피곤해서 먼저 잠자리에 들고 옆지기는 매룬님과 고구마줄기를 다듬으며 이야기를 나누다
가 늦게 잠자리에 들었단다. -.-:;
아침에 눈을 뜨니 5시 30분.
어스름한 새벽에 매룬님 댁을 조용히 빠져나왔다.
항상 매룬님 댁에 가면 잘 먹고, 잘 놀고, 잘 자고 온다.
물안개가 피어오르는 주천강
안개가 자욱하게 낀 고속도로를 달려서
집 부근에 있는 갈비해장국으로 향했다.
청양고추를 듬뿍 넣은 갈비해장국 한 그릇이면 속이 확 풀린다.
집으로 들어서니 딸래미방에서 잠을 자던 제제는 화들짝 놀라서...^^*
매룬님이 주신 도라지액기스.... 감사히 잘 먹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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