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 만에 가는 운학리행인데 갈 때마다 저녁에 먹을 먹거리로 무었을 준비하느냐가 고민이다.
매번 고기를 구워서 먹었더니 이제는 조금 질리기도 하는데 딱히 마땅한 안줏거리가 없으니...
소금만 솔솔 뿌려서 먹으면 맛있다고 하기에 돼지생갈비를 구해서 구워먹을 생각도 해보았는데 구하는 게 쉬운 일이 아니라서 포기했다.
이번에는 매룬님을 만날 생각에 조금 느긋하게 아침 7시 30분에 출발했는데 북수원으로 진입하기 전부터 차가 막히더니 광교터널을 지나니
지체가 풀렸는데 덕평 부근에서 또 밀리기에 국도로 나갔다가 문막에서 다시 고속도로로 올라서서 운학리로 달렸다.
치악휴게소에서 커피나 한잔 얻어먹으려고 매룬님이 출발하는 시간에 맞춰서 집을 나왔는데 매룬님이 평소보다 30여분 정도 늦게 출발하시는
바람에 만나지는 못했다.
이럴 줄 알았으면 미리 연락을 드려서 출발하는 시간을 맞췄어야 하는데 놀라게 할 마음에 그냥 출발한 게 잘못이었다.
황둔에 순대국을 포장하러 잠시 들렀다.
예전에는 산내들이었는데 상호가 병천장터순대로 바뀌었다.
부근에 벌초를 하러온 사람이 타고 온듯한 택시가 보이고 옆지기는 차단봉을 여는 중
차에서 짐을 내리고 마당을 잠시 둘러보았다.
범부채에 달린 씨방
원추리에 마지막으로 달린 꽃
2주에 한 번씩 예초기로 풀을 깍아서 풀이 아주 양호하다.
풀이 무릎까지 올라오지도 않았다.
풀은 한 시간만 예초기로 작업을 하면 거의 정리할 것 같다.
옆지기는 이불을 데크 난간에 올려서 햇빛을 쏘이고
현대홈쇼핑에서 구입한 야외테이블
처음에는 99,000원에 판매를 했었다는데 48,000원에 구입했다.
잔디같은 마당
글라디올러스는 꽃대가 넘어졌다.
날이 어찌나 더운지 예초기를 돌리는 게 장난이 아니었다.
전주인인 아랫집 아주머니가 올라오셔서 마당에 앉아서 옆지기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금년에는 비가 너무 내려서 고추농사가 엉망이 되었는데 아주머니네는 다행스럽게 고추농사가 잘되었다는 이야기였는데 고추가 건고추는 한
근에 18,000원이고 고춧가루는 한 근에 20,000원이란다.
건고추나 고춧가루를 사달라고 부탁하는 사람들에게 가격은 이야기하겠지만 너무 많이 올랐다.
야외용테이블을 느티나무 아래에 놓고
가격도 그렇지만 아주 만족스럽다는 옆지기
예초기는 마당에 내팽개쳐놓고 잠시 휴식 중
날씨가 너무 좋아서 이불이 호강한다.
방에 있던 베개들도 모두 나와서 일광욕을 즐기고 있다.
점심은 야외용테이블에서 먹어야 한다면서 점심상을 차리고 있는 옆지기
오늘 점심은 콩국수
콩국수까지 야외용테이블에 가져다 놓고는 점심 먹으라고 부른다.
그늘도 있고 바람까지 불어서 시원하고 .....아주 좋아서 죽는다.
시원한 콩국수.
마당에서 열심히 일을 하다가 밥을 먹으러 방으로 들어가려면 손발은 물론 옷도 털고 들어가야 하는데 야외용테이블에 앉아서 간단하게 먹을
수 있어서 편하다.
고소한 콩국수로 점심을 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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