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에는 처형들이 아이들을 데리고 놀러온다고 했는데 일기예보가 아주 엉망이었다.

 

들리는 일기예보에는 강한 폭우를 동반한 바람과 천둥이 친다더니 강우량 120mm는 커녕 날씨만 좋았다.

 

토요일 새벽 5시 30분에 집을 나서서 막힘없이 여주까지는 왔는데 남한강교 부근에서 사고 때문에 잠시 주춤하다가 다시 정상... 

 

비가 많이 내린다고 했었는데 영동고속도로에서 중앙고속도로로 들어서니 하늘이 점점 맑아진다.

 

 

중앙고속도로로 들어서서 교통순찰대 부근에 있는 쉼터에 잠시 차를 세우고 차가 오기를 기다리는 동안에 제제를 데리고 걷고 있는 옆지기

 

 

기상청에서는 비가 온다고 하더니 하늘이 이렇게 맑다.

 

 

제제보다 더 신이 난 옆지기 모습.

 

 

아이들을 데리고 도착한 처형들과 커피를 한 잔씩 마시고 다시 운학리로 출발했다.

 

 

운학리에 도착하자마자 먼저 창고에서 텐트 플라이를 꺼내서 마당에 설치하고 있는 중인데 아마 텐트 플라이를 다시 사용하는 게  근 20년이

 

넘었을 정도로 오래되었다. 

 

 

이런 와중에 뒷집 아주머니가 지금 막 옥수수를 삶았다고 가지고 오셨는데 너무 맛이 있다면서 모두 환장하고 먹었다. 

 

매번 운학리에 올 때마다 이렇게 얻어먹으니...^^*

 

 

해가 비추면 너무 더울 것 같아서 텐트 플라이를 설치했는데 아주 대박이었다.

 

 

열심히 옥수수를 먹고 있는 예신냥

 

 

딸래미는 제제와 방에 앉아서 ...

 

 

탱이는 덥다고 수돗가에서 등목을 하고 있다.

 

 

고애니웨어 바닥에 기름받이로 알루미뉼 호일을 깔고 바베큐 준비...

 

 

불이 붙은 차콜을 올렸다.

 

 

뚜껑을 덮고 안을 뜨겁게 달궈서 소독을 하고 있다.

 

 

바베큐 훈연제로 사용할 사과나무도 물에 담궈서 불리고 있는 중

 

 

차콜을 평상시보다 적게 넣었더니 내부 온도는 160도까지만 오른다.

 

오늘은 바베큐를 만드는데 그리 급할 것도 없으니 슬로우....슬로우.....

 

 

아침 겸 점심으로 먹을 생각에 옆지기가 심혈을 기울여서 준비한 감자탕.

 

 

오늘의 대박상품인 3kg 가스통에 감자탕을 올렸다.

 

무더운 여름날 방에서 음식을 만들면 더워서 힘이 들 것 같아서 하나 구입했는데 이번에 아주 유용하게 사용했다.

 

 

감자탕이 끓는다.

 

가스통에 lpg가스를 충전하느라 목요일 저녁에 퇴근하면서 석수동에 있는 충전소에 들렀는데 개인에게는 충전하지 않는다기에 금요일 아침

 

출근하는 길에 안양7동 명학대교 부근에 있는 GS-LPG삼표에너지충전소에서 충전을 해서 가지고 왔다.

 

3kg lpg충전비는 7,800원.

 

 

고애니웨어 바베큐그릴에 럽을 해서 하루를 재워두었던 삼겹살을 올리고

 

 

아침 겸 점심을 데크에 차렸다.

 

 

감자탕....

 

 

비비추가 활짝 피었고

 

 

범부채에는 꽃이 지고 씨방이 생겼다.

 

 

활짝 핀 원추리

 

 

예초기를 돌릴 정도로 자란 풀.

 

이번에 정리하지 않고 그냥 가면 2주 후에는 아주 난리가 날 것 같다.

 

 

더덕 주위로도 풀이 제법 자랐다.

 

 

구지뽕나무에 달린 열매들

 

 

호두나무는 잘도 자란다.

 

 

계단 옆으로 자귀나무가 자라고

 

 

석축 사이에는 연산홍이 점점 세력을 넓히고 있다.

 

 

데크에 앉아서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

 

 

집으로 들어오는 입구

 

 

개나리는 2주 전에 살충제를 뿌렸더니 지금은 조금 나아진 모습이다.

 

 

구상나무와 소나무 그리고 전나무

 

 

잔디같이 보이는 풀

 

 

비비추와 반송

 

 

삼겹살을 올리고 어느 정도 시간이 흘렀을까? 2시간 정도가 지났을 무렵에

 

 

삼겹살에 심부온도계를 꼽으니 72도까지 오르는 걸 봐서 이제는 바베큐가 완성된 것 같다.

 

알루미늄 호일로 만들어서 바닥에 깔았던 기름받이에는 삼겹살에서 흐른 기름이 흥건하게 고였다.

 

알맞게 익은 바베큐를 알루미늄 호일에 싸서 레스팅을 시키고 한 덩이를 골라서 뒷집에 드셔보라고 옆지기에게 들려 보냈다.

 

 

뒷집에 바베큐를 드리고 내려오는 옆지기

 

 

옥수수를 사다가 삶는다고 여기저기 전화를 하던 옆지기가 마을 사람들 모두 오늘이 말복이라 동해안으로 회를 먹으러 갔단다.

 

유일하게 가지 않았다는 아랫집 아주머니에게 부탁해서 우리가 구입한 땅의 전 주인이신 아저씨의 여동생 밭에서 옥수수를 직접 따서 가지고

 

왔다. 옥수수를 세어보니 대략 35개 정도였는데 가격은 만 원.

 

 

마당에 이렇게 텐트 플라이를 달아놓으니 아주 편리하다.

 

뜨거운 해를 가릴 수 있어서 좋지만 행동반경도 넓으니 사람이 많을 때는 아주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을 것 같다.

 

 

고애니웨어에 올릴 삽겹살이 아직 세 덩이가 남아 있어서 토치로 차콜에 불을 붙이고 있다.

 

 

마당에 앉아서 옥수수 껍질을 벗기고 있는 모습.

 

 

뒷집 아주머니가  주신 옥수수를 먹어보니 정말 맛있다.

 

옥수수도 밭에서 막 딴 옥수수를 아무 것도 넣지 않고 알맞게 삶아야 찰진 맛이 살아나서 맛이 있는데 우리는 그대로 실천에 옮기고 있으

 

니 옥수수가 어찌 맛이 있지 않으리오. ^^*

 

 

커다란 냄비에 옥수수 35개를 넣어서 삶고 있는 중

 

 

찌는듯한 더위와 싸우며 예초기를 돌렸더니 머리가 빙빙....

 

잠시 쉬면서 커피 한잔을 마시고 있다.

 

 

화력 하나는 정말 끝내주게 좋아서 옥수수 35개를 넣은 냄비가 금방 끓는다.

 

 

밭은 대충 정리를 마쳤다.

 

 

여기도 깨끗

 

그런데 2주 전에 분무기로 약을 친 옆지기가 자기가 다닌 길만 약을 뿌려서 다닌 부분만 풀이 죽고 다른 곳은 멀쩡하게 풀이 무성하다.

 

소나무 사이로 다니면서 내가 예초기로 자르지 않은 풀에 약을 치라고 했었는데 그렇게 만들어 놓았으니 ....

 

 

밭에 내려가 소나무가 자라는 사이로 다니면서 무성하게 자란 풀을 사정없이 날려버리고 오늘 해야 할 작업은 모두 마쳤다.

 

 

대충 시간을 보니 두 번째로 올린 바베큐도 완성될 정도의 시간이 흘렀기에 고애니웨어의 뚜껑을 열었다.

 

 

심부온도계를 꼽아서 확인하니 모두 적당하게 익어서 모두 알루미늄 호일에 싸서 보관했다.

 

이제는 대충 마무리가 되었으니 계곡으로 나가서 발이라도 담그고 와야 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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