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온종일 내리다보니 이리저리 방바닥만 굴러다니고 tv를 틀어도 달랑 지상파 방송과 드라마 재방송만 해주는 채널 그리고 실버tv인가 뭔

 

가 하는 채널까지 모두 합해봐야 6개만 나오니 뭘 볼 게 없다.

 

온종일 비가 내리는 걸 알았으면 책이라도 한 권 가지고 왔어야 하는데 당췌 심심해서 죽을 지경이다.

 

잠시 눈을 감고 자는둥 마는둥 뒹굴고 tv를 보며 졸기를 반복하다가 옆지기를 보았더니 눈을 감고 주무시는지 아주 조용하다.

 

 

6시가 지날 무렵에 저녁을 먹으려고 준비를 하고 있다.

 

이동갈비를 후라이팬에 구워서 먹느냐 아니면 숯불에 구워서 먹느냐의 갈림길에 서서 잠시 고민을 하다가 그래 숯불에 굽자.

 

토치로 차콜에 불을 붙이고

 

 

불이 붙은 차콜 위에 숯을 올렸더니

 

 

잠시 후 불길이 일어난다.

 

 

숯불이 든 화덕을 방으로 가지고 들어가서 바닥에 빨간 벽돌 두 장을 깔고 그 위에 화덕을 올렸다.

 

 

저녁상에 차려진 음식들

 

 

옆지기가 막걸리와 같이 먹는다며 준비한 도토리묵 무침

 

 

숯불에 구워먹을 이동갈비

 

 

불판에 이동갈비를 올려서 구웠다. 두어 판을 구워서 먹고

 

 

알맞게 익은 갈비를 접시에 덜어서 술과 함께 먹으니 술이 술술 들어가던데 ...

 

 

양념 때문에 불판이 지저분하기에 이번에는 구리불판으로 바꿔서 갈비를 올리고 ...

 

 

다시 두 판 더 구웠다.

 

갑자기 라면이 먹고 싶다는 옆지기.....

 

지금까지 먹은 것들 대충 설겆이까지 마친 후에 다시 간단하게 2차를 하잔다.

 

 

옆지기가 갑자기 라면이 먹고 싶다는데 집에 있던 라면은 다 먹고 없으니 비를 맞으며 슈퍼로 라면을 사러 가는 수밖에....

 

 

집에 있던 전등을 들고 늦은 밤 슈퍼로 라면을 사러 나간다.

 

 

컴컴하고 칠흑같이 어두운 밤에 옆지기가 들고가는 전등불이 흐르는 빗물에 반사되어 길게 비친다.

 

 

내린 비 때문에 급하게 흐르는 계곡물

 

 

약 350미터의 거리를 슬슬 걷는데 얼마나 걸렸을까?  중앙슈퍼에 도착해서 라면과 안줏거리로 과자를 고르고 있다.

 

 

계산을 치루고 있는 옆지기와 슈퍼까지 들고온 전등.

 

 

우산을 쓰고 전등을 들고 집으로 들어서는 옆지기

 

 

2차로 시작하는 술자리

 

 

옆지기가 먹고 싶다며 끓인 라면

 

 

밤은 깊어만 가는데 그칠 줄 모르는 비는 아직도 내리고 있다.

 

그런데 오늘 한 일은 하나도 없는데 꽤 피곤한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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