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예보에는 영월지방 날씨가 22도라고 했었는데 의외로 해가 따갑고 더웠다.

 

오전에 다년생식물을 모두 심었고 밭에 약까지 뿌렸으니 오후에는 석축에 있는 풀만 뽑으면 대충 일과가 마무리 될 것 같다.

 

옆지기가 저녁은 날이 조금 훤할 때 밖에서 소주도 한잔하면서 먹자고 하는데...

  

 

아침을 라면과 삼각김밥으로 대충 먹었으니 배도 고픈데 점심은 오후 1시 30분에 먹었다.  

 

 

반찬 3종세트 김치,노란무,또 김치.

 

 

멸치국수를 대접에 하나 가득 담아서 나왔다.

 

빨리 마치고 일찍 쉬자는 옆지기의 성화에 후딱 먹어치우고 다시 밖으로...

 

 

소나무 흰가루병에 걸린 대여섯 그루의 소나무 때문에 수프라사이드와 전착제를 섞어서 밭에 있는 소나무에 뿌리고

 

 

마당에 있는 소나무에도 흠뻑 뿌렸다. 지난주에 뿌린 나무를 보았더니 흰가루병이 많이 없어진 것 같다. 

 

 

옆지기는 석축 사이에서 자라는 풀들을 뽑다가 전지가위를 들고 무성하게 자라서 모양이 지저분한 옥향을 이발시키고 있는데

 

 

몸을 이리 숙이고 저리 숙이고

 

 

열심히 이발을 하고 있다.

 

 

옆지기가 깨끗하게 다듬은 옥향

 

 

여기에 있는 옥향도 깨끗하게 만들었다. 손재주가 쬐끔 있어 보인다.

 

 

깨끗...

 

 

정말 오랜만에 석축에서 자라던 풀들을 모두 정리했더니 아주 깨끗하게 변했다.

 

 

빗자루로 석축 위에 있는 풀과 흙을 정리하고 있다.

 

 

언제 봐도 즐거운 소나무들...

 

옆지기가 예전에 뭐하러 소나무를 자꾸 심냐고 구박을 하던 때가 있었는지도 모른다는 듯이 요새는 소나무가 너무 예쁘다고 한다.  

 

 

석축 위로도 풀이 없고

 

 

매발톱

 

 

범부채

 

 

할미꽃

 

 

비비추

 

 

옆지기가 창고 옆에 있는 비료를 정리해서 옮기자고 한다. 

 

2008년 봄에 구입한 비료였으니 그동안 비닐이 찢어지고 옆으로 흘러서 지저분하다. 

 

 

비료를 들었더니 뭔 뿌리가 이리도 긴지 모르겠다.

 

 

이 뿌리의 정체는 바로 쇠~뜨~기.

 

이렇게 길게 뿌리가 뻗으니 손으로 뽑으면 줄기가 땅에서 잘려도 다시 올라온다.

 

 

터진 비료 세 포는 새 비닐에 넣고 멀쩡한 비료 다섯 포와 함께 쥐똥나무 부근으로 옮겼다.

 

 

일을 모두 마친 시간이 오후 5시 30분이었는데 옆지기에게 계곡으로 바람이나 쐬러 가자고 했다가 잔소리 실컷 듣고 데크 아래에 있는 종이

 

나 태우라고 하기에 불장난을 하고 있다. 이런 된장....

 

 

데크 아래에 있던 소나무도 태우고....

 

 

옆지기는 돼지꼬리로 물을 덥혀서 씻는다고 집으로 들어가고... 밭에서 태우던 화로대를 마당으로 가지고 올라왔다.

 

 

오늘도 꼬박 쉬지 않고 일만 했지만 다른 때보다는 아주 양반이었다.

  

 

잠시 후 옆지기가 마당에서 저녁을 먹을 수 있게 준비를 하고 들어와서 씻으란다.  

 

그런데 ....바람이 제법 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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