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들고 지친 하루...
하지만 이랑도 만들고 밭에 있던 지저분하던 비닐도 모두 걷고 마른 검불과 잡초를 모두 태웠더니 마음은 개운하다.
어둠이 내리는 시간.
매룬님 댁에서 제일 높은 대장님이 만들어주신 등을 꺼내서 촟불을 밝혔다.
마당에 설치했던 태양광 정원등에도 하나,둘 불이 들어오고
느티나무 아래에 있는 태양광 스포트라이트에도 불이 보인다.
아직 완전히 어두워지지는 않아서 모르겠지만 태양광 정원등이 밝아 보인다.
이윽고 어둠이 깔리고 데크에 있는 의자에서 운치있게 밤을 밝히고 있는 촟불등....
돼지꼬리로 물을 끓이고 있다.
90도에 맞춰두었는데 차단기에 이상없이 잘 끓더라는...
족발과 와우순대국으로 차려진 저녁상.
오늘은 와우순대국에서 순대국을 사고 부근에 있는 족발집에서 족발을 사서 왔다.
.
소주와 먹걸리를 밥상에 올리고
족발도 먹음직스럽고 무생채도 시원하고 아삭해 보인다.
순대국 2인분
새우젓을 넣고 양념을 풀었더니 얼큰해서 술안주로는 아주 딱이더라는
술잔에 술을 따르고
서로 고생 많이 했다고 위로를 했다.
에구 팔,다리,허리야.....
밭 설거지를 하느라 고생을 많이한 옆지기에게 상추에 족발을 싸서 무생채와 마늘,고추를 올려서 바쳤다는...^^*
음악도 볼륨을 올려서 듣고 밤이 깊어가는 줄도 모르고 떠들고 이야기하고...... 항상 하루의 피로를 푸는 이시간이 가장 즐겁다.
설거지를 하는 중
큰 처형이 영월에서 사용하라며 보낸 이불
바닥에 이불을 깔아두었다.
뒷집에도 불이 보이고 태양광 정원등이 아주 밝지는 않지만 생각했던 것보다는 괜찮은 것 같다.
옆지기는 촟불등에 매룬님이 주신 테이프를 붙여서 모양을 내기 시작했는데...
앞면
옆면
테이프를 붙여서 모양을 냈더니
아주 분위기가 있고 예쁘더라는....
태양광 정원등 모습.
마당에 켜있는 정원등을 보니 신기하기도 하지만 우리가 없는 동안에도 혼자 외로이 불을 밝히고 있을 것을 생각하니 좀 그렇다는...
옆지기 까부는 모습
자동차도 휴식을 취하는 늦은 밤.....그렇게 밤이 깊어만 간다.
이제는 잠을 .......
이른 아침 순대국에 밥을 말아서 뚝딱 해치우고 커피 한잔을 마시는 시간
어제 힘들게 일궜던 밭을 보았다.
마른 검불과 잡초 그리고 검은 비닐이 없으니 깨끗하다.
석회유황합제로 샤워를 해서 매실나무가 하얗게 보인다.
일요일 아침 7시25분..집으로 출발.
멀리 팬션 해질녁 강물소리가 보이고
유유히 흐르는 강물.
집으로 오는 길에는 나무를 심으신다고 아침 일찍 송계리 집에 도착하신 송계님 댁에 들러서 바베큐로 그동안 밀린 통행료도 납부했다.^^*
'어설픈 주말농사' 카테고리의 다른 글
밭을 둘러보았다. (0) | 2010.04.25 |
---|---|
힘이 들어도 ... (0) | 2010.04.25 |
온종일 밭 설거지... (0) | 2010.04.11 |
무서운 돼지감자 (0) | 2010.04.11 |
나무에 약을 뿌렸다. (0) | 2010.04.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