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출퇴근을 하면서 지나다니던 길이었는데 언제부터인가 지나면서 평소와는 다르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하더니 여름
이 다가오면서 차창 밖으로 보이는 풍경들이 전혀 다른 모습으로 다가오기 시작했다.
이름하여 <해바라기 언덕>
모락산 언저리에 금년에 신설된 모락중학교 앞으로 해바라기 언덕이 조성되었다.
2,800평방미터이니 850평 가량 되는데 위로 쑥쑥자라고 있는 해바라기의 모습 때문인지 그 보다는 더 넓게 보인다.
GS칼텍스 옆에서부터 해바라기를 심어 놓았다.
작년까지만 해도 동네 사람들이 자기 땅인 것처럼 농작물들을 가꾸던 땅이었다.
법무부 소유의 땅이었고 철조망으로 출입을 금지하고 농작물을 심지 말라는 안내판이 곳곳에 세워져 있었음에도 불구
하고 노끈으로 여기저기 묶어서 농작물들을 유인하고 지주대를 세워서 여러가지 채소들을 키우고 했었던 땅이었다.
철조망은 군데군데 무너지고 비닐과 노끈들이 날리고 자기 땅이 아니고 농사만 지어서 거두기만 하니 깨끗하게 관리하
기는 힘이 들테니 점점 흉물스럽게 보이기 시작했었다.
물론 여러 사람들이 땅을 일구고 가꾸다 보면 주변이 지저분해질 수밖에 없었지만 지나면서 여기에 공원이라도 생겼으
면 좋겠다고 생각했었는데 누군가가 그 소리를 들었나 보다.
너저분하게 보였던 끈과 녹슨 철조망 그리고 여러가지 잡동사니들이 사라진 곳에는 해바라기가 큰 키로 쑥쑥 자라서 지
나는 사람들의 눈을 즐겁게 해주고 있다.
해바라기 언덕을 통과할 수 있도록 산책로도 보인다.
운학리에 심어 놓은 해바라기와는 비교도 안 될 만큼 키도 커서 해바라기 안으로 숨으면 보이지도 않을것 같다.
가을에는 해바라기 씨앗을 많이 받아두었다가 내년 봄 운학리에 해바라기 밭을 만들어 볼까도 생각 중이다.
잡초에 치이지도 않을 것이니 그 공간 만큼은 노동력을 제공하지 않아도 ......
해바라기의 꽃말은....
기다림..... 영원한 기다림이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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