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망산.

 2022년도 이제 마지막이다.

 

옆지기가 퇴직한 이후에 생활패턴은 변하지 않고 규칙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운학리에 다니는 계절에는 2주에 한 번씩 2박 3일을 보내고 왔었지만 월동기로 들어간 이후에는 집에서 매일 걷는

 

운동을 하느라 오전을 보내고 있다.

 

 오늘은 조금 멀리 해망산을 다녀오기로 했다.

 

히어로즈야구장 옆에 위치한 인라인스케이트장에서 보이는 시화호 풍경.

 

얼은 시화호에 내린 눈이 하얗다.

 

시화호 건너 안산갈대습지공원.

 

히어로즈야구장에서 도로를 건너서 농로로 접어들었더니 고선생이 논에 서서 우리를 보고 섰다.

 

농로를 따라서 슬슬 걸어갔더니 고선생이 펄쩍펄쩍 뛰면서 논을 달린다.

 

반갑네 ...

 

로드킬 당하지 말고 건강하게 겨울을 보내기 바라는 마음이다.

 

해망산 들머리로 올라서는 언덕에는 눈이 조금 보이더니 위로 올라서니 솔잎이 드러난다.

 

허리색을 어깨에 걸고 부드러운 솔잎을 밟으면서 등산로를 걷는 옆지기.

 

콘트라베이스 콜드브루 한 병과 오레오, 초콜릿이 들어있다.

 

해망산 인증샷은 등산화 한 짝씩 정상석에 올리고...^^*

 

2009년 5월에 누군가가 해망산 정상이라는 글귀와 해발 높이를 바위에 적었다.

 

네이버 지도상에 해망산이라는 이름이 있지만 트랭글 앱에서는 산으로 인정하지 않으니 트랭글 앱을 산행으로 설정을

 

하더라도 등산배지는 획득할 수가 없는 얕은 산이다.

 

정상에 있는 소나무에도 정상이라는 안내판이 걸렸다.

 

해망산 125.8m

 

바로 옆에 있는 소나무에도 ...

 

소슬바람이라는 닉네임을 가진 사람이 설치한 해망산 정상 125.8m 안내판.

 

이렇게 열정이 대단한 사람들이 있다.

 

앞에 보이는 생태통로를 건너서 남전리로 넘어간다.

 

오늘은 자주 다니던 길이 아닌 새로운 코스로 걷는다.

 

잘 생긴 소나무가 보이는 풍경.

 

여기가 무덤이 있던 곳인데 파묘를 해서 옮긴 자리인 것 같았다.

 

묘에서 정면으로 보이는 소나무 방향이 북향이라서 묘자리가 풍수상 좋지 않았던지... 

 

가시가 보이는 엄나무 뒤로 수화리 마을이 보이기 시작했다.

 

마을 주민이 대나무 숲 뒤에서 나무를 자르느라 톱질을 하고 있던데 산에서 내려서면서 산짐승이 있는 줄 알고 ...-.-:;

 

산기슭에 오래된 농가가 있던데 사람이 살지 않는 폐가처럼 보인다.

 

우측으로 수화장로교회가 보이고...

 

칼라강판 기와 위에 태양열 집열판도 설치한 외형이 번듯한 한옥.

 

마을이 조용하고 좋은데 축사가 있어서 냄새가 좀 난다.

 

고물상처럼 온갖 잡동사니가 마당에 널린 주택을 지난다.

 

농막처럼 보이는 컨테이너가 보인다.

 

지주대에 꼽아둔 장화.

 

하수가 아래에서 얼어서 주름관을 타고 안으로 얼어 들어갔다.

 

가끔 농막에 물이 졸졸 흐르게 수도를 틀어놓으면 이렇게 밖에서 얼어들어가서 화장실과 농막 안에 연결된 오수나

 

하수관이 얼어서 물난리가 나는 경우가 있다고 한다.

 

이렇게 흐르는 물이 얼 줄은 모르고.....

 

ㅋㅋ... 어린 강아지들이 반갑다고 도로까지 달려나와서....

 

위험하다고 마당으로 들여보내느라...

 

지나는 차에 다칠 수도 있는데...

 

줄에 묶인 어미는 강아지들을 향해서 얼른 들어오라고 짖는다.

 

추운 겨울에 어린 강아지들과 따듯하게 보낼 집은 있는지... 

 

꽁꽁 언 저류지에도 하얀 눈이 내렸다.

 

운동을 마치고 1층 현관을 들어섰더니 12월 3일 알리에서 주문한 물건이 이제서야 우편함에 도착했다.

 

배송추적에는 12월 16일 세관을 통과해서 배송업체인 우체국으로 넘겨졌었는데 넘겨진 이후에 장장 15일이 경과된

 

후에 집에 도착했다.

 

알리는 주문을 하고 자기가 주문했다는 걸 잊을 무렵이면 도착한다고 하더니 ....

 

14km

 

23,865 걸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