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요일 아침...
아직 밖은 어둡지만 서둘러 아침을 맞이한다.
오늘은 수리산을 종주하기로 옆지기와 약속을 했던 날이다.
배낭에 짐을 챙기고 제리에게는 마트를 다녀온다고 사기를 치고 나가려는데 ...
나가기 전에 간식을 주려고 아일랜드식탁에 큼직한 간식을 간식통에서 꺼내서 놓아두었다.
그런데 제리가 어디에 있는지 ...사라져서 찾았더니 간식이 있는 바로 아래에 서서 기다리고 있었다.
ㅋㅋ... 간식을 얼른 주고 집을 나섰다.
오늘 산행의 들머리인 병목안공영주차장.
산행 예상시간이 5시간이 넘어서 선불로 주차비를 지급했다.
실로 오랜만에 보는 풍경이다.
백세행복길을 걸어서...
병목안 캠핑장으로 들어서는 옆지기.
도심지와 가까이에 있어서 동절기 휴장이 아닌 경우에는 자리를 잡기가 쉬울 것 같지는 않았다.
당신의 뱃살은 표준입니까?
ㅋㅋ.. 사이로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지나다녔는지 뱃살을 측정하는 나무에 바른 오일스테인이 벗겨질 정도였다.
이제 관모봉으로 오르는 본격적인 산행이 시작된다.
관모봉 0.86km
우뚝 선 돌탑을 지난다.
흐르던 물이 얼어서 고드름?
관모봉까지의 거리가 짧아서 가파름은 더욱 더 발걸음에 다가온다.
잔설도 있고 여기로 오르는 사람은 없으니 쉬엄쉬엄 오른다.
엄청 큰 바위가 등산로에 보이던데 ...
능선으로 올라서려고 마지막으로 힘을 가하는 옆지기.
관모봉과 슬기봉으로 오르는 삼거리에 도착했다.
일단 좌측 관모봉으로 먼저 오른다.
관모봉을 찍고 다시 여기까지 내려와서 태을봉으로...
여기만 올라서면 정상이다.
태극기가 펄럭이는 관모봉 정상.
영하의 날씨지만 정상에 오르니 바람이 차더라도 좋다.
관모봉 정상에서 보이는 풍경.
군포 방향으로 ...
여기는 안양 방향...
의왕과 수원 방향...
희한하게도 손에 곡식을 들고 있는 사람에게 새들이 날아와서 입에 물고 날아간다.
관모봉에서 내려와서 태을봉으로 간다.
이정표를 확인하고 ..
관모봉에서 0.4km를 내려와서 태을봉까지는 0.4km
태을봉으로 향하는 갈림길에서 만난 등산객에게 어디가 편한 길이냐고 물었더니 좌측으로 가란다.
8부능선을 따라서 오르다가..
가파른 등로를 올라섰더니...
여기가 태을봉이다.
인증샷을 찍고는
잠시 휴식...
약을 복용하는 동안에 멀리했던 카페인을 오늘은 원없이 마신다.
태을봉 쉼터에서 쉬고 있는 옆지기.
다음 목적지인 슬기봉까지는 1.85km
병풍바위로 내려서는 옆지기.
위험하니 우회하라는 경고판이 보이고 철망으로 병풍바위로의 진입을 막아놓았다.
우회하는 계단을 내려서는 옆지기.
병풍바위로 오르는 전망대.
병풍바위 전망대에서 시원하게 펼쳐지는 주변 풍광을 즐긴다.
멀리 수암봉이 보이고 아래 터널을 지나는 외곽순환도로가 보인다.
슬기봉이 어디라고 해야 하는지 모르겠다.
군부대가 있는 곳이 슬기봉 정상인데, 슬기봉에는 정상석도 없으니....
전망대 뒤로 보이는 군포 시내.
우리가 지나갈 슬기봉과 수암봉.
슬기봉으로 고고씽.
ㅋ... 어렵게 올라온 높이에서 계단을 따라서 줄기차게 내려간다.
슬기봉 0.99km
잔설이 깔린 등산로를 오른다.
소나무가 우거진 숲을 지나고....
위험스러운 암반을 지나서....
수형이 화려한 소나무를 지난다.
등산스틱이 있어서 산행이 수월하다.
104계단 가운데 50계단.
걷는 자는 항상 건강합니다.
슬기쉼터를 찍고..
ㅋ... 돌로 만든 담벼락?
이정표가 보인다.
슬기봉 0.05km
하지만 슬기봉 정상석은 없다.
계단을 따라서 오르면
우측 수암봉으로 가는 가는 길이다.
1시가 가까운 시간이라서 점심을 먹고 갈 생각이다.
수암봉도 보이고..
태을봉도 보이는 곳에서 쉰다.
커다란 육개장 컵라면에 뜨거운 물을 붓고 기다린다.
오늘 점심으로 먹을 양식들....
좋으네...^^*
컵라면 하나를 옆지기와 나눠서 먹는다.
장장 3주 동안 마시지 않았던 커피를 후식으로 마신다.
가야 하는 수암봉이 멀리 보인다.
지나온 태을봉.
다시 해발을 낮추느라 계단을 따라서 하염없이 내려간다.
슬기봉 군부대.
계단을 내려가던 옆지기가 ..
나무 뒤에 숨어서 자기를 찾으라는데...
"다 보여.."
한참을 내려가다가 다시 오른다.
우측 수암봉 가는 길.
좌측으로 군부대 정문이 보인다.
작전도로를 따라서 내려가다가..
좌측으로 수암봉으로 오르는 등로가 보인다.
한참을 내려왔으니 다시 올라가는 시간.
꾸준한 오르막이 이어진다.
이상하다.
군부대 철책을 좌측으로 끼고 걸어야 하는데...
역시나 우측으로 가야 하는데 서래봉 방향으로 내려왔다.
철책을 좌측으로 끼고 수암봉으로 걷는다.
수암봉 1.3km
잔설이 보이더니...
눈이 녹았다.
좌측으로 내려가는 가파른 길은 ..
안산 수암동으로 하산하는 코스.
이쪽 코스로 수암봉을 여러 번 다녔었다.
헬기장으로 올라서서 수암봉으로 걷는 옆지기.
수암봉 정상에 있는 데크 전망대가 보인다.
오르막이 이어지는데...
잠시 쉬었다가 가자는 옆지기.
서서 쉰다.
수암봉으로 오르는 계단.
어느덧 정상이다.
바위가 날카로운 수암봉 정상.
좌측으로 우리가 지나온 능선이 보인다.
수암봉 데크전망대.
좌측에서 능선을 따라서 수암봉까지 걸었다.
안산 방향으로 보이는 풍경.
시흥 방향...
커피 한잔 마시고 간다.
에이스 하나 ..^^*
크기로 보면 분명히 참새는 아닌데...
사람이 주변에 있어도 ...
날아가지 않고 이리저리 두리번거리고 있다.
전망대에서 아래를 내려다보고 있는 옆지기.
시야가 뿌옇게 흐리지만 기분은 상쾌하다.
기분도 룰루랄라...
이제 병목안공영주차장 방향으로 하산한다.
소나무 쉼터를 지나고..
시흥 방향으로 걷는다.
다시 만난 이정표에서 안양시민공원(박달동) 2.4km
힘이 드는지 쉬었다 가자는 옆지기.
창박골...
8부능선에 생긴 등산로를 따라서 걷는다.
ㅋㅋ... 등산로가 의심스러웠던 옆지기.
창박골 방향으로 가야 한다고 했더니 확인하란다.
트랭글앱으로 확인했더니 창박골 방향으로 가는 게 맞다.
등로에서 만난 돌탑.
넙적한 돌을 하나 주워서 돌탑 제일 위에 올린다.
강한 바람이 불면 떨어질 것 같다는 옆지기.
조금 더 지나서 만난 돌탑에는 옆지기가 돌을 하나 올린다.
"우리 가족 모두 건강하게 해주세요."
창박골과 병목안시민공원으로 갈라지는 이정표.
우리는 병목안 시민공원 방향으로 걷는다.
무덤을 왕릉 수준으로 만들었던데...
우람한 소나무 숲을 지나는 옆지기.
안양한증막으로 내려가는 날머리.
우측으로 보이는 고향곤드레밥.
예전에 수리산에 올랐다가 내려오면서 먹었던 기억이 난다.
날머리로 내려서는 옆지기.
도로를 건너 병목안 캠핑장으로 들어서서
병목안 시민공원으로 걷는다.
길었던 산행을 마무리한다.
획득한 배지.
지나온 흔적.
10.5km 20,890보
저녁에는 오랜만에 치킨을 먹는다.
원래는 산본시장 족발을 먹으려고 했었는데 지난번에 이어서 오늘도 전화로 포장주문을 하려고 했더니 오늘 쉰단다.
좋으네..
맥주에 소주를 말아서 ...
장장 3주를 금주하다가 마시는 술이지만 간단하게 마무리했다.
농라에서 주문한 부사가 배송되었기에 먹어봤는데 아주 맛있다.
배송된 건강검진결과표를 보면서 누가 더 건강한지 설전을 벌이고 있다.
누구라도 아프지 말고 건강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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