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레길을 걸으려고 출발한 금요일 아침....
수요 산행일을 비가 내리는 바람에 그냥 지나친 목요일 저녁에 금요일에는 모락산 둘레길을 걷자고 했다.
이상하게도 모락산 둘레길은 항상 낙엽이 떨어지던 시기에 다녀와서 꽃이 피고 싹이 오르는 봄의 모습이 궁금했었다.
헐벗은 나뭇가지만 보던 둘레길이 그냥 좀 그런 느낌이라서 봄이면 조금 더 다른 모습이지는 않으려나?
아니나 다를까...
계원예술대 후문으로 들어오는 풍경이 화려하다.
갈미한글공원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
보라색 꽃비가 내린 길을 따라서 모락산터널로 걸음을 재촉한다.
이보시게.
부디 꽃길만 걸으시게나....
모락산터널을 빠져나와서 모락산 둘레길 들머리로 걷던 중에 뒤를 돌아보는 옆지기.
도로 우측으로 보이는 작은 텃밭은 과연 자기 땅을 가꾸는지 의심스럽기는 하지만 아주 깔끔하게 보인다.
모락산 둘레길 들머리에 섰다.
우리는 우측으로 진입한다.
들머리로 들어서면서 잠시 주변 풍광을 구경하면서...
임영대군 사당을 그냥 지나친다.
과연 여기는 뒷집 주인장이 신축 중인 건물인지 아니면 새로운 주인장이 짓는 집인지는 모르겠지만 ...
뒷집은 완전히 시야를 가리게 생겼다.
흐드러지게 늘어진 꽃을 뒤로 하고 걷는 옆지기.
그대로 운영하실 분을 구하는 플랜카드.
보증금은 2억 + 시설투자금 8억 = 10억에 월세 1.000만원.
둘레길은 오메기마을로 이어진다.
이렇게 변하는 건 시간 문제였는데 지금은 완전히 변모한 동네가 되었다.
좌측으로 돌아서니 여기는 도 다른 문제가 생기지는 않으려는지 모르겠다.
앞에 보이는 빌라들의 방향이 전면 베란다인데 만약에 앞에 보이는 나대지에 빌라를 짓는다면 전면의 조망권이나 일조
권은 사라질 수도 있을 것 같다.
둘레길은 오르락 내리락거리면서 오매기마을로 달려간다.
청목조경...^^*
소나무를 저렇게 전정을 하면 예쁜데 막상 운학리에 있는 소나무에 손을 대려면 쉽지는 않다.
둘레길을 걸으면서 항상 마음에 드는 곳이 여기다.
보면 쉬울 것 같은데 ...
앞서서 걷던 옆지기도 감탄을 하면서 지나간다.
이번에 운학리에 가면 꼭 하고 싶은 ...
사철나무도 많이 심었다.
모퉁이를 돌아서면
어지러운 이정표가 우리를 맞이한다.
능안마을에서 여기까지 걸었으니 이제는 오매기마을로....
모락산 둘레길 ...
오늘은 지나는 사람도 없다.
그래서 얼굴을 가리던 마스크도 아래로 내리고는 시원하게 숨을 내쉬면서 걷는다.
둘레길은 고천중학교 방향으로 .....
앞서서 걷다가 뒤를 돌아보니 거북이 등처럼 생긴 소나무를 지나던 옆지기가 화면에 잡힌다.
밭농사를 하고 싶은 마음이 절절히 생기게 하는 풍경.
이런 풍경을 보면 농사를 짓고 싶은 마음이 저절로 생기지 않으려나...
잠시 머무르면서 사진을 찍는 사이에 먼저 내려간 옆지기가 걸음을 멈추고 잠시 기다리고 있다.
검은 안면 가리개를 착용해서 옷만 없다면 마치 투명인간처럼 변할 것 같은 포즈로...
행정구역상 오전동인 동네를 지난다.
좌측으로는 전정한 나뭇가지들이 철조망 너머로 걸렸다.
둘레길을 걷는 사람들이 들르는 작은 쉼터를 지난다.
바로 앞은 오전1동 마을회관.
둘레길은 횡단보도를 건너서 ..
처음 둘레길을 걸을 때는 마을 안으로 걸었었는데 지금은 이렇게 밖으로 내몰고 있었다.
마을 안으로는 식당들도 있어서 둘레길을 걷는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들를 수도 있었을 텐데...
도로를 다라서 걷다보니 이유를 알 수 있을 것 같다.
누군가의 불편함을 이유로 이정표에 이렇게 가지 마라는 경고문이 붉은 글씨가 아닌 검은 글씨로 적혔다.
아마도 이 글을 적은 사람은 자기의 불편함을 이유로 사람이 지나는 것이 싫었던 모양이다.
길이 없지는 않다.
모락산 둘레길 (daum.net) 2020.2.22일 다녀온 둘레길.
여기로 들어서면 자연스럽게 둘래길이 이어진다.
도로를 따라서 이어지던 둘레길은 다시 오름길로 인도한다.
문화원입구 사거리 방향으로...
고천중학교 뒷산을 지나고
물이 흐르지 않는 물길을 건넌다.
아시 산기슭으로 오른다.
이제 둘레길은 모락어린이공원으로 ..
12시가 넘었지만 아직 점심은 .....
잠시 쉬면서 배낭에서 초콜릿을 꺼냈다.
당분을 보충하고...
좌측 의왕시 평생학습관 방향으로 가는 게 정석이다.
좌측으로 돌아서니 오전동 시내가 보이고 멀리 수리산이 보인다.
커다란 삼형제 바위를 지난다.
전설은 전설이다.
여기서 우리는 좌측 모락초등학교 방향으로 가야 하는데 옆지기가 모락산 정상을 들렀다 가자고...
둘레길이 아니라 산행으로 바뀌는 순간이다.
모락산 정상가지는 2.0km인데.....
늘어진 소나무 줄기에 파이프로 받쳐 놓았다.
산 중턱에 배드민턴장이 ....-.-:;
그늘막에는 배드민턴채가 보인다.
모락산 정상 1.28km
큰범바위를 지나고...
지나는 사람을 체크하는 곳을 지난다.
직진하면 모락산 정상으로 가는 팔각정을 만나는 게단을 오르는데 우리는 우측 백운산 방향으로 걷는다.
피톤치드가 줄줄 흐르는 길로 들어섰다.
여기로 들어서면 냄새부터 다르다.
오늘은 컨디션이 어떤지...
계단을 올라서면...
백운산 방향으로 걷는 코스와 모락산 정상으로 가는 코스로 갈라지는 삼거리를 만난다.
모퉁이를 돌아서면 멀리 절터약수터가 보이기 시작했다.
절터약수터 수질은 정상.
국자처럼 생긴 걸로 먁수를 받는다.
아직 갈수기라서 약숫물은 졸졸졸...
약숫물을 시원하게 들이켜고...
약수터 주변으로 핀 현호색.
백제 한성기 시대의 석축산성이라는 모락산성.
정상으로 오르기 전에 팔각정에서 잠시 쉬었다 간다.
ㅋ... 냉동실에 넣어두었던 초코파이는 20.11.19일 까지란다.
점심으로 먹는 인절미와 믹스 커피.
모락산 정상으로 출발.
계단을 오르면 정상.
정상으로 오르기 전에 잠시 백운산을 응시하고...
게단을 올라선 옆지기는...
모락산 정상의 국기봉을 잡고 섰다.
좌측 삼성산과 우측 관악산.
안양 시내와 좌측 수리산.
모락산 정상석에 가지런히 발을 모으고 인증샷.
이제 한광샤인빌 방향으로 하산한다.
정상에서 하산하는 코스는 암반을 지나는데...
등산로 아래로 커다란 돌탑이 보인다.
작은 돌 하나를 주워서...
돌 틈으로 끼워 넣느라...^^*
삼성산과 관악산이 시원하게 보이는 의자에 앉아서...
앞은 절벽이라서 위험스럽다.
예비군 훈련장 절벽..
덕현지구 재개발구역에는 아파트가 지어지고 있다.
도로 건너에는 안양교도소.
조심스럽게 바위를 지나는 옆지기.
좌측으로는 나자로마을이 보이고 바로 옆에는 20년 전에 거주하던 모락산 현대아파트가 보인다.
커다란 바위 위에 만든 모락산 전망대.
여기도 위험스러운데...
무섭다면서도 바위 위로 올라서서 포즈를 취하는 옆지기.
안전 펜스 뒤로는 절벽이다.
모락산 전망대.
최고의 전망을 보여주는 모락산 전망대.
예비군 훈련장 모습.
우측으로 반도보라빌리지아파트.
나자로마을도 새로운 건물들이 많이 들어섰다.
팔을 높이 치켜들고 화이팅이라고 외치는 옆지기.
높지는 않은 산이지만 주변 풍경이 너무 좋은 산이다.
ㅋ... 틈이란 틈에는 작은 돌을 끼워서 넣느라....
계단이 이어지는 하산길.
정자를 지나고
모락중학교로 걷는다.
숲 길을 따라서 내려가면...
소나무 숲 속 쉼터를 만난다.
ㅋ.... 잠시 누워서 휴식....
현 위치는 한광샤인빌리지 바로 옆.
가는 길을 확인한다.
현재의 위치에서 갈미한글공원가지 걸으면 오늘 산행이 마무리 된다.
모락중학교 꽃처럼 아름다운 청춘들...
멀리 모락고등학교가 보이기 시작했다.
둘레길은 오르락 내리락 이어지고...
임야를 훼손하면서 개간하면 벌금을 문다는 경고판이 있어도 호미를 들고 밭을 일구는 부부.
참 희한한 사람들이다.
둘레길은 효민교회 옆으로 이어진다.
꽃은 현호색처럼 생겼는데...
용화사를 지난다.
음력 4월 8일이 양력으로는 5월 8일.
반도보라빌리지 옆을 걷는다.
느티나무가 죽 이어지는 길.
쇠뜨기....-.-:;
날머리인 계원대 후문 주차장이 0.54km
약간 오르막을 오르고...
후문 주차장 방향으로 ...
계원예술대로 들어섰다.
꽃이 활짝 핀 캠퍼스를 따라서 ...
화려하게 핀 자목련.
꽃길을 걷는 옆지기.
눈이 호강하는 길을 걸었던 하루였다.
걷느라 다리가 피곤하지만....
길었던 산행을 마친다.
둘레길을 걷다가 산행으로 급 선회...-.-:;
오르락 내리락...
12.94km 22,645보를 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