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로와 외곽 산책로.

 개천절 대체공휴일인 월요일 아침.

 

오늘은 멀리 화랑유원지까지 걸을 생각이었는데 비가 내린다는 예보가 있었다. 

 

비가 내릴 확률은 30% 정도에 불과하지만 비라도 내리면 걷기에 불편할 것 같아서 평소에 다니던 길을 걷기로 했다.

 

시화호는 물이 빠지는 시간이라서 눈으로 보기에도 속도감이 느껴질 정도로 물이 흘러나가고 있었다.

 

우리가 운동을 마치고 들어오는 2시간이 후에는 물이 얼마나 빠져나갔는지 확인할 생각이다.

 

항상 지나치면서 사진을 찍는 포토존에서 잠시 걸음을 멈추고..

 

물이 우측에서 좌측으로 빠른 속도로 흘러나가고 있다.

 

운동시설과 쉼터 주위로 코스모스를 심어서 울긋불긋한 꽃이 피었다.

 

대체공휴일이지만 건축 현장에서는 작업 인부들이 높은 지붕에 올라가서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경사도가 상당해서 위험스러워 보인다.

 

수자원공사 송산사업단을 지난다.

 

수자원공사 펜스.

 

별보임카페를 지나면

 

별보임카페 정원이 보인다.

 

옆지기가 좋아하는 댑싸리에 단풍이 들어서 슬슬 붉어지고 있다.

 

물가풍경을 지나고...

 

좌측 농로로 접어들었다.

 

조금만 더 있으면 콤바인으로 벼를 수확할 정도로 누렿게 익어가고 있는 들판.

 

비닐이 찢어진 비닐하우스 안에는 늙은 호박이 잔뜩 쌓여있다.

 

호박농사가 대풍이라는...^^*

 

농수로 옆 취수장을 지난다.

 

아파트 단지 옆 하천으로 물을 흘려보내는 저류지.

 

꽁꽁 얼린 물통을 들고 농로를 걷는 옆지기.

 

주말농장에는 텃밭을 돌보는 사람이 여럿 보인다.

 

요즘 들어서 부쩍 많이 걸린 부동산 플랜카드.

 

진작에 한 필지 사두었으면 좋았을 것은 요즘에는 테마파크와 기타 여러 가지의 개발 이슈로 땅값이 엄청 올라서 .....-.-:;

 

삼봉산으로 오르는 등산로.

 

요즘에는 통 가지 않아서 궁금하기는 하던데 등산로 주변을 어린이동산으로 개발할 예정이란다.

 

농로를 걷는 게 사람이 다니지 않아서 걷기에 아주 편안하다.

 

허허벌판이었던 곳이 불과 이삼 년 사이에 이렇게 변할 줄은 몰랐는데 점점 변하고 있다.

 

농로에 핀 코스모스.

 

자기 좀 찍어달라면서 종종 걸음으로 걸어가더니...

 

ㅋ... 이런 포즈로 사진을 찍는다.

 

"뭐야. 무슨 안내원같으네."

 

콤바인이 지나간 논에는 나락만 널려있지만 조만간 하얀 비닐로 머시멜로를 만드는 트렉터가 논을 한 바퀴 돌아나가면

 

논 가장자리에 차곡차곡 하얀색 머시멜로가 쌓인다.

 

외곽 산책로에 심으려는 조경수들이 작업을 하기 위해서 석툭 위에 놓였다.

 

옆지기가 별로라고 한 황매화도 보인다.

 

남들은 쉬는 대체공휴일에도 열심히 조경작업을 하는 인부들 모습.

 

도로를 건너서 다시 외곽 산책로로 접어들었다.

 

농로를 걸으면서 본 풍경을 외곽 산책로를 걸으면서 다시 본다.

 

저류지 좌측 건너로 우리가 조금 전에 걸었던 농로가 보이고 지금은 외곽 산책로를 따라서 걷는 중이다.

 

저류지 풍경을 보면서 쉴 수 있는 쉼터.

 

조금 걷다가 보니...

 

새로 지은 주택에 조경공사가 한창이던데 비움의 미학이 없어보인다.

 

좁은 마당에 저리 소나무들 많이 심어놓으면 왠지 좀 복잡한 느낌이 들 텐데..... 

 

여기도 비슷한 풍경이다.

 

왜 저렇게 소나무를 많이 심었을지 궁금하다.

 

모퉁이를 돌아서면서 보니 가뜩이나 좁아보이는 마당에 빈 공간이 없을 정도로 소나무를 빽빽하게 심었다.

 

수자원공사 송산사업단 방향으로 향하는 갈림길.

 

여기는 화성시에서 관리하는 공공건물같은데....

 

하도 관리를 하지 않으니...

 

심은 나무를 칡덩굴이 온통 뒤덮었다.

 

지금은 무슨 나무를 심었는지 알 수가 없을 정도로 나무 위까지 칡덩굴이 올라가서 자라고 있다.

 

낫이라도 들고 칡덩굴을 제거했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들 정도로 갑갑하다.

  

해는 없지만 그늘 쉼터에 앉아서 발을 구르면서 그네를 탄다.

 

발로 디딤돌을 밀고~~~

 

ㅋ.... 은근히 재미있다.

 

흔들그네에 앉아서 보이는 먹자골목 뷰...

 

아파트 외벽에 페인트를 칠하는 모양이던데...

 

밀대로 밀면서 좌우로 ...-.-:;

 

2시간 정도에 이렇게 물이 빠져서 갯벌이 드러났다.

 

석축 사이에 하얀 꽃은 원래 있던 꽃인지...

 

오늘은 그동안 보지 못했던 꽃이 보인다.

 

계단을 올라서 집으로....

 

10.38km를 걸었다.

 

농로와 외곽 산책로를 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