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를 하던 3월 3일....

 

아삿짐을 옮기고 정리할 직원들 여섯 명이 도착한 시간이 아침 8시.

 

 

짐을 꾸리느라 바닥에 보호깔판을 깔고 작업을 시작했다.

 

 

10시에 미용을 예약한 제리는 안방 베란다에 가둬두었더니 거실을 내다보고 있다. 

 

ㅋㅋ... 배닥에는 배변판을 하나 깔아두었다.

 

 

배변판 위에서 이리저리 돌고 있는 제리

 

 

삼천리도시가스에 전화를 해서 3일까지의 사용량을 정산하느라 도시가스계량기의 사용량 확인해서  

 

 

무통장으로 입금해서 정산을 마치고 아파트 관지지원센터에 가서 엘리베이터 사용료와 관리비(전기, 수도, 수선충당금) 정산을 했다.

 

잔금을 받아서 푸르지오와 산업은행계좌로 중도금과 잔금, 확장비,관리비(선납)를 은행으로 송금을 한 후에 옆지기는 입주증을 받으러 먼저

 

출발했다.

 

이사를 담당한 팀장에게 식사는 어덯게 하려는지 물었더니 점심은 자기들이 알아서 한다기에 아파트 동호수를 이야기하고 먼저 출발했다.

 

집에 와서 아무리 기다려도 작업인부들이 오지를 않는다.

 

1층에 내려갔더니 이삿짐을 실은 트럭 하나는 차를 세워두고 어디를 갔는지 사람은 보이지도 않고 커다란 짐들은 그냥 1층 현관에 내려놓았다.

 

옆지기와 밥도 못 먹고 기다리고 있었는데 멀리 언덕 위로 보이는 식당에 이삿짐트럭이 보인다.

 

거기에서 점심을 먹는 것 같은데 거의 1시간 30분이 지나서야 트럭을 몰고 오더니 짐을 풀기 시작했는데 술을 마셨는지 입에서는 술냄새가 진동

 

하고 작업진도는 느려도 너무 느리다.

 

시스템 선반을 설치하는데 일머리를 모르니 선반을 달았다가 다시 들어내고 .....

 

시스템 선반을 설치해본 경험이 있던 내가 설명을 해도 안다고 하기에그냥 두었더니 수평도 맞지 않게 개판으로 설치했더라는....

 

우드브라인드를 마지막으로 작업이 모두 끝났는데 밖이 어둑해질 무렵인 7시에서야 겨우 자리를 잡았다.

 

토요일과 일요일에는 대충 풀어놓은 짐을 정리를 하느라 바쁘게 생겼다.

 

 

너무 피곤하지만 어찌 그냥 보낼 수가 있으랴.

 

고추잡채와 탕수육을 주문했더니 군만두 두 개와 빼갈(고량주)이 서비스로 왔다.

 

 

화분도 거실 창가에 대충 자리를 잡았으니 다시 정리를 해야 하고...

 

 

주방쪽도 엉망이고 뭐가 어디에 들어갔는지 찾으려만 붙박이를 다 열어봐야 한다. 

 

 

미용을 한 제리도 탕수육에 관심이 있는지 냄새를 맡느라 바쁘다.

 

 

ㅋㅋ.... 정말 오랜만에 마시는 빼갈.

 

 

ㅋㅋ....넓은 평수에서 살다가 왔더니 32평도 좁다고 느껴지더라는 .....

 

주방은 거의 비슷한 것 같은데 거실과 방은 크기가 조금씩 작고 화장실은 물론이고 샤워부스도 조금은 갑갑하게 느껴지지만 며칠 지내다보면 자

 

연스럽게 적응이 될 것 같다. 

 

 

토요일은 아침부터 짐을 정리하고 치우느라 바쁘게 보냈다.

 

불필요한 물건들은 모두 분류해서 재활용품으로 분류해서 버리고 이사를 한다고 먹거리는 사지 않고 지내서 이마트로 먹거리를 사러 다녀왔다.

 

이사를 가기 전에 버릴 건 모두 버린다고 정리를 했었는데 옆지기와 두 번이나 물건을 버리러 다녀왔으니 아직도 마음을 비우지 못한 것 같다.

 

쌀, 현미, 흑미,우유, 비누받침, 콘푸라이트, 소주, 맥주, 음식물통, 미나리, 사과, 바나나, 카스테라.....

 

집에 와서 냉장고에 먹거리들을 넣으면서 보니 달걀을 사지 않았다는...-.-:;

 

온종일 옷방을 정리하고 화장대와 4단 서랍장 위치를 변경해서 옮기고 식탁도 다시 옆으로 옮겼다.

 

거실과 안방 베란다에 있던 화분을 정리하고 세탁기를 돌려서 이불과 옷들도 빨아서 널고.... 

 

다시 청소기를 돌려서 청소하고 바닥을 물걸레로 밀고 다녔다.

 

온종일 밀고 , 닦고... 밀고 닦고를 반복하면서 보냈다. 

 

인터넷을 이전해서 금요일에 설치를 하고 갔었는데 전화선과 복합기의 거리가 멀어서 다시 a/s를 요청했더니 kt기사가 와서 팩스에 전화선도 길

 

게 연결하고....

 

하자보수를 요청하러 생활지원센터에도 다녀왔다.

 

저녁을 먹기 전까지 자리에 한 번도 앉을 틈도 없이 치우고 정리하느라 몸이 피곤하다.

 

 

그리고 맞이한 토요일 저녁,

 

 

금요일 먹다가 남은 군만두와 탕수육을 프라이팬에 굽고 홍어회와 홍어무침

 

 

이제 대충 정리를 마쳤으니 살면서 다시 손을 보기로 하고....

 

아프지 말고 건강하게 삽시다.^^*

 

 

ㅋ... 제리가 자기도 좀 달라고 앞 발을 들고 재롱을 부린다.

 

 

탁자 앞에서 자기도 좀 .....

 

 

관심을 끌려고 장난감을 계속 물고 와서 가운데 내려놓는다.

 

 

"이래도 안 줄 거예요."

 

이사를 하고 미용까지 해서 스트레스를 받았을 텐데 이사한 집에 빨리 적응해서 재미있게 지냈으면 좋겠다.

 

 

옆지기가 저녁상을 치우는 동안에 제리에게 목줄을 채우고 계단을 걸어서 내려와 단지를 두 바퀴 돌았다.

 

1,265세대 가운데 대략 50% 정도가 입주를 완료했다지만 4월까지는 복잡할 것 같다.

 

멀리 거실 베란다에 이불을 널어놓은 집이 우리집인데 ....

 

 

바로 윗층도 입주를 한 모양이다.

 

토요일 온종일 보냈어도 조용한 걸로 봐서 층간소음은 없이 지낼 모양이라서 은근히 기분이 좋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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