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화요일 저녁에 운동을 나서서 아무도 지나지 않는 대학교 교내 오르막을 걸어서 올라가면서 옆지기에게 했던 이야기가 생각난다.
"인생의 3/2는 살았고 이제 3/1만 남았네."
지금이 100세 시대라고 하지만 오래 살면 뭐를 할 건가?
아프지 않게 잔병치레 없이 살아가는 게 중요한데...
옆지기 생일인 오늘 딸래미는 저녁을 먹고 다시 사무실에 들어간다는 카톡을 보내왔다.
ㅋㅋ... 돈까스가 먹고 싶다는 옆지기는 퇴근하면서 내게 전화를 해서 1층으로 내려오라더니
저녁을 먹으러 간 곳은 홍익돈까스
왕돈까스 한 판을 주문하고
가쓰오우동도 하나를 주문했다.
예전에도 같은 조합으로 먹었던 기억이 나는데....
왕돈까스가 워낙 커서 이렇게 먹어도 배가 부르다.
딸래미가 보내준 쿠폰으로 빠리바게트에 들러서 케이크와 카스테라를 사서 집으로 돌아왔다.
딸래미가 없으니 제리가 생일케이크에 촛불을 켜는 옆지기를 반긴다.
촛불을 켜면서 이루고 싶은 일들을 이야기하는 옆지기...
내게도 소원을 빌라고 하던데 나는 옆지기가 말하는 대로 모든 소원이 이루어지기를 빌었다.
마치 이적의 노래 말하는 대로처럼...
플레이 버튼을 눌러서 노래를 들으면 후렴에 들리는 가사가 정말 마음에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