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내릴 것처럼 우중충한 날씨라서 멀리는 가지 않고 집 주변만 맴돌면서 하루를 보냈다.
차량 하부에 엔진오일이 몇 방울씩 떨어지는 증상이 있어서 카센터에 차를 맡기고 저녁에 딸래미가 분가한지 한 달만에 집에 온다니 저녁에 먹
을 먹거리를 사러 마트에도 다녀왔다.
ㅋㅋ... 산책을 나가려고 엘리베이터에 타면 몸을 이리저리 비틀면서 빨리 내려놓으라고 아주 발광을 부리시는 제리.
거기에다가 애기울음 소리를 내면서 우는 소리까지 낸다.
1층 정원으로 나서서 바닥에 내려놓기만 하면 산토끼가 마치 산비탈을 거슬러 올라가는 것처럼 깡총깡총 뛰기시작하는데...
옆지기를 따라서 천천히 걷는 모습이 왠지 낮설게 느껴진다.
저 놈이 저런 놈이 아닌데...
잽싸게 계단을 뛰어올라가는 놈을 목줄을 당겨서 멈추게 했더니 뒤로 돌아서서 헥헥거린다.
볼일(소변)을 보고는 뒷발로 박박 바닥을 긁고 있는 중.
제리에게 끌려가고 있는 옆지기
바람처럼 날아다니는 제리
산책로에 새로 깔은 야자메트에서는 더 신이 나서 달린다.
멀찌감치에서 앞을 향해서 걷는다.
오후라서 그런지 지나는 사람들이 별로 없어서 목줄을 길게 늘어뜨리고 걸었다.
비탈길을 올라가다가 힘이 든다면서 목줄을 내게 넘겨준 옆지기가 힘이 든다면서 뒤를 천천히 따라오고 있다.
팔각정을 찍고 다시 집으로 돌아가는길.
힘껏 옆지기를 끌어당기면서 걷는 제리의 힘찬 모습.
잠시 멈춰서서 숨을 고르고
다시 비탈길을 오른다.
다시 제리 목줄을 내게 넘겨주고 걷는 옆지기
이리저리 갈지자로 움직이면서 걸으니 ...-.-:;
곧장 앞으로 걸으라고 해도 옆으로 샌다.
어찌나 빨빨거리면서 걷거나 뛰는지 뒤를 쫓아다니기가 피곤하다.
또 똑바로 가지 않고 왼쪽으로 ....
계단도 이리저리...
산길 3.5km를 41분에 다녀왔으니...
산책을 나가면 완전 난리통에서 걷다가 들어온다.
분가하고 처음 집에 온 날이 딸래미 첫 월급날이었는데 먹고 싶은 걸 물어보니 삼겹살이 먹고 싶다고 해서 삼겹살과 광어회를 준비했다..
해피콜 직화오븐에서 초벌로 구워서 전기팬에 올려서 먹었다.
딸래미가 좋아하는 광어회.
제리가 먹을 뻑살(고기만 있는 부위).
옆지기가 케이크를 먹고 싶다고 했더니 버스에서 내리면서 케이크를 들고 내리더란다.
요즘 간식을 자주 주었더니 s라인이 무너지고 허리에 살짝 살이 올라서 s라인이었던 허리가 뭉툭하게 변했다.
처음 집에 왔을 때 3.8kg에서 이제 4kg이 되었다.
겨우 200g이 올랐지만 보면 표시가 확 난다는....
ㅋㅋ... 탁자에 턱을 턱하니 올리고는 자기도 케이크 좀 달라는 듯이 들이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