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일 데리고온 푸들의 이름을 무엇으로 불러야하는지 고민을 거듭하다가 결국은 제리라고 부르기로 했다.

 

원래 키우던 곳에서는 사랑이라고 불렀다고 하던데.....

 

제희, 또제, 제리....

 

작명가도 아닌 사람들이 강아지 이름을 지으려고 머리를 굴렸지만 제를 돌림으로 넣으니 쓸만한 이름이 거의 없어서 사흘을 고민했다. 

 

셋 가운데 그래도 부르면 강아지 이름이라고 생각되고 부르기 쉬울 것 같아서 제리로 결정되었다.

 

아직 새로운 집에 적응이 되지 않아서 여기저기 마킹을 하고 다니기 때문에 조금 더 신경을 써서 교육을 시켜야 한다.

 

어제 저녁에는 옆지기 근무처의 제일 높은 양반이 다른 곳으로 인사발령이 나서 송별회에 참석했다가 온다기에 분리수거 후에 제리를 데리고 산

 

책을 다녀올 거라는 카톡을 보냈었다. 

 

올레tv 리모콘을 누르면 셋톱박스는 들어오는데 tv는 전원이 들어오지 않아서 100번에 a/s신고를 했더니 30~50분 사이에 리모컨을 재설정하는

 

방법을 알려줄 상담사를 연결시켜준다는 바람에 분리수거를 하러 나가지도 못하고 있다가 상담사의 전화를 받고 리모컨을 정상적으로 다시 재

 

설정을 했다.

 

그리고 막 나가려는데 주차장에 도착했다는 옆지기의 전화... 

   

 

분리수거를 마치고 처음 나서는 산책길.

 

처음 나서는 산책길이 컴컴한 밤이라서 우리도 내키지는 않았지만 집에만 있었으니 스트레스도 많이 받을 것 같아서 목줄을 채워서 나왔다. 

 

 

얼마나 나부대면서 이리저리 뛰어다니는지 줄을 잡고 쫓아가는 옆지기는 걷다가 뛰고 다시 뛰다가 걷고....

 

아직 제리라는 이름이 귀에 익숙치가 않으니 목줄을 풀어놓으면 멀리 달아날 것 같아서 바짝 쫓아다니려니 힘이 든단다.

 

 

아파트 단지를 한 바퀴 돌고 집으로 들어가는 길.

 

 

엘리베이터 문이 열리니 안으로 들어가려고 대기 중인 모습.

 

 

움직임이 너무 빨라서 도대체 찍히지를 않는다.

 

멈춘듯 보이지만 귀가 펄럭이고 있으니 얼굴을 돌리다가 멈춘 순간에 찍혔다.

 

 

헤드스핀...

 

 

어려서 그런건지 모르겠지만 그렇게 뛰어다니고도 별로 힘이 들어보이지도 않으니 젊음이 좋다는...

 

밤에 자려고 불을 끄면 침대로 훌쩍 뛰어서 올라오는데 바닥에 다시 내려놓으면 포기하고 쿠션 위에 올라가서 잠을 잔다.

 

새벽에는 돌아다니지 않고 잠을 자는 것 같은데 일찍 일어나도 돌아다니지 않고 그냥 누워 있다. 

 

아침에 우리가 일어나면 기다리고 있다가 벌떡 일어나서 뒤를 쫓아다니면서 하루를 시작한다.

'강쥐 제리' 카테고리의 다른 글

깨방정  (0) 2016.07.19
날아다니는 제리  (0) 2016.07.10
동네 한 바퀴  (0) 2016.07.02
제리.....  (0) 2016.07.01
푸들...  (0) 2016.06.27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