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이 결혼 27주년이라서 이리저리, 여기저기 많이 기웃거리면서 저녁 먹을 곳을 찾았었는데 막상 저녁은 간단하게 먹고 말았다.
퇴근하는 길에 걸려온 전화 때문에 집에 들어가서 컴퓨터를 켜서 일을 보고 다시 나오려니 처음 생각했던 곳으로 가기에는 늦은 것 같아서 그냥
집 앞에 있는 상가에 가서 저녁을 먹기로 했다.
우리에게는 내일도 있으니...^^
집 앞 중심상가에 있는 부대찌개 전문점 '쉐프의 부대찌개'
안으로 들어서니 자리가 거의 만석인 것 같았는데 마침 밖을 내려다볼 수 있는 창 부근에 자리가 하나 있어서 그리로 가서 앉았다.
처음이라서 약간 어리버리하게 앉아있었는데 다가온 종업원이 주문과 관련해서 상세하게 안내를 한다.
일단 부대찌개는 먹으러온 사람 빼기 1인분을 주문하란다.
여기서 갸우뚱?
보통 밥을 먹으러 가면 간 사람을 기준으로 모두 음식을 주문해야 하는데 여기는 셋이서 갔는데 2인분만 주문하란다.
그래서 주문한 우삼겹 부대찌개 2인분.
그리고 사이드 메뉴를 보고 하나를 주문하란다.
사이드 메뉴는 공짜라는데...
우리는 일단 돈가스를 주문했다.
분위기도 깨끗하고 가족끼리 앉은 테이블이 많이 보이는 분위기.
밥, 반찬, 라면은 무한리필이라는데 갑자기 왜 맛이 궁금해지는지 모르겠다..
정말 오랜만에 밖으로 나와서 저녁을 먹는다.
ㅋ.. 밥도 세 그릇을 주던데 옆지기가 많다면서 밥그릇 하나는 물렸다.
우삼겹 부대찌개라서 위에 우삼겹이 올려졌고 소시지가 보이고 아래에는 콩나물이 있어서 얼큰하면서도 시원하더라는...
우삼겹 부대지개가 슬슬 끓기 시작했다.
알람시계를 10분에 맞춰서 식탁에 올려놓았는데 알람이 울리면 알람을 끄고 먹으면 된다고 한다.
서비스 메뉴인 돈가스가 나왔다.
옆지기가 돈가스를 자르려고 했더니 딸래미가 사진을 찍기 전에 자르면 아빠에게 혼난다면서 우스갯소리를 하는데... ^^*
우삼겹 부대찌개가 끓는다.
라면을 하나 넣어서 먹다가
추가로 라면 하나를 더 넣어서 배불리 먹었다.
집에서 케이크에 불을 붙이고......
내일은 셋이서 미리 사전투표를 하고 점심에는 냉면이나 먹고 들어올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