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전국적으로 비가 내린다는 일기예보만 없었다면....
다가오는 월요일이 결혼 24주년이라서 토요일에는 파주, 금촌, 전곡 지역으로 이리저리 돌아다닐 생각이었다.
아침 일찍 산행도 하고 맛있는 음식도 먹으러 가고 ...
비가 내린다는 바람에 토요일 여행은 물 건너 갔고 금요일 저녁부터 토요일까지 씹고, 뜯고, 마시고....
비가 내린다는데 황금같은 토요일을 그냥 보내기 아쉽다면서 옆지기는 금요일 사무실 근처에 있는 농수산물센터에서 장을 보고, 퇴근하는 길
에 만났더니 양 손에 장바구니가 들려있었다.
금요일 저녁에 퇴근을 해서 집안 청소를 하는 동안에 전기오븐에 닭을 구웠다.
전기오븐에 구운 닭.
올리브유를 바르고 구운 닭다리, 기름에 튀기지 않아서 ...^^*
전기오븐에 구운 닭을 샐러드에 올려서 먹으니 ...ㅋㅋ
간식 하나 달라고 주방과 거실의 경계지점에 서 있는 제제
토요일 아침.
비바람을 동반한 강풍이라는 일기예보와는 조금 다른 분위기.
비가 내리면 마트로 장보러 가는 것도 ...
비가 조용히 내린다.
9시가 조금 지난 시간이라서 손님들이 별로 없다.
코다리도 한 팩 사고
점심에는 부침개를 만들어서 먹는다고 파와 부추를 만지고 있는 옆지기
국물을 만드는 파뿌리를 별도로 팔고 있다.
바나나도 한 봉지
후추가루도 다 먹었다고
간장...
라면 두 봉지
카레도...
점심에 부침개를 먹으려니 막걸리는 필수
소주에 홍초를 타서 같이 마시면 좋은데 가격이 비싸다는...
검은콩으로 만들었다는 두유도 하나
아직은 한산하다.
요플레를 만들어서 먹는다고...
짜서 먹는 치즈
츄러스도 한 상자
어묵과 물냉면
카트에 점점 쌓이는
먹거리들
위로 오르는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캠핑용품이 보이는데
디자인이 예쁜 화덕
바베큐용품들도 보인다.
지난주에 운학리로 가져간 인덕션 냄비세트
요즘에는 가격이 저렴한 백열전구는 나오지 않는 것 같다.
다시 식품매장으로 ...
생선을 파는 매장
광어 두 점에 990원
집으로 돌아와서 옆지기는 점심을 준비하느라 바쁘다.
저녁에 먹을 감자탕을 준비하느라 돼지등뼈 핏물을 빼고 있다.
저녁에 먹을 돼지등뼈
주방에서 부침개를 만들고 있는 옆지기 뒤에서 제제는 뭐가 그리도 궁금했는지...ㅋㅋ
기름이 튀기지 않도록 신문지를 펼치고
부추와 매운고추 그리고 잘게 자른 오징어가 들어간 부침개
부침개를 뒤집어서 꾹꾹 누르고
부침개가 찢어지지 않도록
휘~익~~ 뒤집어서 꾹꾹
창 밖으로 비는 내리는데.... 점심으로 먹을 부침개와
포천 생막걸리
노릇하게 익어서 바삭하고 맛있다.
24년 동안 같이 살아줘서 고맙소.
꿀맛 같은 낮잠을 청하고 느지막이 일어나서 다시 저녁..ㅋ
저녁은 감자탕과 함께
밖에서 사 먹는 감자탕보다 맛이 좋다.
주방으로 간 옆지기를 기다리는 제제
감자도 맛있고 ...그냥 술이 술술
고맙소....
나이가 들어가니 요즘 들어서 부쩍 잠이 많아진 제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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