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밤에는 정말 쇼를 했는데...^^*
지난 설날 처가에 가면서 집에 있는 금붙이들을 옆지기가 신발장에 숨겨두고 갔었다.
그러니까 지난 1월 22일.
처가에 다녀오고 며칠 후 그냥 두면 혹시 잊어먹을 수도 있으니 꺼내다 제자리에 가져다 놓으라고 했었는데 지금까지 가만히 있다가 오늘에
서야 제자리에 가져다 놓는다고 설치던 옆지기.
나머지는 찾았는데 한 냥짜리 행운의 열쇠가 어디에 갔는지 없다고 집안 구석구석을 살피고 다니던데...
신발장을 찾아도 없고 옷장, 딸래미방, 안방, 창고, 붙박이장까지 찾아도 없다고 옷방에 우울한 기분으로 앉아있다.
나중에 찾으면 나오니까 그냥 잠이나 자라고 했더니 누워있다가 일어나더니 누가 문을 열고 들어와서 그것만 들고 간 거 아니냐고 하는데....
분명히 신발장에 넣었다고 하기에 밤 12시가 넘은 시간에 둘이 나가서 신발장을 샅샅이 찾았는데 신발장 제일 아래 모서리에 숨어있었다.
내일 금붙이들을 몽땅 들고 나가서 팔아버릴 생각이다.
예전 독립문 아파트에 살면서 집에 있는 금붙이들을 도둑놈이 몽땅 털어갔었는데 지금은 도둑놈이 털어가기 전에 집에서 잊어버릴 것 같다.
모두 합치니 스물아홉 돈.
신발장 깊숙히 숨어서 옆지기를 놀라게 만든 행운의 열쇠 한 냥.
보증서의 날자가 2002년 9월 27일이니 내가 퇴사하면서 받았던 선물이다.
감회가 새롭다.
창립기념일인 8월 7일에 받은 10년 근속상
금, 은 각각 세 돈
석 돈짜리 행운의 열쇠 두 개
근무지를 옮기면서 받았던 것 같다.
2001년 8월에 받은 20년 근속상
일곱 돈짜리
2002년 3월 결산 유공메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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