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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설픈 주말농사1110

비 내리는 운학리. 운학리로 달리는 목요일. 주차장을 빠져나오니 빗방울이 토독~토독~~ 유리창에 떨어진다. 황사도 있다니 비가 내리면 차에 누런 얼룩이 생기겠지만 그래도 비 내리는 고속도로를 달릴 수 있어서 좋다. 제리는 먼 길을 떠나는 걸 진작에 알았다. 머리를 창 밖으로 쑤~욱 내밀고 비 내리는 도로를 구경하고 있다. 차는 본오동에서 잠시 멈춰서서 신호 대기 중이다. 어느 사이에 차는 비 내리는 영동고속도로로 올라섰다. 조용하게 내리는 분위기... 제리는 옆지기 품에 안겨서 자는데.... 고일재터널을 지나서 운학리로 내려가는 도로를 달린다. "여기는 내가 아는 길이야! 문 열어.." 바람에 날린 물그릇이 마당에 뒹구는 조용한 급식소에도 비가 내린다. 비가 추적추적 내린다. 라디오에서 추적 60분이라는데... 언젠가 쓰려.. 2024. 3. 28.
눈 내린 운학리. 지난 수요일 아침. 새벽에 잠시 눈을 떠서 확인했을 때는 빗방울이 떨어지는 모습을 봤었는데 아침에 확인했더니 눈이 엄청 내렸다. 바람에 날려서 눈이 데크로 날아들었고... 뒷길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하얗게 변했다. 마당 수돗가에도 꽤 많은 눈이 내렸고... 소나무에도 눈꽃이 하얗게 내려앉았다. 홍단풍과 커다란 반송. 진입로 방향에 하얗게 쌓인 눈. 짧게 전정한 쥐똥나무 뒤로는 차가 지나간 흔적이 보인다. 마당 주변 소나무와 밭이 보이는 풍경. 1시간 30분 후에는 길냥이가 지나간 발자국이 여기저기 찍혔다. 수돗가를 지나서 급식소로 향하는 발자국....^^* 지난번 운학리에서 머물 때 눈이 내렸더라면 좋은 구경을 하고 왔을 것인데.... 아깝다. 2024. 3. 20.
빡세게 보낸 하루. 마실을 다녀오니 벌써 점심을 먹을 시간이었는지 뒷집과 아랫집을 다녀오는 동안에 옆지기가 점심을 먹으라고 찾으러 다녔단다. 얼른 들어와서 점심 먹으라고 ... 크게 소리를 지르면서 불렀다는데 못 들었냐고 반문하는 옆지기. 아랫집에 내려갔을 때 불렀던 모양이다. 어제보다 포근하지만 바람이 가끔 세차게 불던 점심. 집에서 사용하던 에어프라이어를 운학리로 가지고 왔다. 집에는 새로 하나 들이고...^^* 모닝빵을 에어프라이어에 넣어서 따듯하게 굽고 ... 사이좋게 모닝빵 세 개씩...^^* 남자가 자기보다 덜 먹는다면서 궁시렁거리는 옆지기. 시계가 10분 정도 늦게 가는 바람에 건전지를 새로 교체했다. 그릇에 돌아다니는 건전지가 있어서 아직 사용이 가능한지 확인하려고 히오키 검전기로 전압을 체크했다. 1.37볼.. 2024. 3. 16.
마실 나들이..^^* 마당에서 일을 시작하려다가 뒷집에서 인기척이 들리기에 올려다봤더니 마침 주인 어르신이 마당에 계시기에 석축을 밟고 위로 올라서서 인사를 드렸는데 커피나 한잔 마시자고 안으로 이끄신다. 댁에 계시면 차가 마당에 이렇게 서 있지만 보통은 비어있는 경우가 많아서 자주 만날 수가 없으니... 아랫집 부부가 원주로 이사를 나가면서 비어있던 땅에 금년부터 농사를 지으신더고 하시던데... 우리 옆집에서 비닐하우스를 철거하지 않아서 기다리고 있다고 하신다. 작년에 월동준비를 하면서 불을 피우기 좋게 잘라놓은 나무를 전신주 옆에 쌓아놓고 겨울에 가져다 사용하시라고 했었는데 황토방에 불을 때면서 겨울을 잘 보내셨다고 ...^^* 마당에 쌓아둔 장작더미들이 보인다. 마당 밭에는 마늘이 자라고 .... 벽체를 보수하셨다고 하.. 2024. 3. 16.
봄이 오는 운학리. 목요일 저녁에는 너무 피곤하다면서 8시도 되기 전에 먼저 꿈나라로 향했는데... 너무 일찍 자서 그런지 새벽 3시 정도에 눈을 떠서 이리저리 뒹굴다가 아침을 맞이했다. 데크에서 번쩍이는 태양광 전등을 보면서 ...-.-:; 아침은 라면 하나를 끓여서 옆지기와 반씩 나눠서 먹었다. 아침 햇살이 드리우는 방에서 오랜만에 믹스커피 한잔 마시면서 느긋한 아침을 보냈다. 겨우내 모아두었던 씨앗을 엑셀로 정리해서 가지고 왔다. ㅋ... 이걸 다 심어서 잘 자란다면 꽃대궐이 될 운학리. 어디에 심어야 하는지 벌써 머리가 아픈데... 실내로 단독 콘센트를 설치할 일이 있어서 분전함에서 나온 전선을 봤더니 ev 2..0mm/2c 요즘에는 ev 전선이 나오지 않는 것 같은데 예전에는 사용을 했었는지 외부로 연결된 전선이 .. 2024. 3. 16.
운학리 개장하는 날. 목요일 아침을 먹고 운학리로 출발하기로 했었는데.... 액땜을 하려고 했었는지 아침을 먹고 운학리에 가져갈 짐을 미리 차에 싣느라 두 번을 지하 주차장에 다녀왔었다. 처음 문을 닫고 나갔을 때는 멀쩡하던 현관문이 두 번째 문을 열고 나갔을 때 약간 문이 닫히는 소리가 이상하게 들렸다는 옆지기. 게이트맨 현관문이 잠기지가 않아서 난감. 문을 닫으면 삐리릭~~삐리릭~~ 문이 잠기는 소리는 들리는데 걸쇠가 나오다가 완전히 나오지 않고 그냥 들어간다. 혹시 건전지가 맛이 갔는지 싶어서 얼른 gs25로 달려가서 aa건전지를 사다가 다시 꼽아도 같은 증상이다. 급히 작년 8월 3일 다녀간 게이트맨 as로 전화를 했더니 9시 30분에서 10시 사이에 온다고 한다. 10시 땡 하고 지하주차장에 도착했다는 게이트맨.. .. 2024. 3. 16.
마무리 목요일 아침. 새벽에는 유난스럽게 이불 밖으로 내놓은 팔목이 시릴 정도로 바깥 날씨가 차갑다. 겨울이면 전기온돌판넬 1.2라인 가운데 주방 방향인 1라인을 켜고 2라인에는 대형 전기장판을 켜고 잤는데 1라인을 켜지 않고 그냥 자서 그런지 이불 밖은 위험하다. 5시가 지나서 팬히터를 켜면서 확인했더니 팬히터에 달린 온도기에 실내온도가 9도로 나온다. 설정온도를 20도로 맞춰서 전원을 눌렀더니 금방 데워지는 실내온도. 오늘 아침은 라면 하나를 반타작해서 먹었다. 새벽에 치즈냥이가 와서 급식소에 버티고 있던데 환할 무렵에 다시 cc-tv를 확인했더니 사라지고 없었다. 먹을 복이 없는 놈이던가 아니면 내가 게으른 놈이던가 둘 중에 하나다. 조금만 더 기다렸으면 든든하게 아침을 먹고 갔을 터인데 아직은 밖이 어둡.. 2023. 11. 16.
야간 운전. 수요일에 갑자기 운학리로 떠나게 되었다. 운학리에 이불장이 따로 없어서 서랍장 위에 이불을 쌓아두고는 했었는데 지난 5일 인터넷으로 이불장을 주문했다는 옆지기의 이야기. 지방이라서 배송기간이 10~15일 정도가 걸린다고 했었는데 오후 4시에 배송기사에게서 전화가 걸려왔다. 목요일 오후 3시 정도에 운학리로 배송하러 온다는.... 목요일 아침에 출발하느냐, 아니면 오늘 출발하느냐를 두고 고민하던 옆지기가 오늘 출발하자기에 엉겁결에 출발했다. 평소에는 출발하기 전에 미리 메모장에 운학리로 가져갈 물건들을 적어두고 하나씩 체크를 하면서 짐을 꾸리는데 이번에는 그럴 여유도 없이 서두르는 바람에 ....-.-:; 짐을 꾸려서 집을 나선시간이 오후 5시였다. 안산시 사동 준공업단지 사거리를 지날 무렵이 오후 5시 .. 2023. 11. 15.
영하로 떨어진 운학리. 나이가 들면서 잠자리로 들어가는 시간이 점점 빨라지고 있다. 집에서는 평소 9시에서 10시 정도에 잠자리로 드는데 운학리에 가면 거의 1시간은 빨라지는 느낌이다. 물론 운학리에서는 알콜의 영향이 있을 테지만... 오늘 새벽에는 꿈에 아침 조회를 주관하다가 깼다. 꿈에도 직업병이 있는지 직원들을 상대로 아침조회를 하다가 새벽 3시 무렵에 깼는데... 열심히 말을 하는데 갑자기 꿈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얼른 깼다. 꿈에서 깬 후에 옆에서 잠든 옆지기를 보면서 혹시라도 깼나 싶어서 확인까지 하게 되었다. 꿈에서 깬 후에 직원들 이름이 생각나지 않아서 이름이 뭔지를 생각하다가.... 지역본부장, 국장, 팀장 이름까지 알고 난 후에 잠자리로 들려는데 시간이 5시가 넘어섰다. 팬히터를 켜서 실내 온도를 높이는데 바깥.. 2023. 11. 11.
겨울맞이 어제는 너무 이른 시간에 잠자리로 드는 바람에 역시나 새벽에 깨서 뻘짓을 하면서 보냈다. 옆지기가 pc를 끄고 자라고 했다는데 홀랑 일어나서 pc만 끄고 제리가 항상 먹는 껌도 주지 않고 잤으니... 아침에 일어나서 옆지기에게 물으니 7시 조금 지나서 잤다고 한다. 새벽에 눈을 뜬 시간이 1시 20분이었으니 6시간은 족히 잔 셈이다. 눈을 뜬 이후로는 뭐... 잠이 오지 않으니 이리저리 뒹굴다가 다시 꿈나라로 떠났다가 6시가 조금 지나서 눈을 떴다. 아직은 어두운 급식소에 웅크리고 있는 검댕이. cc-tv가 비추는 곳은 다른 곳을 향하고 있으니 언제 급식소에 왔는지는 모른다. 아직은 어두운 시간이라서 밖으로 나가지 않고 방에서 뒹굴다가 결국에는 ... 급식소 옆 의자에 웅크리고 있다가 급식소로 내려선 검.. 2023. 11. 10.
칸나구근 캐기. 주말에 영하로 떨어진다는 운학리 날씨. 평소 일요일 오후에 떠나던 운학리행을 이번에는 목요일 오전에 출발한다. 영하로 떨어지면 칸나 구근이 모두 얼어버릴 수가 있으니 캐서 구근은 햇빛에 말려서 보관했다가 내년 봄에 다시 심어야 하는 번거로움을 반복해야 하지만 꽃이나 줄기가 예쁘니...-.-:; 참나물과 취나물 씨앗도 거둬서 밭에 뿌려줘야 한다. 신림톨게이트를 빠져나와서 잠시 쉰다. 제리가 잠시 쉬었다 가자는 분위기라서 ... 정자 지붕 안쪽에는 가까운 관광지가 안내된 안내판이 달려있었다. 마을 방향으로 걷다가.. 신림 톨게이트 방향으로 돌아서 걷는 옆지기와 제리. 쉬도 하고 냄새도 맡고... 주천에 있는 왕배네농원에 들러서.. 요즘 수확 중이라는 사과 부사를 5kg을 3만원에 샀다. 덤으로 사과 다섯 개.. 2023. 11. 10.
나무 정리. 아직 밖이 어두운 새벽.... 오늘이 10월 31일. 혹시나 싶어서 cc-tv를 확인했더니 급식소에 웅크리고 있는 검댕이를 보았다. 지금 시간이 새벽 5시 30분인데... 깜깜한 곳으로 나서기 싫어서 그냥 두었다. 6시 40분이 넘어서 밖으로 나섰더니 꼼작도 하지 않고 웅크린 상태로 이렇게 급식소가 열리기를 기다리고 잇는 검댕이. 어제는 오지 않아서 궁금했었는데 오늘은 이른 새벽부터 와서 기다린다. 사료를 인터넷으로 미리 주문했어야 했는데 깜빡 잊고 있다가 운학리로 오늘 날 마트에서 작은 사료를 한 봉지 샀다. 자세히 보면 어딘가 몸이 좀 불편해 보이는 검댕이. 외형으로 보면 별다른 이상이 없어보이지만 어딘가 불편해 보인다. 마빡에 털도 좀 빠졌고 사료를 먹는 모습을 보면 아주 천천히 먹고, 먹다가 쉬면.. 2023. 11.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