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세상살이 2189

칠보산. 정월 대보름인 토요일 아침. 아침에 일어났더니 은근히 날씨가 살쌀한 느낌이지만 기온은 0도를 유지하고 있다. 안방 베란다 바깥창에는 습기가 묻어나는 아침. 오늘은 남은 김치찜에 계란프라이를 곁들여서 아침을 해결했다. 주변 산에도 눈이 거의 다 녹은 것 같아서 가까운 칠보산을 다녀오기로 했다. "주차장에 자리가 있을지 모르겠네.." "평일에는 만차라지만 오늘은 주말이라서 분명히 빈자리가 있을 걸.." 역시나 옆지기의 말대로 빈자리가 있었다. 평일에는 주변에 근무하는 사람들이 차를 세운다는 옆지기의 말이 맞았다. 매송체육공원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칠보산으로 출발했다. 오늘은 3번 코스로 올라가서 정상을 찍고 칠보산기도원으로 내려갔다가 5번 코스로 다시 칠보산을 오르다가 4번 코스로 내려올 생각이다. 등산로 초.. 2024. 2. 24.
습기를 머금은 눈. 밤에 비나 눈이 온다고 하더니 아침에 일어났더니 온세상이 하얗게 변해있었다. 도로에 쌓인 눈은 많이 녹아있던데... 아침에 에어프라이어에 고구마를 돌려서 우유와 먹고 박으로 나섰는데 이번에 내린 눈은 습설이라서 대나무가 눈의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옆으로 누웠다. 헐벚은 팽나무 나뭇가지에도 하얗게 눈이 내렸다. 소나무도 줄기가 축 처질 정도로 습기를 머금은 눈. 수변로에서 데크전망대로 걷던 옆지기가 발자국으로 뭔가를 그리고 있는데... 아무도 지나지 않은 순백의 길로 접어들었다. 곡선을 만들고.... 완성된 하트 모양...^^* 데크 난간에 쌓인 눈의 높이가 대략 5cm 정도는 되는 것 같다. 갈대도 습설로 인해서 옆으로 살짝 누운 느낌. 물이 빠지는 갯벌에는 청둥오리들이 보인다. 이제는 추운 곳으로 떠날.. 2024. 2. 22.
테마파크 예정지. 아침에는 맑다고 했었는데 하늘이 점점 어두워진다. 라이딩이냐 걷기냐를 고민하다가... 오늘은 일요일이니 공사차량이 들락거리지 않는 테마파크 예정지를 걷기로 했다. 마침 며칠 전에 테마파크 예정지에서 경기도와 화성시, 수자원공사, 신세계건설에서 관계자들이 참석한 사업설명회가 있었단다. 어떤 모습으로 변하고 있는지 궁금하기도 해서 그리로 정했다. 시화호와 갈대숲. 아직 떠나지 않은 청둥오리들이 물가에서 노닐고 있다. 물이 빠지는 시화호와 드러난 갯벌. 수변로를 따라서 수자원공사 방향으로 걷는다. 풀숲에 숨은 길냥이를 보니 운학리 검댕이 두 마리가 생각난다. 겨울을 잘 보내고 다시 찾은 운학리에서 만날 수가 있으려는지 ... 택지지구에 신축 중인 공사현장을 지난다. 테마파크 예정지로 들어섰더니 rc비행기를 날.. 2024. 2. 18.
광어회와 초밥. 회를 좋아하지는 않지만 가끔 횟거리가 먹고 싶을 때가 있다. 제일 만만한 게 바로 광어회인데.... 수산대전상품권을 미리 구입한 게 있어서 이번에도 멀리 포항 죽도시장에 광어회를 주문했다. 20% 할인된 가격으로 최대 구입할 수 있는 금액인 20만원을 16만원에 구입했었다. 보내면 다음날 받을 수가 있으니 편하기는 하다. 광어회는 필렛으로 보내기 때문에 사시미칼로 회를 떠서 차려진 저녁상. 그냥 대충 잘라서 접시에 덜고... 회초밥도 옆지기가 미리 흰쌀로 다시마를 넣어서 밥을 만들어서 초밥을 만들었다. 회가 두꺼우니 맛도 두 배는 맛있고... 지난번 대구무침회를 먹고 남은 양념이 있어서 급하게 만든 무침회 . 마침 물오징어가 냉동실에 있어서 옆지기가 후딱 만들었다. 제리도 오리육포 고구마말이 하나를 주었.. 2024. 2. 16.
율암온천. 오랜 기간 하지 않은 것 가운데 하나가.... 언제 온천욕을 했었는지 기억도 가물가물거린다. 오늘은 이른 시간에 일어나서 집에서 가까운 율암온천으로 달린다. 예전에는 온천을 자주 다녔었는데 언제부터였는지 온천에 다니는 걸 끊었다. 어릴 적에는 종아리에 습진이 심해서 온양온천을 들락거린 적이 있었다. 그 시절에는 부모님이 먹고 살기에도 바쁜 시기라서 한두 번 온 기억이 남았지만... 이후로는 직장생활을 하면서 직장 동료들과 이런저런 이유로 서울에서 가까운 근교는 물론이고 단체로 떠나는 여행에서 온천욕은 수시로 다닌 기억이 난다. 서울과 가까운 곳은 김포에 있는 대명온천, 도고온천, 아산온천, 온양온천.... 지방은 횡성온천, 지리산온천, 척산온천, 유성온천, 풍기온천, 동래온천 등등을 다닌 기억이 난다. .. 2024. 2. 16.
심한 잠꼬대. 봄이면 찾아어는 중국발 황사. 그런데 요즘에는 중국발이 아닌 것 같은 미세먼지가 극성이다. 오늘 아침 뉴스에도 한반도 상공에는 황색의 미세먼지 띠가 넓게 퍼진 모습이 보인다. 날씨가 따듯하다기에 모락산이나 다녀올 생각이었는데 가봐야 뿌연 먼지로 조망이 꽝일 것 같아서 오늘은 가까운 항가울산으로 정했다. 아침은 군고구마, 사과, 우유로 해결하고 ... 항가울산 정상 바로 밑에 있는 조망터에서 보이는 풍경도 역시나 뿌옇다. 한양대 에리카캠퍼스가 훤히 내려다보이는 조망터. 우측 능선 뒤로 보이던 수리산 능선은 전혀 보이지 않을 정도로 미세먼지가 심한 화요일. 보이는 풍경이 답답하기만 하다. 오늘 새벽에는 얼마나 심한 잠꼬대를 했었던지...-.-:; 작은방에서 자던 옆지기가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안방문을 열면서 .. 2024. 2. 13.
해망산과 삼봉산. 기름진 음식들로 보낸 이틀. 많이 먹지는 않았지만 기름기가 많이 흐르는 명절 음식이라서 소화도 더디다. 아침에는 간단하게 군고구마 하나와 우유로 해결하고 둥굴레차를 타서 창가에 앉았다. 오늘은 조금 멀리 걸어갈 생각인데.... 수변로 갈대밭에는 서리가 하얗게 내렸다. 기온은 영하 6도였는데 ... 1월 말부터 입주를 시작한 테라스하우스. 농로로 들어서서... 논 뒤로 멀리 보이는 히어로즈야구장. 콘크리트 수로관을 논바닥에 잔뜩 가져다 놓은걸 봤었는데 벌써 공사를 마친 모습. 길게 설치한 펜스가 쭉 이어지는 도로를 따라서 해망산 들머리로 걷는다. 누군가가 구입한 이후로 돈을 들여서 정비 중인 토지. 흙을 받아서 복토도 하고, 배수로에 콘크리트 수로관을 길게 묻었다. 펜스까지 설치했으니 토지의 가치도 더불어.. 2024. 2. 11.
설명절 보내기. 이번 설 명절은 평소에 맞이하던 시기보다는 약간 빠른 느낌이다. 보통은 2월 후반이 설 명절이었는데 금년에는 2월 초순이었으니... 우리 집에는 나름 요리연구가가 살고 있다. 심장금이라고... 성이 심씨 답게 심혈을 기울인 요리가 완성된 금요일 저녁에 이런저런 음식들이 식탁에 올려졌다. 언뜻 보기에는 별로인 것처럼 보이지만 나름 맛이 대단하다. 잡채와 산적(새우와 대파, 버섯), 갈비찜의 간이 얼마나 적절했었는지는 먹어본 사람만 알 수가 있으니... 아주 맛있게 먹었다. 덕분에 이튿날은 몸무게가 각각 54.4kg과 69kg 이었으니 근래에 보기 드믄 오버 체중이었다. 딸래미를 데려다주러 가는 서해안고속도로. 1차선에 사고가 있어서 갓길로 레카가 달린다. 먼저 지나간 레카가 1등이었는데 아무래도 고속도로 .. 2024. 2. 10.
홀로 보내기. 오늘은 옆지기가 홀로 있을 장모님을 돌보러 서울로 간다. 어린 손주 두 명을 포함해서 가족 모두가 스키장을 간다는 작은 처형네... 나이가 들어가니 작은 처형이라는 표현도 거추장스럽다. 그냥 누구 엄마라고 부르는 게 더 편하다는 생각이 든다. 아무래도 동갑이라서 그런 모양이다 얼른 아침을 챙겨 먹고 옆지기를 후다닥 중앙역에 데려다주고는 홀로 집으로 돌아왔다. 자기는 휴가를 가는 거라는 옆지기. 거추장스러운 나를 떼어내고는 휴가를 간단다. 그래 휴가 잘 다녀와라. 오늘은 ... 조용히 홀로 보낸다. 점심에는 제리 간식을 챙겨서 주고.. 12시가 가까우면 슬슬 다가와서 점심을 달라고 들이댄다. 그리고 오후 4시면 저녁을 달라고 들이대고... 모른 척 있으면 소원수리대에 올라가서 시위를 벌이는 제리. 희한한 .. 2024. 2. 6.
한양도성 순성길(남산타워에서 교남동주민센터) 힘이 드는 구간을 모두 마치고 남산에서 잠시 쉬었다. 간식으로 배낭에 챙겨온 것들 가운데 커피만 마시고 다른 것들은 손도 대지 않을 정도로 먹는 것에도 별로 관심이 없이 걸었다. 2014년에는 그리 힘이 들지는 않았던 기억인데 나이가 벌써 ... 10년 전과 체력적으로 비교하기가 어렵다. 사랑의 자물쇠라고 해야 하는지.. 아니면 사랑의 족쇄라고 해야 하는지.. 울굿불긋한 자물쇠 사이에 있으니 숨은그림 찾기처럼 보인다. ㅋ... 싫어하는 행동 안 하기. 무진장 많이 걸린 자물쇠들... 목멱산 봉수대에서 인증사진을 한 장 찍고... 목멱산 봉수대 터... 케이블카를 타는 곳에도 사랑의 자물쇠가 잔뜩 걸렸다. 남산에서 남대문 방향으로 내려가는 순성길. 지루하게 쭉 내려간다. 예전에는 남산 어린이회관이라고 불리.. 2024. 1. 31.
한양도성 순성길(장충체육관에서 남산타워) 장충체육관을 돌아서면 한양도성 순성길 이정표가 보이고 .. 계단으로 올라서면 한양도성 순성길이 이어진다. 신라호텔 산책로와 같이 이어지는 한양도성 순성길. 방부목 펜스를 사이에 두고 신라호텔과 경계가 나눠진다. 중구 신당동.. 남산타운 아파트가 남산 자락으로 길게 자리를 잡았다. 우리가 지나온 신라호텔. 지나는 사람이 없어서 한적한 길. 한남동 방향도 뿌옇게 흐리다. 반얀트리호텔과 닿은 둘레길. 반얀트리호텔로 들어선 한양도성 순성길. 우측으로 350m를 걸으면 국립극장이 나온다. 반얀트리호텔에 주차된 차량들은 대부분이 고급 외제차. 국산차는 딱 한 대만 볼 수 있었다. 국립극장이 보인다. 한양도성 순성길 이정표가 어두운 색이라서 찾기가 수월치가 않아서 자주 두리번거리게 된다. 조금 밝은 색으로 했더라면 .. 2024. 1. 31.
한양도성 순성길(서울과학고등학교에서 장충체육관) 점심을 왕돈까스로 해결했더니 속이 더부룩하다. 평소 점심은 간단하게 식빵 한 조각에 잼을 발라서 시리얼을 우유에 말아서 먹는 정도인데.. 왕돈까스에 옆지기가 담아준 냉모밀도 먹었더니 배가 많이 부르다. 경신고등학교 담장이 한양도성 위로 보인다. 전신주에 붙어있는 한양도성 순성길 이정표. 성곽이 뚜렸하게 보이는 곳은 성곽을 따라서 걸으면 되기 때문에 길을 벗어날 이유가 전혀 없다. 우측으로 성곽이 보이고 뒤로 보이는 교회는 혜성교회 성북동 골목을 따라서 걷는다. 아주 예전에는 드라마에서는 전화를 받는 장면에서 "예.성북동입니다." 라는 대사를 자주 들었던 기억이 난다. 전화를 받는 장면에서는 성북동입니다. 가회동입니다... 등등 제법 잘 사는 동네의 이름이 등장하고는 했었다. 동소문인 혜화문을 지난다. 혜.. 2024. 1. 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