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설픈 주말농사

못 지옥............-.-:;

또랑. 2024. 10. 30. 18:39

 일하기 좋은 날씨라는 화요일.

오늘은 날씨가 화창해서 작업을 하기에 아주 좋은 날씨란다. 

온종일 해가 뜨고 기온은 20도에서 21도 사이를 오간다니 ......

 

어제 저녁에 유린기랑 술을 마시느라 밥도 사양했기에 이른 아침부터 허기가 밀려온다.

꼬르륵~ 꼬르륵~~~

 

서둘러 잠자리를 털고 일어나서 아침은 라면을 먹기로 했다.   

파를 안 가지고 왔다는 옆지기.

"대파 아직 밭에 있는데..."

"얼른 잘라 와.."

 

요즘은 일출이 5시 40분 정도이던데 ...

뉴스를 시청하다가 6시 40분 정도에 대파를 자르러 마당으로 내려섰다.

 

자작나무 뒤로 올려다보이는 하늘이 무척이나 맑다.

 

슬리퍼를 신고 나왔으니 서둘러 계단 아래로 달려 내려간다.

 

말은 대파라지만 쪽파처럼 키웠다.

 

참나물과 취나물이 자라는 밭.

 

야들거리는 참나물이라서 뜯어다 먹어도 될 것 같은데...

 

석축 아래에 산발한 붓꽃.

예초기로 바짝 잘랐지만 다시 자랐다.

 

석축 하단부에는 아직 꽃이 보인다.

 

멜란포디움.

 

넌 뭐지 ...?

이름을 알았던 것 같은데...

자하라? 

 

티쏘니아.

 

멕시코 해바라기라고 하던데....

조금 늦게 심어서 꽃이 늦지만 아주 예쁘다.

 

서운하다고 생각할 화덕....

작년에 사다가 밭에 놓고 딱 한 번 불을 피웠으니... 

 

부지깽이.

 

머위는 점점 싹이 나오고 있던데...

 

어린 머위라서 뜯어다 먹어도 될 것 같은 모습이다.

 

넘어진 소나무 부근에 쌓아둔 소나무.

 

내년에는 여우꼬리 맨드라미를 많이 키워보고 싶다. 

 

데크를 해체하면서 뽑아낸 못.

망치로 박아서 빼야 하기 대문에 작업진도가 늦다.

 

오늘 작업할 철거한 데크들...

 

작업도구들....

 

아침은 라면에 계란 프라이.

햇반이 있어서 밥을 가지고 오지 않았다.

 

태양사과농장에서 덤으로 받은 부사,

아주 맛있다.

 

실내온도는 23.6도이고 외부는 8.7도

 

뜯어낸 데크를 옆지기가 마당으로 옮기는 걸 도와주고...

 

ㅋ... 캐노피룸이 있으니 편하기는 하다.

예전 데크였으면 누리지 못했을 호사를 누린다.

 

마당에서 데크를 해체하는 작업을 하고 있는데...

 

통창에서 내려다보고 있는 제리.

 

데크를 해체하는 게 보통 일이 아니었다.

전부 힘으로만 해결하는 일이니 몸이 고달프다.

 

해체하면 박힌 못을 빼느라 ....

 

점심에는 삶은 계란을 줬는데...

 

역시나 삶은 계란 흰자위는 밖에 뱉어놓고 먹는 제리.

 

오늘 점심은 물냉면이다.

 

출입문으로 사용하는 샤시가 좌우 균형이 맞지 않아서 샤시 하단 레일을 조정한다. 

 

양쪽 모두 맞지 않아서 드라이버로 레일기어를 돌려서 좌우를 맞췄다.

ㅋ... 조정한 후에 좌우 샤시틀과 딱 들어맞는다.  

 

점심을 먹은 후에 옆지기가 도우러 나왔다.

 

길다란 빠루로 못을 빼느라 ...

 

ㅋ... 쉽지가 않단다.

빠루의 무게가 가볍지가 않으니 다루기가 쉽지는 않다.

자꾸 사용하다가 보면 점점 무거움을 느끼게 되는데... 

그러면서 힘에 부친다.

 

캐노피룸에 있던 제리가 출입문을 박박 긁는다.

밖으로 나오고 싶은 모양이던데...

 

옆지기에게 제리랑 수리거 했더니...

마당으로 내려온 제리가 쏜살같이 밭으로 달려서 내려간다. 

 

맥문동 ..킁킁~~

 

뜯어낸 데크재가 어지럽게 널린 마당으로 다시 달려서 올라온다.

 

금방 밭으로 내려가서 솔잎이 누렇게 깔린 밭을 달린다.

 

홍댑싸리 주변을 맴돌다가...

 

냅따 내지르고...

 

다시 마당 느티나무 아래를 지나서 진입로로 달린다. 

 

이리로 달렸다가~~~~

 

저리로 달리고~~~

 

다시 마당을 가로질러서 수돗가로 달린다.

 

작업 중인 곳을 조심스럽게 지나친 후에...

 

마로니에 옆을 달린다.

 

ㅋ... 수돗가로 달려와서 물을 틀어달라고 엎드리는데...

 

희한하게 물을 좋아한다.

 

돌아 엎드려서 잠시 휴식 중인 제리.

 

못을 뽑아낸 방부목은 점점 쌓여간다.

 

들깨를 수확 중인 옆 밭 풍경.

 

울타리 주변을 정리 중인 옆지기.

 

점점 마당 주변으로 널어두는 게 많아진다.

 

뜯어낸 데크 가운데 제일 힘이 드는 형태.

양쪽으로 못을 박아서 뜯어내려면 이중으로 힘이 든다.

 

"제리야! 거기 들어가면 안 돼.." 

 

많이 뜯어서 정리를 했다.

 

옆지기는 제리를 씻겨야 하는데.... 

 

음악도 틀고 작업을 했는데 힘이 들어서 귀에 들어오지도 않는다.

 

오늘 마지막 작업을 시작한다.

 

오늘은 온종일 못지옥에 빠졌다.

 

내일 작업할 물량은 그냥 두고 하루를 마무리한다.

 

작업했던 곳을 대충 치우고.....

 

ㅋ... 누렁이는 급식소 뒤에서 자느라 주변을 돌아다녀도 기척도 없다.

 

데크 하부와 장선을 지지하던 방부목.

 

데크 계단은 아무런 쓸모가 없으니 그냥 두었다.

 

데크 난간은 나중에 사용하려고 해체하지 않고 따로 모아두었다.

 

저녁 햇살이 좋은 밭으로 햇살이 길게 드리운다.. 

 

따듯한 기운이 감도는 풍경.

 

어린 머위가 다시 올라오고 있다..

 

햇살이 좋은 저녁 무렵 풍경.

 

가장자리가 창고처럼 변하고 있다.

 

오늘 저녁에는 닭백숙을 먹는데 누렁이도 오늘은 닭고기와 사료를 먹는다.

 

급식소 뒤에서 자고 있는 누렁이를 깨워서 저녁을 먹인다.

아무튼 엄청 대식냥이라는 사실.

먹방이라도 찍으면 좋을 것 같은 누렁이.

 

케노피룸은 아직 선풍기를 돌려서 물기를 말리고 있다.

거의 마른 것 같지만 운학리에 오는 동안에는 계속 선풍기를 돌릴 생각이다. 

 

이제서야 좌우 균형이 맞는 샤시.

주방에서 닭을 삶고 있어서 환기를 시키느라 문을 약간 열어두었다.

 

캐노피룸을 만들고 보니 돈이 좋기는 하다.

 

저녁은 닭백숙.

 

부드러워서 술술 넘어가는 닭백숙.

온몸으로 힘을 쓰는 노가다를 하느라 몸이 몹시 힘들다.

내일은 할일이 더 많은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