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살이

청학칡냉면

또랑. 2023. 6. 14. 13:42

 점점 덥기 시작하는 날씨.

 

부근에 혹시 냉면을 맛있게 하는 집이 있는지 찾았더니 한양대 에리카캠퍼스 정문 앞에 냉면 맛집이 한 곳 있었다.

 

이름하여 청학칡냉면.

 

화성 봉담에 있는 청학동 칡냉면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는 곳인데 나름 안산에서는 냉면 맛집으로 알려졌는지 관련

 

글들이 불로그에 많이 올라와 있었다.

 

철푸덕 앉아있는 제리에게...

 

마트에 다녀온다고 이야기를 하고 집을 나선다.

 

경기데크노파크로 건너는 횡단보도를 지나서...

 

항가울산으로 오른다.

 

위로 오르던 등산로는...

 

다시 아래로 내려서게 만든다.

 

역시 더운 여름이면 숲이 우거진 산행이 제일이다.

 

항가울산 정상으로 오르기 전에 최고의 조망을 보여주는 곳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누군가가 잘린 나무로 만든 의자에 물통과 허리쎅을 풀어서 놓고...

 

한양대 에리카캠퍼스가 훤히 내려다보이는 풍경을 즐긴다.

 

항가울산 정상표지석에 올라선 옆지기.

 

트랭글에 나타난 해발고도는 126m

 

감골도서관 방향으로 건너는 육교.

 

감골도서관 앞 쉼터에서 잠시 쉬었다간다.

 

아침을 고구마와 사과로 해결했더니 당이 떨어진 느낌이라 달달한 간식으로 당을 보충한다.

 

선경아파트 옆에 있는 무덤군.

 

지나치면서 어느 성씨들의 무덤인지 궁금했었는데 찍은 사진을 확대해서 확인했더니 양주 최씨들의 묘역이었다.

 

지적도를 확인했더니 딱 무덤이 차지하는 면적만큼 분할이 되어있었다. 

 

최혼 선생묘 경기도 안산시 상록구에 있다. 1991년 11월 2일 안산시의 향토유적 제10호로 지정되었다.

양주 최씨(楊州崔氏)의 중시조(中始祖) 독선당(獨善堂) 혼(渾 9世)이 연산군 5년(1498) 무오 사화(戊午士禍)를 피해 父인 자준(自濬), 祖父인 담(潭)를 모시고 현 안산시 사동 감자골로 입향(入鄕)한 이래 이곳에서 별세한 6대 13기(27명)의 무덤과 시조로부터 상계(6世가지) 7명의 제단이 보존되어 있는 안산시 소재 최대 규모의 묘역이다.

 

최혼(崔渾, 1494~1542)은 조선 전기 문신이다. 양주최씨의 중시조로 호는 독선당(獨善堂)이다. 그는 통덕랑(정5품)까지 올랐으며 친구인 윤개(尹漑)가 그에 대해 기록한 「독선당기(獨善堂記)」가 전해지고 있다. 그 내용에 따르면 최혼의 학문과 재주가 뛰어남에도 불구하고 벼슬하지 않음을 안타까워하며 자제훈육에 기대하는 바가 크다고 기록되어있다. 이곳은 혼(渾, 9대)이 연산군 5년(1498) 무오사화를 피해 아버지인 자준(自濬), 할아버지인 담(潭)을 따라 감자골(現 상록구 사동)로 온 이래 이곳에서 별세한 6대 13기(27명)의 무덤과 시조로부터 상계(6대) 7명의 제단이 보존되어 있는 안산시 소재 최대 규모의 묘역이다.

양주최씨의 시조 억(億)은 고려시대 태사로 천거되어 공민왕 2년(1352) 호부상서를 역임한 문경공(文敬公)으로 양주군으로 봉작되었으며, 2대 연(淵)은 판도판서, 3대 숙(淑)은 병조전서, 4대 경운(慶雲)은 공조전서, 5대 항(沆)은 사헌부집의를 지냈고, 6대 정안(井安)은 우정언부사직을 역임했고, 정연(井涓)은 김제군수를 지냈다. 이들 일곱 분은 선영 제단에 비석를 세웠다. 양주최씨인 최정걸(崔挺傑, 1585~1636)은 병자호란 때의 순절공신으로 사후 병조참판에 추증되었고 충장(忠壯)의 시호를 제수받았다.[향토문화재 제8호 최정걸 장군 묘 참고]

이들 7대부터 12대까지의 거의 모두가 이곳 묘역에 봉분이 유존되어 있을 뿐만 아니라 비석, 상석, 망주석 등이 석물도 보전 가치가 매우 크다.

 

양주 최씨들 묘역 울타리 옆을 따라서 다시 산으로 오르는 옆지기.

 

오늘 점심은 청학칡냉면으로 정했으니 댕이골을 날머리로 잡았다.

 

전통음식거리 댕이골로 내려가는 이정표.

 

사람들이 별로 다니지 않아서 한적하고 조용한 길이 이어진다.

 

댕이골로 내려서는 날머리.

 

댕이골 입구에서 안산시 농업기술센터 방향으로 걷다가 좌측으로 보이는 세븐일레븐 편의점으로 좌회전해서 걷는다.

 

네이버 도보 길찾기로 찾아가는 청학칡냉면.

 

여기서 우측으로 꺽어지라는 안내.

 

원형교차로 우측으로 원조 청학칡냉면이라는 간판이 보이기 시작했다.

 

입구는 좌측으로 올라가는 것 같은데...

 

청학칡냉면은 2층.

 

키오스크로 비빔냉면 특과 보통으로 주문하고 창가에 자리를 잡았다.

 

혼자 오는 사람들은 여기에 자리를 잡는 모양이었다.

 

안으로 들어간 시간이 11시 30분이 조금 지났는데 벌써 두어 테이블에는 냉면을 먹는 사람들이 있었다.

 

믈냉과 비냉 보통은 7,000원에 특은 8,000원이고 찐만두나 물만두는 3,000원이었다.

 

봉담 융건릉 부근에 있는 청학동칡냉면은 보통 가격이 10,000원이니 상당히 저렴한 편이라는...

 

좌측 옆지기가 먹을 보통과 우측 특이 나왔는데 벌써 그릇의 크기가 다르다.

 

먹기 좋게 가위로 사등분해서 잘랐다.

 

맛있네. 아주 맛있어~~

 

봉담에서 먹었던 칡냉면과 똑같은 맛이었다.

 

비빔으로 먹다가 같이 나온 냉육수를 넣어서 물냉면으로 만들어서 먹는 것도 그렇고....^^*

 

11시 50분 정도에 다 먹고 나오려는데 내부는 벌써 손님들로 가득 찼다.

 

1층으로 내려오는 계단에서도 서너 팀을 만날 정도로 냉면을 먹으러 오는 사람들이 있었으니 맛은 내가 평가하지

 

않더라도 알 수가 있을 정도였다.  

 

단지 주차장이 없어서 멀리서 가기에는 불편하겠지만 우리야 늘 걸어서 다니기 때문에 큰 어려움은 없을 것 같다.

 

앞으로 자주 다니게 될 것 같은 청학칡냉면.

 

집에서 걸으면 3.5km가 나오는데 항가울산을 거쳐서 감골도서관까지 갔다가 왔으니 거의 12km는 걷는 셈이다.

 

가까운 거리(260m)에 있는 한양대 에리카캠퍼스 정문을 지나서 집으로 돌아간다.

 

캠퍼스가 넓으니 강의실 곳곳에 카카오자전거가 서 있는 모습을 볼 수가 있다.

 

대운동장 스탠드로 올라가서 걷는다.

 

시원한 그늘을 따라서 걸으면서 배불리 먹은 청학칡냉면을 소화시킨다.

 

카카오데이터센터 건설현장에 서 있던 대형 크레인도 철수를 했고 지금은 거의 마무리 단계로 접어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