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살이

우영우 팽나무.(2023.2.15)

또랑. 2023. 2. 22. 13:25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라는 드라마에서 등장했던 팽나무를 다녀왔다.

 

봉하마을에서 별로 멀지 않은 거리였고 옆지기가 워낙에 좋아하던 드라마라서 봉하마을 노무현대통령 묘역을 참배하고

 

바로 창원시 북부면 대산리로 향했다.

 

팽나무가 자라는 곳으로 들어가려면 마을길로 들어서야 하거늘....

 

외부차량 마을 진입금지라는 경고문이 전신주에 걸렸다.

 

마을로 진입하지 않고 그냥 도로변에 차를 세우고 슬슬 걸어서 마을길을 걷는데 멀리 커다란 팽나무가 보이기 시작했다.

 

제리를 포대기로 안아서 걷는 옆지기.

 

혹여라도 시골에서는 개를 풀어놓고 키우는 사람들이 있어서 이렇게 마을 안길을 걸을 때면 무척이나 조십스럽다.

 

옆지기가 걷는 바로 옆으로 주차장이 있는데 왜 마을로 진입하는 곳에는 외부차량 마을 진입금지라는 경고문을 걸었는지

 

의문스럽다.

 

주차장을 이렇게 크게 만들어 놓고는 왜 그랬는지 모르겠다.

 

주차장 바로 옆에는 동부마을 팽나무를 찾아주셔서 감사하다는 플랜카드까지 걸어 놓았다.

 

천재적인 두뇌와 자폐스펙트럼을 동시에 가진 신입 변호사 우영우(박은빈 분)의 대형 로펌 생존기를 다룬 드라마.

 

POINT1. 흥미롭고 사랑스러운 캐릭터가 보여주는 극복의 드라마
'자폐 스펙트럼 장애'를 가진 영우는 강점과 약점을 한 몸에 지닌 캐릭터다. 영우의 강점은 우리들 대부분이 범접할 수 없을 만큼 탁월하지만, 영우의 약점은 우리들 대부분이 깜짝 놀랄 만큼 취약하다. 164의 높은 IQ, 엄청난 양의 법조문과 판례를 정확하게 외우는 기억력, 선입견이나 감정에 사로잡히지 않는 자유로운 사고방식이 영우의 강점이다. 감각이 예민해 종종 불안해하고, 몸을 조화롭게 다루지 못해 걷기, 뛰기, 신발끈 묶기, 회전문 통과 등에 서툴다. 영우는 극도의 강함과 극도의 약함을 한몸에 지닌 인물이자 높은 IQ와 낮은 EQ의 결합체이며 우리들 대부분보다 우월한 동시에 우리들 대부분보다 열등한 존재다. 영우는 한마디로 흥미롭다.

POINT2. 에피소드 중심의 법정 드라마
이 드라마는 서울대 로스쿨을 수석 졸업하고 변호사시험에 합격한 우영우가 대형로펌 '법무법인 한바다'의 변호사가 되는 것에서부터 시작한다.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는 영우와 한바다의 변호사들이 '한 화에 한 개씩의 사건'을 해결하는 구성이다. 매화 흥미 진진한 새 사건이 도전장을 내밀면, 우리의 주인공이 언제나처럼 멋지게 문제를 풀어내는 모습을 보는 쾌감, 즉 '에피소드 중심의 법정 드라마'만이 가질 수 있는 매력을 선사하고자 한다.

POINT3. '우영우 같은 변호사'를 꿈꾸게 하는 드라마
우리는 정직하고 성실하고 정의롭고 유능한 변호사를 원한다. 하지만 현실에서 그런 변호사를 만나기란 얼마나 어려운가? 우리의 영우는 고집스러울 만큼 정직하고 성실하며 정의롭다. 또 '법'에 대해서라면 그 누구보다 많이 알고, 맡은 사건에 집요하게 파고드는 열정이 있다. 시청자들의 입에서 "나도 저런 변호사를 만나고 싶다!"는 소리가 절로 나오도록,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는 매화 '영우가 가진 변호사로서의 장점'을 충실히 표현할 것이다.

 

시청률도 상당히 높아서 최근 방영된 드라마 가운데 최고의 성적을 거두었다고 한다.

 

가끔 내게 우스운 동작을 하면서 우투더 영투더 뭐라고 했었는데...

 

팽나무로 올라가는 마을길 주변에 예쁘게 그린 벽화들이 담벼락에 보인다.

 

드라마에 고래가 자주 등장해서 고래를 그린 벽화도 많았다.

 

시멘트블럭 담벼락에 그려진 고래들....

 

드라마 명장면의 대사가 담벼락에 적혀있다.

 

마을 주민들 같은데...

 

 

제리와 함께 팽나무를 향해서 걷는 옆지기.

 

팽나무에 잎사귀가 가득 달렸을 때 왔었으면 더욱 좋은 풍경이었을 것을....

 

잎은 떨어졌지만 하늘을 향해서 무성하게 뻗어서 올라간 가지를 보면 나무에서 풍기는 기세가 예사롭지는 않았다.

 

드라마가 종영된 후에 수많은 관광객들이 다녀가는 바람에 나무 주변으로 울타리까지 설치했단다.

 

날시가 흐려서 전체적인 풍경은 약간 어둡지만 이런 사진이 마음에 든다.

 

팽나무에 먼저 도착한 옆지기가 야자매트를 밟으면서 올라오는 모습을 찍었다.

 

뒤로 멀리 낙동강이 유유히 흐르고 ...

 

밑둥이 굵어서 옆에 선 옆지기와 비교가 된다는...

 

ㅋ.. 같이 여행을 나서니 옆지기는 제리를 돌보느라 힘이 들고 제리는 같이 걷느라 더욱 더 힘이 든다.

 

500년 이상이 되었다는 팽나무.

 

아마도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라는 드라마가  종영된 이후로 사람들이 찾아오기 시작하자 새롭게 단장을 한 것 같았다.

 

올라오느 길에는 야자매트가 깔리고 주변도 비교적 깨끗하다.

 

팽나무 주변이 얕고 사방으로 확 트여서 시원한 풍경을 보여준다.

 

가늘게 뻗어나간 팽나무 줄기들이 하늘로 뻗었다.

 

팽나무를 찍느라 얼굴을 위로 들고 ...

 

사람들이 팽나무로 다가설 수 없도록 나무로 울타리까지 설치했다.

 

가운데 주차장이 보이고 주변은 비닐하우스가 많이 자리를  잡았다.

 

수박과 참외, 딸기, 맬론같은 작물들을 키운다고 한다.

 

나무 밑둥에 슬레이트처럼 생긴 건 뭔지...

 

자전거도로가 들판으로 이어지고 낙동강이 흐르는 풍경.

 

잎이 나온 모습도 예쁠 것 같은 팽나무지만...

 

지금 처럼 헐벗은 모습도 나름 좋아보인다.

 

잠시 둘러보는 동안에도 팽나무를 찾는 사람들의 발걸음은 이어지고 있었다.

 

주변을 둘러보았으니 이제는 돌아갈 시간이다.

 

돌담을 따라서 내려서는 옆지기와 제리.

 

핑크고래 그림을 보면서 걷는 제리.

 

옆지기가 가끔 율동으로 하는 대사가 바로 여기에 있었다.

 

동투더 그투더 롸미~~!

 

우투더 영투더 우~~!

 

마을길을 따라서 차를 세워둔 도로로 걷는다.

 

팽나무를 찾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마을로 들어오는 진입로가 일방통행으로 변경되었다니...^^*

 

피곤해서 기절한 제리는 곤한 잠을 자느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