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살이

동료 같은 옆지기..

또랑. 2023. 1. 21. 19:56

 추운 날씨라지만 밖은 어제보다 덜 춥다

 

바람이 잦아서 그런가?

 

수변로에는 운동을 나선 사람이 없어서 둘이서 보이는 사람을 세면서 걷는데 ......

 

수변로를 지나는 사람이 아무도 없네.

 

숨이 꽉 막히는 고구마를  몇 개나 먹으면서 시청 중인 미드..

 

시즌 4까지 이어진다고 하는데 지금 시즌 2를 시청하고 있다.

 

드라마는 욕을 하면서 보는 드라마가 시청률이 높다고 하던데 정말 그런가 싶을 정도로 고구마라는...

 

거실장 아래에 제리 장난감인 럭비공이 보인다.

 

영특한 놈이 저기에 두고 부르면 물고 나온다.

 

 

 

요즘 들어서 조금 변한 생활을 이야기 하자면..

 

예전에는 안방 문을 닫고 보냈던 하루를 요즘에는 문을 활짝 열고 보내고 있다.

 

안방은 내가 점령하고 넓은 거실은 옆지기가 점령하고 지냈었다. 

 

각자 그렇게 인터넷과 tv를 보면서 ....

 

그렇게 거실로 통하던 안방 문을 닫고 지냈었는데 열고 지내다 보니 새로운 느낌이다. 

 

요즘에는 굳이 왜? 문을 닫고 지냈는지 생각하다가 문득 떠 오른 생각 하나는...

 

나로 인한 게 아니었는지...

 

문을 열고 지냈어도 소통이 가능했을 것을 닫고 지냈다.

 

서로 거실에서 들리는 tv소리와 인터넷 영상에서 흘러나오는 소리가 거슬렸기 때문이었는데..

 

요즘은 문을 열고 지내면서 옆지기가 보는 드라마도 같이 시청하는 즐거움을 누리고 있다. 

 

요즘 노닥거리는 이야기 가운데 하나는...

 

"** 드라마는 언제 하지?"

 

 "**은 언제 재방송 하나?"

 

나이가 들면서 눈이나 귀로 들어오는 영상이나 소리가 반갑다.

 

아침에는 서둘러 운동을 다녀오고...

 

옆지기는 둘이서 먹을 부침을 만드느라 분주하다.

 

잘 차려진 저녁상.

 

운동을 나가면서 옆지기가 내게 고백한 한 마디...

 

"운학리에서 딴 엄나무순이 아직도 냉동고에 있어..."

 

고소한 호박전, 두부, 동태전이 차려졌고...

 

냉동고에 꽁꽁 얼렸던 엄나무순이 등장했다.

 

고기가 들어가지 않은 잡채까지...

 

우리는 서로 약을 챙겨주는 동료같은 사이다.

 

ㅋ..동료라도 있으니 얼마나 다행이련가.

 

 

집으로 돌아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