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자탕이련가?
술장고에 술이 떨어지던 날...-.-:;
나라를 잃은 슬픔보다 더 큰 슬픔으로 다가온다.
맥주로 근근히 버티던 이틀을 마무리하고 오늘은 술장고를 채울 소주를 사러 나선다.
평일이 아닌 토요일이라서 산책로를 지나는 사람들이 꽤 많다.
농수로 건너로 보이는 주말농장에도 사람들이 보이니 봄인 모양이다.
rc비행기를 날리는 사람들이 보이기 시작하던데.....
부근을 지나며 보니 오늘도 뭔가 모임이 있을 것 같다.
요즘 부쩍 비둘기들이 많이 들락거린다.
처음 지나는 야자매트가 깔린 길.
며칠 전에는 여기에서 골프채를 휘두르는 사람을 봤었다.
골프는 골프장에서 휘두르기를...
얼른 마트에 들러서 술장고에 채울 소주를 살 욕심으로 코스를 단축했다.
ㅋ... 집을 지으라는 땅을 비싸게 입찰해서 분양을 받고는 집은 짓지 않고 농사는 무슨...
지나는 길의 폭이 넓어서 한가로운 풍경...
중앙공원 부근에 있는 마트에 들러서 장을 본다.
오늘은 감자탕을 만든다니 술과 깻잎만 사서 간다.
조금 이른 시간이라서 마트는 한산하다.
깻잎과 단무지를 손에 든 옆지기.
장을 보고 나와서 행정복지센터로 건너서...
집으로 간다.
걸어다니는 코스에 지어진 집들...
ㅋ.... 옆지기는 비무장이고 장을 본 장바구니는 내 어깨에 고이 들렸고....
불과 이삼 년 전과는 비교하기 어려울 정도로 주변이 많이 변한 모습.
없는 게 없을 정도로...
오늘은 정말 짧게 걸었다.
4.77km 7,060걸음.
저녁은 감자탕.
돼지등뼈에 살이 많이 붙어서 젓가락으로 빼서 먹는 재미가 있다.
ㅋ....욕하는 돼지등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