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살이

수리산 임도.

또랑. 2022. 3. 8. 16:57

 내일은 산행을 다니는 수요일인데 대통령 선거일이라서 사람이 많이 다닐 것 같다는 생각에 오늘 다녀오기로 했다.

 

수리산 임도를 한 바퀴 돌려고 배낭에 보온병과 콘트라베이스 커피, 컵라면, 이런저런 먹거리를 챙겨서 집을 나섰다.

 

수리산에 산불이 났었기 때문에 혹여 입산통제를 하는 건 아닌지 모르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속달동 도로변에 있는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임도의 시작점인 덕고개 방향으로 슬슬 걸어서 올라갔다.

 

먼저 성큼성큼 걸어서 올라왔는데 뒤를 돌아보니 옆지기는 복장을 챙기느라 조금 늦게 올라오고 있었다.

 

반월저수지에서 수리산 능선 방향으로 날아가는 헬기가 보이는데 기체 아래로 붉은 물바구니를 달고 비행하고 있다.

 

어제 산불이 완전히 진화가 된 줄로 알고 있었는데 아직도 불을 끄지 않았는지 헬기의 프로펠러 소리가 계속 울린다.

 

어제는 안산 방향 장상저수지 인근에서 불이 났었다고 했었는데 지금 헬기는 수리산 군부대 너머로 사라진다.

 

그러면 안양 방면에서 산불이 다시 난 건지....-.-:;

 

덕고개에서 반월호수 방향으로 걷는다.

 

소방헬기가 물바구니를 매달고 비행하는 모습.

 

덕고개에서 수리사 방향으로는 인적이 드문 코스라서 조용하게 걷는다.

 

지난번에 왔을 때 수로공사를 한다는 플랜카드가 걸렸었는데 지금은 완료된 상태였다.

 

멀리 보이는 에덴기도원 자리에는 둔대로 주차장이 보인다.

 

에덴기도원은 철거하고 그 자리에 생긴 둔대로 주차장.

 

차를 둔대로 주차장에 세우면 좋은데 덕고개를 지나서 저기를 가려면 폭이 좁은 도로를 달려야 한다.

 

짧지만 서로 교행이 불가능할 정도의 도로라서 반대편 차선에서 차가 오면 기다리거나 뒤로 후진해야 한다는...-.-:;

 

그래서 속달동 도로변 주차장에 차가 많으면 저기로 갈 생각이었는데 오늘은 차가 없어서 속달동에 세웠다.

 

잠시 사진을 찍는 사이에 옆지기는 그러거나 말거나 늘상 먼저 걸어간다.

 

빵순이....

 

빵을 먹을 때가 제일 행복하다니....

 

수리산 7부능선 부근으로 빠르게 날아가는 소방헬기가 보인다.

 

빨간 물바구니를 매달고서....-.-:;

 

능선 너머로 사라졌던 소방헬기가 물바구니를 비우고는 다시 날아오르더니 반월호수 방향으로 빠르게 날아간다.

 

얼른 산불이 진화되기를 .....-.-:;

 

정자 주변으로 없던 야자매트가 깔렸다.

 

잣나무 숲으로 길게 깔려서 안으로 들어섰는데...

 

운동시설이 보이고 주변에도 전부 야자매트가 깔려서 아주 깨끗하다.

 

경사지 주변으로는 잣나무가 자리를 잡았는데 너무 울창하게 자라고 있어서 피톤치드가 뿜어져 나오는 느낌이다.

 

다시 임도로 나가는 옆지기.

 

지난번 수리산 임도길 나들이에서 쉬었던 테이블을 지나간다.

 

튜울립나무 군락지를 지나는데....

 

멀리 보이는 논에 쇠기러기 무리가 앉아서 나락을 먹고 있다.

 

잠시 디카에 담느라 줌으로 당기는 중이다.

 

최대한 당겼더니 희미하게 나왔다.

 

우리가 지나가는 길에 있으니 잠시 후면 날아오르는 모습을 볼 수 있을 것 같은데...

 

비탈길을 내려가면서 보이는 풍경.

 

가까운 곳에 저런 밭이나 있었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드는 건 어쩔 수가 없다.

 

매쟁이골 위 덕고개에서 여기까지 걸었다.

 

둔대로 주차장까지는 0.4km

 

도로변에 있는 논이라서 가까운 거리지만 이놈들이 전혀 신경도 쓰지 않고 지들 할 일만 하고 있다.

 

시화호 주변이나 장전리 들판에서는 인기척만 느끼면 한 놈도 남김없이 전부 날아오르던 놈들이었는데...

 

쇠기러기를 이렇게 지근거리에서 보기는 처음이라서 금방이라도 날아오를까 싶어 당황스러운데...

 

추수 후에 논바닥에 떨어진 나락을 먹느라 인기척에는 관심도 없는 모양이다.

 

역시나 옆지기는 멀리 앞서서 걸어가고 있다.

 

조금 더 멀리 있는 쇠기러기들 모습.

 

장전리 들판에서는 이 정도의 거리를 지나가더라도 전부 날아올랐었는데....

 

그러거나 말거나 얘들도 신경을 접었다.

 

ㅋㅋ... 머리를 논바닥에 박고 계속 주워먹고 있다.

 

원산폭격하는 자세로...^^*

 

걷던 걸음을 멈추고 잠시 기다리는 호의를 베풀고 있는 옆지기.

 

소방헬기는 아직도 바삐 날아다니고 있다.

 

요즘 유행하는 복층농막 스타일.

 

아시바 파이프에 능형망을 설치했다.

 

운학리에 원형망을 설치하려고 지도상 대략 거리를 쟀더니 120m 정도를 둘러야 하는데 능형망과 아시바 파이프, 파이프

 

캡, u바, 철사까지 하면 재료비만 200만원 정도.

  

옆지기는 원형망의 색갈이 밤색이었으면 좋겠다고 하는데 그렇게 입맛에 맞는 자재는 없다는....

 

멀리 둔대로 주차장이 보이기 시작했다.

 

여기서 수리사 갈림길까지 4.0km를 걷는다.

 

임도길 한 눈에 보기.

 

덕고개에서 속달동마을을 지나서 둔대로 주차장까지 걸었다.

 

버스정거장 이름이 둔대로 주차장.

 

에덴기도원 간판이 서 있지만 에덴기도원은 없다.

 

서로 다른 길로 올라와서...

 

둔대로 주차장 화장실.

 

덕고개에서 출발해서 수리사 갈림길 방향으로 걷는다.

 

죽 오르막이 이어지고, 오르막에는 쉼터가 있다.

 

쉼터에는 돌로 만든 작은 돌탑이 서 있다.

 

슬슬 걸으면서 다가오는 봄기운을 느낀다.

 

배수로 공사를 하면서 석축과 돌망태작업을 했던 모양인데 경사지 아래로 굴러떨어진 돌들이 많이 보인다.

 

돌이 저렇게 많은 걸 보면 석축을 쌓다가 무너진 것 같은데...

 

나뭇가지 사이로 멀리 보이는 갈치저수지.

 

덥다면서 위에 입었던 방풍자켓을 벗었다.

 

슬기봉 정상에 보이는 군부대

 

수리산에서 산불이 나는 바람에 아마도 군부대에는 비상이 걸렸을 것 같다.

 

잠시 멈춘 사이에 거리가 벌어졌다.

 

잣나무 사이로 내려가는 계단이 보인다.

 

속달4통 마을회관으로 내려가는 계단.

 

우리는 수리사 갈림길로 진행한다.

 

모퉁이 쉼터를 돌아서면

 

약수터가 나온다.

 

목이 마르지 않으니 그냥 패스...

 

여기서 내려가지 않고 좌측으로 방향을 틀어서 진행한다.

 

수리사 갈림길 방향으로...

 

커다란 바위에 그림을 그린 것 같다.

 

비포장이었던 것 같은 길을 시멘트로 포장을 했다.

 

탐방안내소 뒤로 보이는 공원.

 

수리산도립공원.

 

수리산도립공원 탐방안내소.

 

여기는 수리사 갈림길.

 

임도오거리 방향으로 직진한다.

 

덕고개 방향으로 향하는 도로.

 

임도오거리 방향으로 들어서서 언덕을 오르는데 멀리 쉼터에 개가 보인다.

 

주인 부부와 의젓하게 앉아서 쉬고 있는 모습.^^*

 

사람이 다니지 않는 숲 속에 만든 돌탑.

 

부근에 만든 돌탑.

 

수리산터널을 관통해서 빠져나오는 평택-파주 고속도로(수원-광명).

 

비포장 임도를 걸어서 올라가는 옆지기.

 

점심을 먹으려고 찜했던 장소인데 테이블 두 곳에 사람이 앉았다.

 

그냥 지나친 후에 모퉁이를 돌아서니 멀리 테이블이 보이는데.....

 

사람들이 지나다니는 길과 너무 붙었다고 그냥 가자는 옆지기.

 

조금 더 걸어서 ....

 

좌측으로 정자가 보인다.

 

계단을 오르면서 보니 정자의 이름이 슬기정이다.

 

다행스럽게 아무도 없다.

 

오늘 점심은 여기에서 해결하기로 하고는 배낭을 내려놓았다.

 

정자에 앉아서 내려다보이는 시원한 풍경.

 

슬기봉 정상 군부대도 올려다보이고...

 

컵라면에 뜨거운 물을 붓고 잠시 기다리는 타임.

 

초코파이 하나씩 식전에 먹어치우고... 

 

산에서 먹는 컵라면은 맛있다.

 

믹스커피를 타서 에이스도 찍어서 먹고.....

 

"나는 여잔데 자기랑 먹는 게 똑 같아.."

 

"내가 덜 먹는 거지.."

 

야자매트를 밟으면서 임도오거리로 걷는다.

 

역시나 임도오거리 부근에는 사람들이 많이 보인다.

 

춥지 말라고 정자에는 바람막이용 자바라까지 설치했다.

 

배수구 석축공사.

 

속달정을 지나고

 

덕고개까지 1.3km가 남았다.

 

매쟁이골로 내려가는 계단.

 

봄이 오는지 철쭉에는 잎이 나오기 시작했다.

 

봄에 철쭉이 피면 다시 오고 싶은 길을 걷는다.

 

잣나무 군락지 앞에 설치한 소화전.

 

오늘 걷기의 날머리인 덕고개가 보이기 시작했다.

 

ㅋ... 냄새.

 

퇴비를 뿌렸는지 떵냄새가 진동한다.

 

등산화와 옷에 달라붙은 먼지를 털려고....

 

좌측으로 수리산 임도를 한 바퀴 돌았다.

 

도로 건너편으로 보이는 들머리와 우리가 도착한 날머리인 덕고개..

 

소방헬기가 잠잠한 것을 보니 수리산 산불은 마무리가 된 것 같다.

 

주차장에 도착해서 오늘 산행을 마친다.

 

수리산 임도.

 

10.59km를 걸었다.

 

17,750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