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리산 임도.
아침에 목살을 구워서 된장찌개와 먹고 딸래미는 다시 집으로 돌아가는 날.
집이 편하다는 생각에 딱 하루만 데리고 있다가 다시 돌려보낸다.
딸래미를 데려다 주고는 수리산 임도를 걸을 생각으로 집을 나서기 전에 미리 배낭을 꾸려서 나왔다.
수리산 둔대로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슬슬 걸어서 임도로 올라간다.
화장실 좌측으로 바람고개길이 시작된다.
해가 보이지만 날씨는 어제처럼 덥지 않아서 좋다.
작은 배낭 하나만 꾸려서 나왔다.
수리사 갈림길까지 3.1km
시멘트가 깔린 임도가 끝이 나면서 흙길이 시작된다.
지나는 사람은 없지만 라이딩족들이 많이 지나친다.
곳곳에 배수로를 만드려는지 시멘트관이 보인다.
플랜카드에 9월에서 10월 사이에 임도 보수공사를 시작하면 출입을 통제한단다.
수리산 정상부에 보이는 군부대.
경사도가 보통이 아니던데 여기에 임도를 만드느라 ....
우측으로는 깍아지른 절벽처럼 가파르다.
잣나무 군락지를 지난다.
피톤치드가 느껴지는 은은한 향기.
속달4동 마을회관으로 내려가는 갈림길.
샘터 부근 쉼터에서 잠시 쉬었다 간다.
아침을 늦게 먹었으니 사과나 하나 먹고 가자는 옆지기.
배낭 뒤로 샘터가 보인다.
음용수로 적합여부가 판단되지는 않지만 마셔도 죽지는 않을 것 같다.
사과 하나를 꺼내서 흐르는 물에 깨끗하게 씻는다.
ㅋ... 사과를 먹기 전에 손을 씻는다는 옆지기.
사과 하나를 서로 돌려서 깨물어서 먹고..
수리사 갈림길 방향으로 걷는다.
멀리 쉼터가 보인다.
바윗틈에서 자라는 소나무.
뭐지?
누군가 일부러 하지 않았다면 양갱껍데기가 저렇게 나뭇가지에 꼽히지는 않았을 텐데.....
옆지기가 벗겨주고 가라기에 손을 뻗어서 양갱껍데기를 벗겨주었다.
임도라서 길은 오르락내리락하면서 이어진다.
잠시 멈춘 사이에 옆지기는 멀리 걸어가고 있다.
둔대로주차장에서 수리사 갈림길인 여기까지가 바람고개길이고 여기부터 임도오거리까지는 풍경소리길이 이어진다.
오늘은 수리사로 오르는 코스는 패스하고 풍경소리길을 따라서 걷는다.
수리사 갈림길에서 풍경소리길이 시작되는 차단기를 지난다.
수리산도립공원 종합안내도.
수리산 둘레길 코스
임도오거리 방향으로 ...
우측은 경사가 가파르다.
임도오거리 부근에는 많은 사람들이 앉아서 쉬고 있다.
여기서부터 속달동마을까지 구름산책길이 시작된다.
덕고개가 1.5km 남았다.
덕고개 도로를 건너서 임도로 들어서는 옆지기.
덕고개에서 보이는 수리산 능선.
옆지기가 깜작 놀라기에 발걸음을 멈추고 보았더니 두꺼비가 ....^^*
ㅋ... 작은 놈이다.
멀리 수리산 임도 들머리였던 둔대로주차장이 보인다.
굴삭기 옆에 니발이도 얌전히 서 있다.
덕고개에서 속달동마을까지 이어지는 구름산책길에는 인적이 뜸하다.
너무 한적하다면서 그냥 지나가자는 옆지기.
결국 지난번(2020.7.11일)에 쉬었던 쉼터에 자리를 잡았다.
작은 쉼터 주변으로는 튜울립나무가 울창하게 자라고 있다.
바닥에도 어린 튜울립나무가 자라고 있으니 아마도 떨어진 씨앗에서 올라온 놈들 같은데....
둔대로주차장으로 내려가는 임도.
냉동실에 있던 백년화편 밥알찹쌀떡을 가지고 왔다.
걷는 동안에 해동이 완료된 상태라서 쫀득거리고 맛있다.
날진 물통에 담아온 얼음물도 얼음이 녹지 않아서 시원하고...
에이스를 믹스커피에 찍어서 먹는다.
오늘 점심은 이걸로 대신한다.
먹고 쉬었으니 이제 출발...
비닐봉지에 먹었던 흔적을 담고는....
울창하게 자라는 튜울립나무를 지나서 도로로 내려간다.
오늘 걸은 수리산 임도.
도로에서 둔대로주차장까지 0.4km를 걷는다.
표고버섯농장을 지나고..
도로를 따라서 걸으니 멀리 둔대로주차장이 보이기 시작했다.
느긋하게 걸으며 수리산 임도를 마무리한다.
주차장으로 오르는 길.
뒤를 돌아보면서 옆지기에게 좀비 흉내를 내라고 했더니...^^*
둔대로주차장 작은 연못.
9.6km를 걸었다.
지나온 흔적.
오르락내리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