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살이

농로에서 만난 뱀들..

또랑. 2021. 9. 4. 20:43

  점심에는 냉동실에 넣어두었던 가래떡을 꺼내서 오븐에 구워 오디잼을 발라서 먹었다.

 

주말에 운동을 나가는 건 대부분 오전 이른 시간에 다녔었는데 오늘은 트레이더스를 다녀오느라 점심을 먹고 오후에 나

 

서기로 했다. 

 

요즘에 날씨가 덥지는 않았었는데 오늘은 조금 더운 느낌이지만 맑은 하늘이 시원하다.

 

새털처럼 흐트러지는 하얀 구름이 흐른다.

 

벼가 누렇게 익어가는 계절이 돌아왔다.

 

내린 비 때문에 좌우로는 빗물에 잠겼고 가운데만 빗물에 잠기지 않은 농로.

 

여기는 논둑을 밟으면서 물구덩이를 건넌다.

 

오랜만에 맑은 하늘 덕분에 시원한 풍경을 보여준다.

 

멀리 흐르는 하얀 구름도 예쁘고

 

손오공이 타고 다닐 것 같은 하얀 구름이 군데군데 보인다.

 

거의 완공단계로 접어든 신축주택.

 

이제 막 태어난 듯한 새끼 누룩뱀이 힘겹게 농로를 미끄러면서 건너고 있다.

 

독사는 눈에 뜨이는 족족 죽였었는데 독이 없는 누룩뱀이니 그냥 지나가도록 두었다.

 

힘내...

 

잡초 사이로 스르륵 헤치고 들어가는 누룩뱀.

 

오늘은 파란 하늘 아래로 하얀 구름이 너무 예쁘게 흐르고 있다.

  

농로를 걷는데 멀리 전동휠체어가 고랑에 빠져서 나오지를 못하고 있어서 얼른 가서 아래를 들고 농로로 올려주었다.

 

쭉 뻗은 농로를 걷는다.

 

파란 하늘...

 

하얀 뭉게구름...

 

머리를 숙이고 있는 벼..

 

유혈목이는 로드킬인지 아니면 누군가가 죽였는지 머리와 몸통이 납작하게 눌렸다.

 

독이 없는 뱀이라고 알려졌지만 뒤쪽 어금니에 강한 독이 있어서 깊이 물리면 치명상을 입거나 사망할 수도 있단다.

 

죽은 유혈목이를 들여다보는 사이에 옆지기는 멀리.....

 

장전리 수로에는 낚시를 하는 사람들이 보인다.

 

날진 물통에 얼음을 꽁꽁 얼려서 나왔는데 거의 녹았으니 오늘 날씨가 약간 약간은 높았다.

 

그늘막 쉼터에 앉아서 잠시 쉬면서 보이는 풍경.

 

시화호 건너 안산갈대습지 뒤로 덤프트럭들이 쉼없이 들락거리면서 흙을 붓고 있다.

 

방금도 덤프 한 대가 들어오더니

 

덤프칸에 실린 흙을 쏟아붓느라 위로 들어올리고 있다.

 

세계정원 경기가든을 만든다는 곳인데...

 

흙을 쏟고는 다시 나가는 덤프트럭.

 

운학리에 대략 10평 정도의 차양을 달아내려고 견적을 받았더니 600만원이 든다고 한다.

 

기둥과 보, 지붕을 어떤 자재로 사용하고 몇 명의 작업자가 일을 하는지는 모르겠지만 엄청 비싼 느낌이었다.

 

알루미늄각파이프를 사용하고 렉산을 지붕으로 사용하는 모양이던데....-.-:;

 

그래서 내가 방부목으로 슬슬 만들어보려고 생각 중이다.

 

만들다가 틀리면 뜯고 다시 만들면 되는 거라는 생각으로 ..

  

기둥과 보를 이런 방식으로 만들면 될 것 같기도 하다.

 

벽체와 하단은 이렇게 보강하고..

 

하단 보강..

 

지붕은 dsb 합판에 방수시트지를 붙이고 위에는 슁글로 마감하던지 아니면 샌드위치판넬로 마감해도 될 것 같다.

 

기둥을 보니 칼라각관에 도색을 했다.

 

수변로를 걸으면 항상 만나는 포토존.

 

옆지기는 그네 쉼터에 앉아서 잠시 휴식.

 

그네에 앉으면 보이는 시화호 풍경.

 

물이 슬슬 빠지는 갯벌.

 

여기는 민물가마우지들이 자리를 잡았고

 

이쪽에는 백로와 왜가리들이 자리를 잡았다.

 

수변로를 따라서 집으로....

 

10.08km를 걸었다.

 

지나온 흔적.

 

저녁에는 트레이더스에서 산 냉채족발과 바비큐로 즐긴다.

 

"제리야! 달리는 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