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살이

꽃구경...

또랑. 2021. 4. 4. 13:58

 일요일 아침에도 비가 내린다는 일기예보가 있었는데 비가 내릴 확률이 30% 정도라니 ...-.-:;

 

아침에는가래떡과 베이글을 오븐에 구워서 먹고 어제 비가 내리는 바람에 포기하고 돌아왔던 코스를 따라서 벚꽃을 구

 

경하고 돌아오려고 집을 나섰다.

 

우산을 하나 챙겨가자는 옆지기에게 하늘을 보니 비가 올 것 같지는 않으니 그냥 가자고 했다.

   

해양동 하늘 위로는 어두운 구름이 지나고 있다.

 

수노을교 아래에는 물이 뻐져서 갯벌이 드러났고 게구멍 주위로는 작은 게들이 돌아다니는 모습이 보인다.

 

멀리 시흥 방향 하늘 위로는 맑은 파란 하늘이 보이기 시작했으니 비는 내리지 않을 거라고 장담한다는...^^*

 

어제 비가 내려서 아쉬운 발걸음을 돌렸던 지점에서 시화호 건너로 보이는 선착장.

 

시화교를 건너면서 보이는 시화호 풍경.

 

어제 온종일 비가 내리더니 시화호에는 흙탕물이 흐른다.

 

노년의 삶을 같이 살아가는 동지...

 

20대 후반 부부로 지내다가 이제는 동지로 변하고 있는 옆지기.

 

나이가 점점 들어갈수록 뜻이 같은 동지로 지내는 옆지기가 더욱 더 고마워지고 있다. 

 

시화호 선착장.

 

방아머리선착장까지 유람선이 다닐 거라고 한다.

 

선착장 뒤로 멀리 수노을교가 시화호를 지난다.

 

안산 두물머리.

 

좌측에서 화정천과 안산천이 합류해서 시화호로 흘러나오는 물줄기가 시화호로 합류해서 서해로 흐른다.

 

금년에 유람선이 뜬다는 계획을 가지고 추진을 하는 모양이던데 아직까지는 조용하기만 하다.

 

두물머리 부근에서 자라는 갈대가 전부 누웠다,

 

처음에는 굴삭기가 무슨 작업을 했는 줄 았았었는데 자세히 들여다보니 갈대가 죽은 건지 전부 옆으로 누웠더라는...-.-:;

 

자전거 도로 옆 인도를 따라서 해안교 아래로 진입한다.

 

좌측으로 행복한마을 서해그랑블이 보이면서 물길을 따라서 활짝 핀 벚꽃이 반긴다.

 

건너편 안산호수공원 산책로를 따라서 만개한 벚꽃이 죽 이어진다.

 

서해그랑블 앞 도로에 핀 벚꽃...

 

씩씩하게 걸어가는 옆지기.

 

조금 이른 시간이라서 꽃구경을 나온 사람들이 없어서 조금은 여유로운 풍경이 이어진다.

 

도로로 울라서서 본격적인 꽃구경에 나선다.

 

앞서서 걷다가 잠시 멈춰선 옆지기가

 

"작년에는 자전거를 타고 나와서 제대로 보지도 못했었는데 오늘은 너무 좋아."

 

다시 벚꽃터널을 걷는다.

 

어제 비가 내려서 바닥에는 꽃잎이 하얗게 떨어졌다.

 

하늘을 가릴 정도로 

 

벚꽃이 활짝 피었다.

 

점심 시간이 가까우면 많은 사람들이 지나다닐 것 같은데...

 

멀리 사진을 찍는 커플이 보인다.

 

ㅋㅋ... 어제 감자탕으로 술을 한잔 마신 후에 넷플릭스를 미러링해서 영화를 보다가 옆지기에게 오징어가 먹고 싶다고

 

했더니 구운 오징어는 물론이고 맥주캔 500ml를 하나도 아닌 각자 마시려고 두 개를 거실 테이블에 준비를 했다.

 

옆지기의 유혹에 넘어가지 않았어야 했는데 결국에는 마셨다는...

  

그런데 아침에 운동을 나서기 전에 충분히 비우고 나왔다고 생각했었는데 왜 여기서........

 

둘이서 안산중앙도서관 화장실로 물을 비우러 들어가는 중이다.

 

안으로 들어서니 코로나19 때문에 qr코드를 찍던지 아니면 방문내역을 적으라고 노트를 들이밀던데... 

 

"급한 사람은 싸겠네요." 라고 한 마디를 하면서 노트에 적었다.

 

물을 비우고 나오면서 직은 안산중앙도서관 모습.

 

날렵하게 생긴 모습이 특이하다.

 

춘천이 물의 도시라고 하던데

 

거기에 비하자면 안산도 만만치가 않은 도시라는 사실.

 

안산이라면 조두순이 생각난다는 사람들이 많지만 그건 지저분한 빙산의 일각이고.

 

계획도시처럼 꾸민 여기저기가 참 예쁘다.

 

인도교를 건너 안산호수공원으로 넘어간다.

 

공원으로 조성한 지가 오래된 공원이라서 벚꽃은 아름드리....

 

고잔저수지 주변 풍경..

 

서해그랑블이 보이는 풍경

 

레이크타운푸루지오가 보이는 풍경.

 

고잔저수지 안으로 걷는 데크길을 걷다가 우연히 마주친 풍경.

 

얘는 뭐지?

 

움직이지도 않네.

 

뭐야.. 조형물인가?

 

그제서야 슬슬 몸을 움직인다.

 

저수지 안에 돌확이 가라앉아 있다.

 

고잔저수지 우측으로 보이는 저층의 호수공원대림 e편한세상이 최고의 뷰를 보일 것 같다.

 

호수광장을 지나고

 

개나리가 피기 시작한 계단을 따라서 위로 오른다.

 

푸지 6차와 7차아파트

 

희망의 동산 옆 수변로로 내려서서 걷는다.

 

바닥에는 하얀 벚꽃이 깔렸다.

 

푸지7단지 옆 사동7호공원을 걷는다.

 

우연히 만난 강아지 한 마리...

 

주인은 목줄을 풀고 다니던데 우리에게 달려들어도 별 말이 없다.

 

뭐야?

 

지 개가 아닌가?

 

개를 키우는 사람의 착각 가운데 하나가 지가 키우는 개는 모든 사람이 전부 다 지 개를 예뻐한다는 착각이다.

 

산책을 나올 때는 목줄을 채워야 하는데 내가 말을 하면 분명히 듣기 싫은 소리가 나오기 때문에 그냥 참았다.

 

들으라고 "발에 밣히겠다." 라는 말로 주의를 주었지만 아무 생각이 없으니...

 

수노을교를 건너서 집으로 간다.

 

하늘은 흐리지만 주변 풍경은 맑다.

 

시화호로 흐르는 흙탕물은 오랜만에 보이는 풍경이지만 좋으네...

 

하늘이 점점 맑아지는 일요일 아침이 이렇게 조용히 지나가네.

 

8.52km를 걸었다.

 

제일 좋아하는 코스를 오랜만에 걸었다.

 

점심에는 어제 먹던 감자탕에 고추기름을 듬뿍 넣어서...^^*

 

제리는 ...^^*

 

벌써 눈치를 채고는 펄쩍펄쩍 뛰기에..

 

"제리야! 앉아."

 

앉아서 기다리는 중이다.

 

옆지기가 잘게 자르고..

 

우리는 식탁에서 일요일 오후의 평화로운 한 잔을 즐기고...

 

제리는 ...흡입한다.

 

바깥의 기운이 점점 안으로 밀려들어오는 중이다.

 

아니 동지가 이럴 수가...

 

내 신발도 더러운데 자기 신발만 빨아서 안방 베란다에 내놓았다니...

 

동지인 듯, 동지 아닌, 동지 같은 옆지기...

 

드레스룸에서 보이는 오후 풍경...

 

수리산의 능선이 너무 맑아서 내게로 바짝 다가선다.

 

오후에는 어제 보다가 너무 졸려서 포기했던 영화를 시청할 생각이다.

 

'폴링스노우'

 

ㅋㅋ.....동지인 듯, 동지 아닌, 동지 같은 옆지기는 영화를 소개하는 프로를 보고 있던데...

 

동지도 아닌 제리는 자기 앞 발 사이에 놓인 럭비공을 잡지 말라고 은근히 으르렁거리고 있다.

 

배은망덕  개~시~~끼...

 

 

결혼 33주년인 이번 목요일에는 운학리에 간다.

 

궁금하네.

 

운학리에서 지낼 이틀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