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라이딩과 와규.

 사흘 연휴의 첫 날인 토요일 아침.

 

오늘은 간단하게 고정리 교차로를 지나서 송산그린시티 서측을 다녀올 생각으로 집을 나섰다. 

 

라이딩 코스가 멀지는 않지만 조금 지루한 코스. 

 

아스팔트 도로만 달리기 때문에...

 

핸들바 높이를 한 단 낮추고 높이가 잘 맞는지 아파트 단지를 한 바퀴 돌고 오는 옆지기.

 

지금 시간이 아침 8시를 막 넘어서고 있다.

 

시화호에는 물이 가득 들어차서 수면이 잔잔한 모습이다.

 

지나는 시간에 따라서 바닷물이 들고 나는 시화호를 보면 은근히 재미를 느낀다.

 

국도 77호선을 따라서 수화교차로로 달리는 옆지기.

 

자전거 도로 주변으로 지저분한 쓰레기들이 많아서 조금 그렇다. 

 

언덕에서 내리막으로 달려가는 중이다.

 

안장을 조금 높이라고 했더니 자기를 죽이란다.

 

지금도 무섭다던데....

 

넓은 테마파크 부지가 광활하게 펼쳐지는 풍경.

 

눈도 보배라더니 갈대숲 사이로 고라니 무리가 보인다.

 

아니 저 놈들이 어떻게 눈에 들어왔을까? 

 

줌으로 당기니 고라니 다섯 마리가 갈대숲 사이에 희미하게 모습을 드러냈다.

 

왼쪽 갈대 사이로 한 마리, 두 마리는 겹쳐서 보이고, 가운데 두 마리...

 

줌으로 더 당겼더니 희미하지만 선명할 정도로 고라니 다섯 마리가 보인다.

 

ㅋ... 다섯 마리의 고라니가 같이 있는 모습은 처음 보는 풍경이다.

 

고라니를 디카에 담다 보니 옆지기는 벌써 시야에서 사라졌는데...

 

나혼자 쓰는 말로 *나게 페달을 밟다보니 벌써 문호 교차로에는 보이지 않더니 언덕을 달리면서 수화 교차로 방향으로

 

올라서고 있었다.

 

*나게 밟아서 바로 뒤에 붙은 뒤에 

 

"신호등에 안 걸렸어?" 라고 물으니 

 

"신호등이 파란불이라서 그냥 건넜는데.."

 

ㅋ... 신호등에 걸려서 기다릴 줄 알았는데 녹색불이라서 그냥 건너서 달린 모양이다. 

 

조금 지나니 자전거 도로에서 로드킬을 당한 고라니를 만난다.

 

뒤에서 따라가다가 옆지기에게 

 

"고라니...." 라고 했더니 벌써 알아채고는 기겁을 한다.

 

불쌍하기도 하고 안타깝기도 하고...

 

문호교차로로 달리는 도로가 아래로 내려다보이고

 

서해복선전철 공사구간에 있는 수로를 지난다.

 

수로에는 벌써 낚시를 하는 사람들이 자리를 잡기 시작했다.

 

자전거도로를 따라서 고정리로 달린다.

 

MTV도로를 달리는 것보다 여기가 더 조용하고 지나는 사람이 없어서 라이딩을 하기에는 좋은 환경이다.

 

송산그린시티 서측 구간은 지금 공사를 하는지 덤프트럭이 너무 많이 들락거리고 있어서 오늘은 여기까지만 달린다.

 

아쉽지만 ...

  

집으로 달리는 중....

 

좌측으로 멀리 수리산 능선이 이어진다.

 

서해선 복선전철 공사구간에는 전철이 다닐 높은 둔덕이 생겼다.

 

수로 건너로 데마파크 예정지가 보인다.

 

걸어왔다가 저기를 반환점으로 찍고 집으로 돌아가고는 했었는데....

  

수로 주변에는 낚시를 하는 사람들이 보인다.

 

논바닥에 내려앉아서 쉬고 있는 철새들..

 

신외교차로를 향해서..

 

장전유포로 내리막을 달려서 내려가는 옆지기.

 

히어로즈야구장 옆 롤러블레이드장에서 ..

 

ㅋㅋ.... 엉덩이를 안장에서 들었다 내렸다.

 

무서워서 확 올리지는 못하면서 엉거주춤.

 

무인도 주변으로는 물이 빠지고 철새들이 옹기종기 모여서 놀고 있다.

 

옆지기는 멀리 ..

 

아파트 단지로 들어서서 마무리로 한 바퀴 돈다.

 

바람은 불지만 날씨는 맑아서 좋으네.

 

모퉁이를 돌아서고

 

오늘 라이딩을 마무리한다.

 

송산그린시티 서측 구간이 공사 중이라서 오늘은 짧게 돌았다.

 

반환점은 고정리교차로.

 

 

저녁은 호주산 와규로 ...

 

달랑 다섯 덩이인데 비싸기는 졸라...

 

롯지 10인치 스킬렛을 꺼내서 굽는다.

 

마블링에 속으면 안되는데 마블링 때문에 고소하니..

 

ㅋ... 대충 거실 바닥에서 굽는다.

 

무쇠팬이니 적당히 뒤집고..

 

또, 적당히 버섯도 던지고..

 

... 어제 먹다가 남은 후라이드 치킨도 내가 먹으려고 에어프라이어에 살짝 돌렸다.

 

아직 소고기보다는 치킨이 좋으니..

 

감자튀김과 후라이드 치킨..

 

와규는 처음이지만 ...

 

살살 녹는 느낌이던데  맛이 정말 좋으네.

 

우리 제리는 고기 앞에서는 이런 느낌....

 

무쇠팬에 굽는 고기 때문에 도대체 가만히 있지를 않고 나댄다.

 

ㅋㅋ... 얼마나 빠르던지 핀트가 계속 어긋난다.

 

계속되는 추궁에 드디어 자리를 잡고 엎드렸다.

 

와규 다섯 덩이 가운데 세 덩이를 먹고는 남은 건 냉장고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