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살이

설날 ..

또랑. 2021. 2. 12. 21:20

 오늘은 설날....

 

이른 아침에 일어나서 서울로 출발했다.

 

아직은 어두운 기운이 가시지 않은 아침 7시에 서해안고속도로로 올라서서 금천 부근에서 강남순환도시고속도로를 타

 

고 관악터널로 들어섰다.

 

이상하게 터널로 들어서면 네비에서 안내음이 나오지 않아서 서울대 방향으로 빠져나가야 하는데 지난 두 번은 그냥 터

 

널 밖으로 나가는 바람에 사당에서 이리저리 돌아서 찾아가고는 했었다. 

 

오늘은 제대로 서울대 방향으로 빠지는 이정표를 보고는 우측으로 빠져나갔다.

 

코로나의 영향으로 설날에도 모이지 말라고는 했지만 그냥 지나칠 수가 없어서 세배라도 드리려고 찾아간 장모님 댁.

 

좌측 사당동에서 연주대로 오르는 사당능선이 미세먼지 대문에 희미하게 드러난다.

 

관악능선 앞으로 호암산과 삼성산이 그림자처럼 뒤로 겹친다.

  

ㅋ... 한적한 동네에서 살다가 빽빽하다 못해서 다닥다닥 붙은 서울에 오니 눈이 피곤해서....

 

도착하자마자 아침상을 받아서 쌀밥에 떡국까지 먹고는 세배를 드리고 놀다가 집으로 돌아왔다.

 

 

점심에는 배가 불러서 간단하게 케이크 조금과 우유에 콘푸라이트를 말아서 먹었다.

 

시화호는 물이 빠져서 갯벌이 드러났고

 

갯벌에 웅크리고 앉은 철새들은 무얼하고 있는 건지...

 

봉선대산 전망대로 올라가는 오솔길을 걷는다.

 

옆지기는 샘터 방향으로 걷고..

 

샘터 주변과 운동시설을 조금 더 예쁘게 조성하면 좋을 것 같은데....

 

나무도 너무 빽빽하게 많이 자라고 있어서 조금 답답하다는 느낌이 든다.

 

주변을 간벌해서 시야가 좀 트이게 만들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인데....

 

옆지기가 간벌해서 쌓아놓은 나무를 손으로 가리키면서 저렇게 나무를 간벌해서 정리했으면 좋겠다고 한다.

 

봉선대산 전망대에 도착했다.

 

우측으로 새솔동 주댁단지가 보인다.

 

시화호를 건너는 시화교가 죽 이어지고

 

잡목 때문에 테마파크부지가 가린다.

 

민원에 대한 답변에 봄에는 잡목을 제거한다고 했었으니 조만간 잡목들을 제거하겠지만 너무 지저분하다.

 

나무를 간벌한 곳으로 내려간다.

 

미세먼지로 뿌연 경치만 보인다.

 

여기는 간벌을 하고 소나무를 심었던 모양이다.

 

아무도 살지 않는 폐가를 지나고..

 

복숭아나무 같던데...

 

굴다리 아래를 지나서 도로를 건넌다.

 

굴다리를 빠져나오니 모퉁이에 천년초가 자라고 있다.

 

평화로운 풍경..

 

다시 굴다리 아래를 지나서 도로를 건넌다.

 

얕은 능선 뒤로 새솔동이 보인다.

 

여기저기 뜯어지고 햇빛에 삭아서 흉물스러운 비닐하우스...

 

길이 없어서 뒤로 ...

 

빽빽하게 자라는 메타세콰이어

 

간벌을 해서 키웠으면 좋았을 텐데...

 

그냥 키워서 조경수로는 부적합한 느낌이다.

 

농로를 따라서 저류지를 지난다.

 

허허벌판이었던 이곳에 새로운 도시가 생겼으니 ....

 

주택단지에 목조주택 신축현장은 오랜만에 만난다.

 

골조가 거의 올라간 모양이다.

 

ㅋㅋ.. 높이 솟은 소나무에 새집이 보인다.

 

언제 저렇게 나뭇가지들을 모아서 집을 만들었는지...

 

오늘은 미세먼지로 흐리지만 날씨가 따듯해서 운동이나 산책을 나온 사람들이 많았다.

 

아깝게도 누렇게 죽은 주목....

 

10.12km를 걸었다.

 

오늘 걸은 흔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