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설픈 주말농사

나무정리

또랑. 2020. 9. 27. 14:12

 점심에는 라면을 먹었다.

 

ㅋㅋ... 김치냉장고에 달린 전원(똑딱이)을 둘(옆지기와 나) 중에 누군가가 끄고 갔었는지 김치냉장고에 있던 김치가 전부

 

엉망이 되었다면서 내가 범인이라고 단정지어서 말을 하는 옆지기.

 

나는 분명히 아니니 니가 범인이라는데 옆지기는 자기는 절대로 아니니 니가 범인이라는 설전이 오고갔는데 두 명이 용

 

의자인데 서로 자기는 절대로 아니라고 하니... 

 

오늘 생각해보니 아무래도 내가 범인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평소에 전원을 끄고 켜는 사람이 나니까...

 

달걀을 풀어서 묵직하게 끓인 라면에 제리는 코를 박고 있다.

 

라면을 점심을 해결하고 잠시 마당을 거닐면서...

 

저녁에 먹을 안줏거리를 만들 콜맨더치오븐과 해바라기 가스통.

 

이렇게 셋팅을 하고 무수분 통삼겹을 만든다. 

 

오후에도 소나무 전정을 한다.

 

데크에 올려두면 자기도 제발 마당에 내려달라고 일어서서 앞발을 부비면서 부탁을 한다.

 

마당에 내려놓으면 질주~~~

 

귀를 뒤로 펄럭이면서 달려오는 제리.

 

사다리를 최대한 길게 뽑아서 소나무 줄기를 자른다.

 

위험하지만 그냥 하다가 나중에 톱으로 왼쪽 검지 손가락을 내리치는 바람에 ...-.-:;

 

손톱이 찢기고 살점이 떨어져 나갔는데 나중에 샤워를 하면서 많이 다쳤는지 알았다.  

 

ㅋㅋ... 얼굴만 보고 있어서 웃음이 나온다.

 

덥다고 수돗가 바닥에 엎드려서 할딱거리고 있다.

 

대충 작업을 마치고 사다리를 옮기고 있다.

 

전선감기의 달인인 옆지기는 열심히 전선통에 전선을 감고 있다.

 

마당과 밭에 풀이 없으니 오늘은 전정을 하면서 시간을 보낸다.

 

하늘 높이 솟은 자작나무

 

고춧가루를 사러 아랫집에 내려갔던 옆지기가 보이니 마당에 있던 제리가 잽싸게 달려가서 옆지기를 반긴다.

 

그물망에서 잠시 만남의 시간을 갖고

 

제리는 반갑다고 이리저리 ...

 

고춧가루는 조금 있다가 가지러 간다고... 아랫집에서 저녁에 먹을 김치를 얻어왔다.

 

톱이 세 개가 있는데 자주 사용해서 날이 무뎌지는 바람에 야스리로 날을 세우고 있다.

 

수돗가 턱에 톱을 눕혀서 쓱싹쓱싹..

 

9월도 마지막이니 10월과 11월이 지나면 운학리행도 마감을 하는데 금년에도 작년처럼 일찍 마무리를 할 생각이다.

 

아마도 10월에 월동준비를 마치고 긴 겨울잠으로 들어갈 분위기...^^*

 

참나물은 뜯어먹지를 않아서 점점 옆으로 번지고 있다.

 

취나물도 씨가 떨어지면서 번식을 해서 점점 늘어나고 있다.

 

청단풍과 마로니에나무

 

생을 마감한 살구나무

 

앞으로 자귀나무는 절대로 자르지 말라는 옆지기.

 

연상홍도 전정을 해야 하는데... 다음 기회로 미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