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왕저수지까지...-.-:;
토요일 아침..
아침에는 베이글 하나와 식빵을 오븐에 구웠는데 윗부분을 홀랑 태워먹었다.
ㅋ.. 위와 아래 모두를 켜서 구웠는데 윗부분만 켜고 구웠더니 너무 온도가 높아서 ...-.-:;
탄 건 버리고 다시 베이글만 하나를 구워서 먹으려다가 그냥 검게 탄 부분을 긁어내고는 잼을 발라서 먹었다.
오늘은 어디를 갈까 생각을 하다가...
옆지기가 오늘은 목감에 있는 물왕저수지까지 갔다가 오자는 바람에 배낭을 꾸려서 집을 나섰다.
그냥 갔던 길로 돌아오는데도 대략 24km가 나오는데 힘이 들지는 않으려나 모르겠다.
안산으로 넘어가려고 수노을교로 들어서니 아침 9시가 넘어서고 있었다.
철새들은 대부분 떠났는데 아직도 남아있는 놈들은 물가에서 모여서 놀고 있다.
수노을교를 건너가는 옆지기.
왼쪽으로 푸르지오6차아파트가 보인다.
공사 중인 신안산선의 종점인 한대역이 바로 앞에 들어서는 바람에 떨어지기 직전의 가격 이상으로 반등했다.
차가 다니지 않는 죽은 도로를 따라서 걷는다.
화정천과 안산천이 합수해서 시화호로 흘러들어가는 곳에 있는 어도.
가끔 운동을 하다가 보면 어도 아래에 엄청나게 많은 물고기들이 보인다.
그래서 여기에는 물고기들을 노리는 철새들이 진을 치고 앉아있는 곳이기도 하다.
호수공원을 지나서
화정천 인도교를 건넌 후에 흘러내리는 화정천 물길을 따라서 상류 방향으로 죽 걸어간다.
안산중앙도서관이 보이고
계단을 내려서서 화정천을 따라서 끝까지 걸어간다.
고잔역으로 이어지는 전철선로.
안산은 도심을 가로지르는 전철 노선이 조금은 흉물스럽기도 하다.
애초에 지하화했으면 좋았을 것을 지금 다시 시공하기에는 너무 많은 비용이 들어가기 때문에 어렵다.
비둘기가 아닌 닭둘기들이 놀고 있다.
닭둘기라고 불리울 정도로 사람이 지나가도 도망은 커녕 그냥 무시하고 돌아다닌다.
비둘기가 아니라 닭이라는...-.-:;
화정천에서 헤엄치고 있는 흰뺨검둥오리들..
인기척에도 왜가리는 가만히 ...
화정천이 끝나는 지점까지의 거리가 대략 8km
화정천이 끝나는 지점에서 도로 위로 올라와서 도로를 따라서 물왕저수지로 걷는다.
도로 좌우측에 모두 자전거 전용도로가 설치되어 있지만 안전과 관련해서는 조금은 부족한 형편이다.
도로 주변의 농지들은 농사를 준비하느라 분주하다.
비닐하우스를 만드느라 바쁘게 움직이는 인부들
언덕에 올라서니 행정구역과 관련된 이정표가 보이는데 안산과 시흥의 경계가 여기서부터 바뀐다.
편도 2차선으로 달리던 도로는 언덕의 마지막인 고개에서 1차선으로 줄어들어서 물왕사거리까지 이어진다.
안산까지는 2차선이고 고개에서 시흥으로 접어들면 1차선으로 도로가 바뀐다.
도로변으로 토종닭을 키우는 곳.
토종닭을 키우는 농장 바로 앞에 있는 sk셀프주유소에서 우측으로 빠져나와서 걷는다.
삼거리에서 좌측 방향으로 ..
마스크를 쓰고 걸으려니 피곤하다.
코와 입에서 나오는 호흡 때문에 마스크는 축축하고 안경은 앞이 흐려지니 이런 젠장...-.-:;
사람이 없으면 내려서 턱에 걸었다가 사람이 보이면 다시 위로 올리려니 번잡스러워서 죽겠다.
나중에는 안경을 모자에 걸치고 걸었다.
조용한 동네를 지난다.
시흥시 산현동이라는데...
뒤를 따라서 걸어오는 옆지기.
ㅋㅋ.. 자기가 가자고 했으니 아마도 지금 많이 힘이 들 것 같다.
줄을 맞춰서 멀칭을 한 이랑이 보기에 좋다.
물왕저수지에서 빠져나온 라이딩족들이 우리 곁을 스치면서 달린다.
드디어 물왕저수지에 도착했다.
집에서 대략 12km를 걸어서...-.-:;
물왕저수지 주변에는 낚시를 하는 사람들이 많이 보인다.
ㅋㅋ... 민물가마우지들이 줄을 맞춰서 앉아있는 모습이 보인다.
물왕저수지에 자리를 잡은 한정식집 담원.
나중에 기회가 닿으면 한번은 오고 싶은 풍경을 가지고 있는 곳이다.
호반베르디움아파트가 보인다.
분양 당시에 청약에 넣었다가 지역 1순위에서 마감되는 바람에 추첨 기회도 없었다.
물왕저수지 가장자리로는 산책로를 조성하고 있는지 심은지 얼마 지나지 않은 나무에 지주대를 세우는 작업을 하고 있었다.
징검다리를 건너서 반대편으로 건너간다.
푸르지오아파트와 좌측과 사이로 보이는 두 개 단지의 아파트
산책로에 왜 석분을 깔았는지 궁금하다.
걷기도 불편하고 유모차를 밀고 다니기도 불편한 석분을 .....
조성하고 있는 모양새를 보면 사람이 다닐 수 있도록 시공하는 것 같은데 이상하다.
아마도 조만간 다시 바닥을 교체하지 않으려는지 모르겠다.
걷기에 너무 불편해서 밖으로 나와서 걸었다.
산책로 위로 올라서면 도로가 보인다.
낚시금지라는 플랜카드가 무색할 정도로 낚시를 하는 사람들이 너무도 많은 물왕저수지.
담배를 어찌나 피워대는지...
물왕저수지 둑 위로 지나가는 산책로.
호반베르디움아파트 위로 수리산의 능선이 우측으로 길게 이어진다.
넓고 넓은 물왕저수지 산책로에 앉을 수 있는 의자가 별로 없어서 계속 걸었다.
어렵게 만난 의자는 새로 칠을 해서 <칠 주의>란다.
여기를 제외하고 물왕저수지를 한 바퀴 돌면서 만난 의자는 아마도 대 여섯 개 정도가 아니었는지...
겨울철새들이 노니는 물왕저수지 풍경,
주변 풍경은 좋은데 낚시하는 사람들이 너무 많고 편의시설들이 너무 없었다.
분위기가 있어 보이던 한옥카페.
그냥 주변에 있는 음식점에 들어가서 점심을 먹으면 좋은데 우리의 목적은 간단하게 준비한 간식으로 점심을 해결하면서 빡세게 걷는게 목표
이기 때문에 아무리 힘이 들고 허기가 밀려와도 참고 지나친다.
미련스럽게도 운동을 시작하면서 생긴 오랜 습관이다.
물왕저수지 주변에는 잠시 편하게 쉴 곳이 없으니 결국은 그냥 왔던 길로 돌아서 집으로 걸었다.
능형망으로 만든 울타리.
이런 형태의 울타리는 제일 수월하게 설치할 수 있을 것 같다.
시흥의 애국지사 윤동욱
묘소에 인사를 드리고
잠시 쉬었다 가려고 계단을 따라서 위로 올랐다.
16.98km를 걷는 동안에 편하게 쉴 곳이 없어서 한번도 쉬지 않았으니 힘이 든다.
그래서 망자가 쉬고 있는 곳 위에 자리를 잡고는 편안한 마음으로 쉰다.
ㅋㅋ... 오랜 시간 힘들게 걸으면서 마땅히 쉴 곳이 없었는데 무덤 위가 명당이다.
아래로 마을을 내려다보면서....
우선 찹쌀떡으로 허기를 달랜다.
종류별로 두 개씩(미니 머핀은 네 개) 가지고온 간식을 하나씩 사이좋게 ...^^*
곡물과자도 하나씩..
미니머핀과 초코파이, 붕어빵...그냥 막 들어간다.
배가 고프고 힘이 드니....
먹방이 끝나고는 일어서서 다시 출발.
어떤 분인지는 모르겠지만 잠시 자리를 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이번에는 시흥에서 안산으로 경계를 넘어간다.
내리막에 있는 다육이집에서 잠시 구경도 하면서
작은 다육이들은 2,000원이던데
배낭에 넣어서 오기에는 부담이 커서 구경만 하고는 그냥 출발.
소나무를 키우는 농원도 지나치고
돈까스클럽을 지나면서 오전에 지나쳤던 작은 인공폭포를 만났다.
화정천에는 왜가리들이 자주 보인다.
바닥에는 작은 치어들이 많이 돌아다니는데 그걸 잡아먹으려는지...
어디선가 불이 났는지 하늘에는 물바구니를 단 헬기가 보인다.
수변산책로에는 의자가 없어서 위로 올라와서 잠시 등산화를 벗고 휴식을 취했다.
발바닥에 불이 나는 것 같이 뜨겁더니 우측 발바닥에 물집이 잡히기 시작했다.
ㅋ... 물집이?
다시 만난 왜가리.
위에서 본 녀석과는 다른 것 같은데...
안산중앙도서관이 보이기 시작했으니 이제 멀지 않았다.
안산 두물머리.
화정천과 안산천이 만나는 지점이 안산중앙도서관 앞이다.
오전에 건너온 화정인도교로 오후에 다시 건넌다.
조금 있으면 벚나무에 꽃이 흐드러지게 피는 시기가 돌아온다.
푸르지오 7단지로 접어든다.
죽은 도로를 지나고
수노을교를 건넌다.
조금 있으면 다리를 다시 꾸민다고 하던데 처음부터 제대로 만들었으면 세금을 허비하는 일이 없었을 것을...
새솔초등학교가 드디어 완공되었다.
완공시기가 뒤로 밀렸다고 하더니 코로나19 덕분에 개학시기가 뒤로 밀리면서 정상적으로 학생들을 맞이하게 되었다.
그러려면 얼른 코로나19가 사라지는 날이 돌아왔으면 좋겠다.
오늘은 힘이 들어서 수변로에서 바로 지하주차장으로 들어와서 운동을 마친다.
27.58km를 5시간 45분 동안 걸었다.
물왕저수지 찍고 ...-.-:;
힘은 들었지만 아침에 68.4kg을 찍었던 몸무게가 67.1kg으로 떨어졌다.
옆지기도 단위가 하나 아래로 떨어졌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