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라더니 비가 내린다.
기상청 예보로는 토요일에 비가 내릴 확률이 80%라고 하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요즙 일기예보는 내린다는 비가 내리지 않는 경우가 다반사이
니 그냥 그러려니 하고 금요일 밤에 운학리로 출발했다.
예전에는 비가 온다면 그냥 집에서 보냈었는데 요즘에는 비가 내리면 더 좋은 것 같다.
중앙고속도로 신림ic로 내려서서 황둔을 지나는데 2주 전 금요일에 들러서 고기를 샀던 명가축산이 밤 9시가 가까운 시간이었는데 아직도 영업
을 하고 있었다.
ㅋㅋ.. 원래는 토요일 아침에 옥수수를 사러 나오면서 고기를 사려고 했었는데 문이 열려있으니 고기를 사려고 잠시 들렀다.
명가축산 주인장이 먼저 가게로 들어선 옆지기에게 블로그에 명가축산에서 고기를 샀다고 올린 글을 봤다면서 차에서 내려서 제리를 안고 들어
서는 나를 보고는 확실하다고... ^^*
벌집삼겹살과 특수부위 각각 한 팩을 사서 운학리로 달렸다.
운학리에 도착해서 차단봉에 걸린 줄을 풀고 수도계량기함을 열어서 물을 틀었다.
마당에 차량 라이트를 비추면서 전기분전함을 열어서 마당과 창고, 데크에 연결된 전등을 밝혔다.
데크에 탁자와 의자를 설치하고 청소를 시작했다.
옆지기는 닦고...
찬물에 샤워를 마친 후에 맞이하는 지금 이 시간이 제일 좋은 시간이다.
건강하고 즐겁게...
제리는 마약방석을 가지고 노느라 소란스럽다.
토요일 아침...
느긋하게 일어난 시간이 아침 6시 30분.
밖에 비가 내린다.
창문을 열었더니 밀려드는 습기...-.-:;
밥을 먹는 제리를 지켜보고 있는 옆지기.
공복토를 하고는 기관지가 조금 이상해서 동물병원에서 처방한 약을 먹는다.
제리밥을 먼저 먹이고 아침을 먹는다.
비가 내리니 오늘은 조금 느긋하게 시작한다.
리시버 볼륨이 오르락내리락거려서 커피 한 잔 마시면서 인터넷으로 검색 중...^^*
어둡지만 좋은 분위기.
장마답게 굵은 빗방울은 아니지만 그래도 가뭄에 이런 비가 고맙다.
옥수수를 먹으려고 작정한 옆지기에게 두산리에서 옥수수를 파는 원두막 전화번호를 알려주었더니 전화를 했는데 금요일부터 옥수수를 따서 원
두막에서 팔고 있단다.
옥수수 한 망(옥수수 20자루)을 만 원에 팔고 있어서 두 망을 샀다.
데쉬보드에 발을 올리고 옆지기를 보고 있는 제리.
일단 옥수수는 데크에 내려놓고 아랫집에 사가지고온 과자를 드린다고 내려간 옆지기.
제리는 옆지기를 기다리느라 데크를 서성거린다.
약을 뿌렸는데 군데군데 땜통이다.
이상하게 약을 치면 이렇게 치지 않은 곳이 생긴다는...-.-::
오매불망 옆지기를 기다리느라 마당으로 들어오는 진입로에 시선을 고정하고 있는 제리.
다시 뒤로 물러섰지만 시선은 고정.
비는 추적추적 내리고...
마당으로 들어서는 옆지기를 보고는 펄쩍펄쩍 뛴다.
ㅋㅋ... 신이 나서 반긴다.
아랫집에서 준 감자를 가지고 걸어오는 옆지기.
수돗가에 핀 원추리
높이 달려서 손을 쓸 수 없었던 자두는 전부 떨어져서 땅바닥에 뒹군다.
비가 내려서 살 판이 난 머위는 줄기를 활짝 벌려서 하늘을 찬양하고 있다.
수돗가 주변으로 나무가 너무 무성하게 자라고 있다.
방풍나물과 어성초가 같이 자라고 있다.
작은 텃밭.
가지가 달렸고
고추
대추토마토
일당귀
방풍나물
삼동파
토마토
방풍나물에 꽃이 피었다.
눈개승마
땅두릅과 오가피
금년에 새로 심은 방풍나물
눈개승마 옆으로는 심지도 않았던 두릅이 자란다.
작은 텃밭 뒤로 우뚝 솟은 소나무들
바닥에 떨어진 매실들
살구도 전부 떨어져서 ...
풀약 덕분에 밭에는 풀이 별로 없다.
무성하게 자라는 왕벚나무
운무가 흐르는 구룡산
포모사 자두.
벌레가 먹지 않아서 하나를 따서 먹었더니 아주 달다.
앵두나무에는 앵두가 달리지 않았다.
마치 사람이 팔을 벌리고 있는 것 같이 자라는 소나무
오랜만에 비가 내려서 나무들 숨통이 트이는 것 같다.
작약.
취나물과 참나물
이름을 모르는 버섯이지만 색으로 보면 식용이 가능한 버섯 같다.
범부채
석축 사이가 너무 무성해서 조만간 정리를 해야 한다.
비가 조금씩 굵어지는 분위기
자귀나무
마당에 물이 고이기 시작했다.
마당에서 자라는 풀이 잔디 같은데...
잡초?
주변을 둘러봤으니 이제 원점회귀.
오늘은 뭘 하고 놀아야 좋을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