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크와 창고정리
날씨가 더울 거라는 토요일 아침.
평소처럼 7시가 가까운 시간에 집을 나섰다.
북수원에서 영동고속도로에 오르니 막힘이 없었는데 신갈에서 양지터널까지 약간 속도가 떨어지더니 이후로는 거의 막히는 구간없이 달려서
운학리에 도착했다.
일을 시작하기 전에 마시는커피 한잔의 여유를 부린다.
창문을 활짝 열어서 환기를 시키면서...
약을 치려다가 그냥 예초기를 돌리기로 했다.
나일론줄이 길이가 서로 틀리고 얇아져서 가위로 자르고 새줄을 뽑아냈다.
마당을 먼저 정리하고
데크에 노란 송화가루가 깔려있어서 비로 쓸고 물을 뿌려서 깨끗하게 닦아낸 옆지기.
오랜만에 물을 뿌리면서 씻어내서 개운하고 후련하다.
밭은 그냥 약을 치려다가 탄력을 받은 김에 연료통에 조금 남아있던 휘발유가 떨어질 때까지 작업을 하려고 했었는데 밭을 다 미는 동안에도 연
료가 남아서 끝까지 작업을 했다.
요즘에는 예초기를 돌리는 게 더 수월하고 쉬워서 풀약보다는 자주 사용하게 된다.
점심에는 냉모밀을 만들어서 먹었다.
역시 더울 때는 냉모밀이나 물냉면, 콩국수가 제격이다.
창고정리를 한다는 옆지기는 창고로 들어가서 정리를 하느라 바쁘고 그런 옆지기를 바라보는 제리는 심심하다는...^^*
옆지기를 제일 좋아하는 놈.
데크천장에는 쌍살벌이 열심히 벌집을 만들고 있어서 얼른 살충제를 뿌려서 떼어냈다.
제리 전용 켄넬과 쿠션도 해바라기를 하고
석축 사이와 마당에서 자라는 잡초를 뽑아냈다.
비가 많이 내렸었는지 꽃잔디에 빗물에 쓸린 흙이 쌓여있을 정도였다.
분홍색 꽃잔디 옆으로 노란색의 양지꽃이 피기 시작했다.
깨끗한 밭...^^*
운학천에서 채취한 돌단풍은 너무 잘 자라서 계단과 석축 사이에서 무성하게 자라고 있다.
제리는 심심해서 이리저리 돌아다니고
석축 앞에는 붓꽃이 무리를 지어서 자라고 있다.
산사나무와 산딸나무
참나물과 취나물
마로니에나무도 자리를 잡았는지 키가 부쩍 위로 자랐다.
밑둥이 잘린 매실나무에서 새로운 줄기가 올라와서 자라고 있다.
오가피와 엄나무
붓꽃은 씨앗을 뿌리지도 않았는데 자라는 게 신기하다.
눈개승마와 일당귀
땅두릅
수돗가에서 자라는 소나무도 밑둥이 점점 굵어지고 있다.
작은 텃밭
머위는 점점 세력을 넓히고
ㅋㅋ... 고추와 상추
방풍과 어성초
시원한 그늘을 만들어주는 소나무
옆지기는 아직도 창고정리를 하느라 창고에서 나오지도 않는다.
제리는 혼자서 노느라 그늘에 서서 ...
구룡산 능선을 오랜만에 올려다보고...
화려하게 핀 붓꽃
소나무에 해먹을 달아준다고 했었는데 ...
ㅋㅋ... 혼자서 노느라
대충 마무리를 해야 하는데 발은 일을 찾아서 돌아다닌다.
제리는 여기저기 냄새를 맡으면서 돌아다닌다.
무성하게 자라는 느티나무...
그늘이 참 좋다.
창고 앞에 서서 옆지기를 기다리는 제리.
개나리 사이에서 찔레가 자라는지 하얀 찔레꽃이 피었다.
탐스러운 궁둥이..^^*
진입로에서 자라는 산딸나무에는 하얀 꽃이 피었고
ㅋㅋ... 날도 더운데 마당을 달리는 제리
옆지기가 있는 창고만 바라보고 있어서 결국 창고에 데려다놓았다.
대충 정리를 마친 창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