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살이

비어치킨..

또랑. 2018. 4. 26. 22:30

캠핑요리 가운데 비어치킨이 궁금해서 이번에 비어치킨 홀더를 두 개 구입했다.

 

비어치킨 홀더 하나는 운학리에 가져다놓고 하나는 집에 두고 가끔씩 비어치킨을 만들어 먹으려고 미리 시험가동에 들어갔다.

 

집에서는 광파오븐에 구울 생각이라서 사용설명서를 꼼꼼하게 살펴보았더니 간편모드로 설정해서 비어치킨을 만들면 정말 간단하게 만들 수

 

있을 것 같았다.

 

우선 1kg 정도의 닭을 깨끗하게 씻어서 럽을 바르고 소금과 설탕 반 스푼을 종이컵 반 정도의 미지근한 물에 담가서 염지액을 만든다.

 

럽을 바르고 3시간 이상 숙성을 시키라고 했는데 시간이 없으니 비닐봉투에 담아서 잠깐 옆에 두었다.

 

그리고 주사기가 있어야 하는데 마침 복합기에 넣을 무한리필잉크에 사용할 주사기가 있어서 가슴살과 닭다리살에 염지액을 주사했다.

 

올리브유를 닭껍질에 살살 발라주면 비어치킨을 만들 준비는 끝.

 

 

비어치킨 홀더라는 제품이다.

 

스텐레스로 만들어서 튼튼하게 보인다.

 

사용하는 방법은 가운데 컵에다 맥주를 2/3정도를 따르고 잘 손질해서 럽과 염지를 마친 닭똥꼬를 맥주컵 위에다 과감하게 내리꽂는다.

 

ㅋㅋ... 닭똥꼬가 아프겠지만 뭐...우리가 먹고 살려니 어쩔 수가 없다.

 

광파오븐의 뜨거운 열기에 맥주가 끓으면서 증발하는 수증기(알콜성분)가 닭속으로 베어들면서 고기가 촉촉하게 된다는 사실.

 

그리고 닭에서 나온 기름은 옆에 있는 쟁반으로 흘러내려서 고이게 된다.

 

 

뜨거운 열기 속에서 양쪽 발을 다리 위에 올리고 조신하게 앉아있는 완성된 비어치킨.

 

광파오븐 간편모드로 닭 1kg을 비어치킨으로 요리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정확하게 22분.

 

중간에 올리브유를 발라주면 좋겠지만 그냥 두어도 맛있을 것 같아서 그냥 쭈~욱 달렸다.

 

 

아래로는 닭에서 흘러나온 기름이 고여 있다. 

 

8시 정도에 퇴근한 딸래미와 제리를 포함해서 네 식구가식탁에 둘러앉아서 비어치킨을 해체해서 맛있게 먹었다. 

 

급하게 먹어치우느라 해체한 비어치킨은 찍지도 못하고....

 

입맛이 까다로운 딸래미가 거의 반(닭다리 2개, 가슴팍 1개)이상을 먹어치울 정도였으니 맛은 보장한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