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살이

황금연휴의 시작은 화악산과 함께...

또랑. 2017. 12. 23. 21:30

크리스마스를 맞이하는 황금같은 연휴에 떠난 경기도 화악산 산행.

 

감악산, 관악산, 운악산, 개성에 있는 송악산 과 더불어 경기5악이라고 불리우는 화악산.

 

집에서 7시 30분 정도에 출발했는데 130km 정도를 달려서 도착한 시간은 9시 50분이었다.

 

고속도로만 달렸더라면 1시간 30분이면 도착했을 것을 고속도로 + 국도 + 지방도에 편도 1차선인 길을 달려서 거의 2시간 20분이 걸린 셈이다.

 

 

화악터널을 빠져나오면 우측으로 작은 주차장이 보인다.

 

 

주차장 화장실 뒤로 올라가면 중봉까지의 거리가 짧아지지만 눈을 밟으면서 가고 싶은 마음에 도로를 건너서 올라가는 길로 들머리를 삼는다.

 

 

둥산화 끈을 조이고 몸을 간단하게 푼 다음에 산행을 시작했다.

 

 

들머리로 올라가면서 뒤를 돌아다본 주차장.

 

 

눈을 밟으면 뽀드득~~ 뽀드득~~~

 

 

눈 위에는 고라니가 지나간 흔적이 보인다.

 

 

주차장에 있는 화장실 뒤로 올라가면 여기에서 우리가 올라온 길과 만나는 지점이다.

 

 

아무도 없는 등산로를 옆지기와 둘이서 올라가면서 나누는 이야기에는 꾸밈이 없다.

 

서운했던 이야기, 즐거웠던 이야기 등등.... 

 

철조망을 지나면 삼거리가 나오는데 우리는 우측으로 올라간다. 

 

 

좌측 멀리 보이는 산봉우리에는 공군부대가 주둔하고 있다.

 

 

우리가 올라가는 도로 위로도 군부대가 주둔하고 있어서 제설작업이 되어있었다.
 

 

조금 전 지나친 삼거리에서 올려다보았던 산봉우리

 

줌으로 당겼더니 정상에 군부대 시설물들이 보인다.

 

오르막에서 본 안내판에는 저속 3단 운행구간이라고 적혀있고

 


뒷면 내리막 안내판에는 저속 2단 운행구간이라고 적혀있다.

 


앞서서 걷던 옆지기는 두 팔을 벌려서 나를 반긴다.

 

 

아침에 베이글 반쪽과 사과, 요거트만 먹고 집을 나섰더니 허기가 ...-.-:;

 

배낭에서 모시덕을 꺼내서 간단하게 요기를 하고

 

쵸코파이도 하나씩 먹고 다시 출발.

 

산이 높아서인지 금방 햇살이 구름에 가리운다.

 

위로 올라갈수록 눈이 녹지 않고 쌓여있어서 벗었던 아이젠도 다시 등산화에 장착했다. 

 

구불구불 이어지는 도로 

 

위로 올라갈수록 눈꽃이 피기 시작했다.

 

옆지기 위로 해가 구름에 가려서 흐리게 보인다.

 

잠시 후에는 다시 하늘이 열리고 햇살이 비춘다.

 

 

ㅋㅋ... 시멘트 도로를 걸어서 올라가는 게 더 힘이 든다.


 가끔씩 가파른 코스가 나오고..

 

 

누군가가 방호벽 위에 만들어 놓은 작은 눈사람.

 

눈이 시리도록 시원한 설경.

 

 

우측 산봉우리로 군부대가 보이기 시작했다.

 

 

높이 솟은 안테나가 마치 크리스마스 트리같더라는...^^*

 

 

높은 곳이라서 구름이 아래로 보인다.

 

 

화악산을 오르는 동안에 처음 만난 이정표.

 

 

위로 중봉 정상가지는 0.7km.

 

이상한 건 좌측 방향은 도로가 없는데 이렇게 이정표를 세워놓았다.

 

 

둘이서 걷는 길....

 

 

뒤로 보이는 풍경이 이렇게 시원하다.

 

 

반사경에 사진도 찍어보고...

 

 

중봉으로 오르는 등산로는 좌측으로 이어진다.

 

 

팔을 벌리고 환호하는 옆지기....

 

 

여기에서 보이는 풍경도 환상적이다.

 

 

우리가 서 있는 발 아래로 구름이 깔리고....

 

 

모질게 부는 바람에 쌓여있던 눈발이 날린다.

 

 

줌으로 당긴 군부대...

 

 

중봉으로 올라가는 등산로 초입에서 오늘 처음으로 만난 등산객이 나오고 있다.

 

 

잠시 멈춰서서 눈구경을 하느라 바쁜 옆지기

 

 

ㅋㅋ... 역시 겨울 산행은 눈산행이 최고라는...^^*

 

 

중봉으로 오르는 길에 핀 눈꽃.

 

 

중봉까지는 겨우 200m가 남았다.

 

이제서야 산에 올라왔다는 느낌이 들었을 정도로 좋았던 마지막 코스... 

 

 

산악회 리본이 달린 등산로를 올라가는 옆지기.

 

 

가파른 등산로에 미끄럼 주의 경고판이 서 있다.

 

 

로프를 잡고 오르는 중..

 

 

중봉까지 겨우 200m였지만 아주 스릴이 있는 등산로였다.

 

 

제일 위험한 코스를 올라가는 옆지기.

 

눈이 없었으면 조금 수월했을 텐데 눈 때문에 조금 ...

 

 

무리없이 잘 올라간 옆지기

 

 

다시 로프구간을 올라가는 옆지기

 

 

점점 구름 위로 올라가는 중이다.

 

 

군부대 철망이 보이기 시작했으니 정상이 가깝다.

 

 

눈꽃터널을 지나고

 

 

먼저 정상에 도착한 옆지기가 이정표를 살피고 있다.

 

 

중봉 정상 이정표.

 

 

화악산 정상인 중봉으로 올라서는 옆지기

 

 

ㅋㅋ... 정상 데크 난간에 기대고 선 옆지기.

 

 

정상에 올라서면서 제일 먼저 본 풍경.

 

 

군부대 안테나에 상고대가 보인다.

 

 

거세게 부는 바람 덕분에...

 

 

화악산 중봉 해발 1446m

 

 

 

나를 찾아 떠나는 100대산.

 

 

구름이 발 아래로 깔릴 정도로 높은 산이다.

 

 

화악터널에 차를 세운 후에 최단코스로 올라왔지만 길게 이어지는 오르막 때문에 쉽다고 할 수 없는 산이다.

 

 

제주도 설악산에서 보았던 눈 아래 구름과 같은 분위기였던 화악산 정상의 눈 아래 구름들....

 

 

안내판을 보고 있는 옆지기

 

 

화악산은 지리적으로 한반도의 중심이라는 안내판.

 

 

정상석 뒷면에 적힌 한반도의 중심이라는 글귀.

 

 

화악산 정상 풍경

 

 

중봉에서 즐길 만큼 즐겼으니 이제는 하산하는 길...

 

 

급경사에서 로프를 잡고 내려가는 모습.

 

 

미끄러지면 아주 위험하다.

 

 

미끄러지지 않도록 조심 또 조심...

 

 

양팔을 벌리고 중심을 잡으면서...^^*

 

 

산에서 만나는 나뭇가지는 어느것 하나 불필요한 게 없다.

 

 

산을 오를 때나 내려설 때 등산객의 손에 잡혀서 안정감을 주고는 한다.

 

 

위험구간은 내려섰고

 

 

여기를 벗어나면 순탄한 길이 나온다.

 

 

눈꽃터널을 벗어나고

 

 

등산화에 달라붙은 눈을 털어내고 있는 옆지기

 

 

커피 한잔 마시고 가련다.

 

 

종이컵을 가지고 오지 않아서 ....

 

 

눈 아래로 펼쳐지는 시원한 풍경을 보면서 마시는 뜨거운 커피는 말해서 뭐해....^^*

 

 

하산하는 길에 딸래미에게 피자 데워서 먹으라는 카톡을 보내는 옆지기.

 

 

거의 5km를 걸어가야 하니 갈 길이 멀다.

 

 

빠른 걸음으로 걷는 중...

 

 

주차장이 보이기 시작했다.

 

 

주차된 차들이 더 늘어났다.

 

 

먼저 도착해서 옆지기를 기다리는 모습.

 

 

ㅋㅋ...내려오는 옆지기.

 

 

즐거운 산행이 끝났다.

 

 

화악터널에서 화악산 정상인 중봉까지 왕복 10.21km에 3시간 36분.

 

느긋하게 걸었지만 계속 이어지는 시멘트도로 오르막이 부담스럽다.

 

그냥 포근한 산길을 걸었으면 더 편하게 다녀왔을 것을...

 

등산로 고도.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는 부근에 있는 파주닭국수에 들러서 점심을 먹고 왔다.

 

 

닭과 관련된 메뉴가 주메뉴였고 유명한 식당인지 주차장에 차들이 만원이었다.

 

 

처음에 매운 닭국수와 그냥 닭국수를 주문했었는데 많을 것 같아서 닭국수 하나에 안심탕슉을 주문했다. 

 

 

닭국수가 비싸다고 했더니 옆지기는 세상 물가를 모른다면서 타박을 하더라는...-.-:;

 

 

반찬은 김치.

 

 

닭국수가 먼저 나왔다.

 

 

커다란 닭다리 하나에 숙주가 올려진 칼국수.

 

국물은 불맛이 나고 좋은데 칼국수면에 기본적인 간이 없어서 내게는 너무 싱거웠던 칼국수...-.-:;

 

옆지기는 좋다고 하던데...

 

 

잠시 후에 안심탕슉도 나왔다.

 

 

닭가슴살로 만든 안심탕슉도 기본적인 간이 부족해서 내 입맛에는 그냥 좀 그랬다

 

안심탕슉을 찍어서 먹는 소스가 꿀이었던 것 같은데 ....

 

소금을 찍어서 먹었다.

 

 

둘이서 이렇게 시켜서 먹으니 딱 알맞더라는 ..^^*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는 반대편 외곽순환도로가 밀린다.

 

 

저녁에 먹을 족발을 사러 산본시장에 잠시 들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