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살이

잔병치레..

또랑. 2017. 5. 1. 18:00

 요즘 들어서 골격을 유지하는 근골격계에서 삐걱거리는 소리가 들리기 시작했다.

 

지난주에는 옆지기가 활액막염이라는 증상으로 정형외과에서 치료를 받았었는데 이번에는 내가 정형외과를 다녀왔다.

 

옆지기는 멀쩡하던 오른쪽 다리를 움직이기 힘들어서 정형외과를 방문했고 나는 왼쪽 엄지와 중지 손가락이 방아쇠수지 증상처럼 아침에는 아

 

파서 손을 쥘 수가 없을 정도였다.

 

낮에는 크게 불편하지는 않았었는데 지난 토요일에 운학리에 가서 일을 하느라 왼쪽 손에 힘을 많이 주었더니 오늘은 증상이 조금 더....

  

 

옆지기는 근로자가 아니라고 출근을 하고 집 부근에 있는 정형외과가 진료를 시작하기 전인 8시 50분에 접수를 했다.

 

 

x-ray를 여러 장 찍은 후에 의사와 면담을 하는데

 

"손을 많이 쓰는 일을 하시나요?"

 

"아뇨. 시골에 가서 풀을 뽑는 일을 해서 그런가요?"

 

"그럴 수도 있고요. 다른 건 없나요?"

 

"이사해서 선반을 다시 설치하느라 손바닥으로 세게 내리친 후로 중지손가락이 약간씩 아프기 시작했는데요."

 

의사가 내린 진단은 힘줄염이란다.

 

엄지와 중지의 힘줄 부위에 주사를 맞고 처방전을 받아서 병원을 나섰다.

 

오늘은 주사를 맞았으니 내일부터 물리치료를 받으러 오라고 하는데....

  

 

처방전을 보니 소염제와 위장보호제가 주를 이룬다.

 

 

1층 우편함에 도착한 19대 대통령선거 투표안내문.

 

우편함은 1층에 있고 주차장은 b1층이라서 엘리베이터를 타고 바로 집으로 올라가기 때문에 우편물이 며칠씩 그냥 우편함에 꼽혀있고는 한다. 

 

 

주사를 맞았지만 상태가 호전되지는 않고 그냥 그렇다.

 

처방전에 약은 3일분을 조제했으니 일단 먹어보고.....

 

 

"제리야! 너는 엄마가 부분미용하라고 예약을 했단다. 오후 3시에..."

 

 

ㅋ... 부분미용을 하러 동물병원에 가야 하는 시간인데 거실 쿠션에 널부러져서 졸도한 제리....

 

 

"제리야! 털 깍으러 가자."

 

 

눈을 간신히 뜨면서

 

"안 가면 안 되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