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월 대보름
정월 대보름이었던 토요일에는 날씨가 추워서 집에만 머물렀다.
오전에 일찍 저녁에 먹을 먹거리를 사러 잠시 이마트에 다녀오고....
옆지기는 이사에 대비헤서 옷방으로 사용하던 방을 정리해서 버릴 물건들을 따로 챙기고 정리하느라 온종일 바빴고 ....
저녁에는 홍어회, 홍어무침, 삼겹살과 소시지로 술상을 차렸다.
미용을 하지 않아서 더벅머리가 된 제리도 거실 탁자 앞에 버티고 섰다.
홍어삼합은 수육 + 홍어 + 묵은지였지만 우리는 수육 대신에 프라이팬에 구운 삼겹살로 대신해서 먹었다.
적당히 삭힌 홍어회
홍어 몸살로 만든 옆지기표 홍어회무침.
삼겹살과 소시지
ㅋㅋ... 제리가 번개처럼 탁자 앞을 달려간다.
묵은지까지 등장했으니 슬슬 ....
슬러시가 된 소주
세 가지를 상추에 올려서 소주 한잔 마시고 ....^^*
오렌지홍초를 타서 마시는 옆지기 손은 찬조출연.
홍어를 좋아하지는 않지만 가끔씩 먹고 싶다.
자기도 뭔가를 좀 달라는 표정인 제리.
털이 북실북실한 발을 탁자에 올리고....
몸 위로 옷을 올려놓고
"얼음!" 이라고 외치면 꼼짝도 하지 않는다.
휘영청 밝은 대보름달이 밤하늘을 밝히고 있다.
일요일 아침......
오늘 아침에는 항상 먹던 아침(빵, 우유, 콘푸라이트, 요거트)이 아닌 라면을 먹기로 했다.
오랜만에 옆지기가 끓여주는 라면을 먹었더니 정말 맛있더라는...^^*
이사견적을 받으려고 10시경에 방문견적을 받았는데 이사비용으로 150만원 정도가 나온다고 한다.
짐도 별로 없는데 6톤(5톤 차량 + 1톤 차량) 차량에 짐을 옮기는 인부 4명 + 주방 정리 2명 해서 모두 6명이 온다는데.... 좀 비싼 느낌.
거실에서 놀다가 점심은 간단하게 군고구마, 식빵, 프라이, 우유로 해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