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무김밥
금요일 아침.
사무실에 출근해서 통영에 있는 명가 충무김밥에 주문하고 문자로 주소를 찍어서 보냈다.
1인분에 4,000원이었는데 5,000원으로 올랐단다.
택배비 포함해서 53,000원을 송금했다.
그리고 딸래미에게 카톡으로 토요일 저녁에 충무김밥과 왕새우튀김, 광어회를 먹을 생각인데 혹시 집에 오려는지 물었었는데 옆지기도 거의 비
슷한 시간(내가 카톡을 보낸 시간과 딱 1분 차이)에 딸래미에게 카톡을 보냈단다.
텔레파시가 이렇게 잘 통하는 걸 보니 부부는 맞는 것 같다.
물론 충무김밥을 10시 40분에 주문한 후에 옆지기에게 카톡을 날렸고 딸래미와 카톡을 주고받은 건 11시 50분이었으니 ....
크게 기대는 하지 않았지만 저녁을 먹은 후에 운동을 나갔다가 퇴근한 딸래미가 집으로 온다는 카톡을 받았다.
오랜만에 집에 온 딸래미와 늦은 시간까지 놀면서 이야기를 하다가 12시가 넘어서 잠자리에 들었다.
그리고 오늘 아침....
수원농수산물시장으로 장을 보러 나왔다.
안양농수산물시장보다는 규모가 약간 작은 것 같은 느낌이었다.
수족관에는 도미, 방어, 농어가 돌아다니고
우리가 주문한 광어가 바닥에 보인다.
튀김을 만들 새우와 멍게, 해삼을 사서 회를 뜨기를 기다리면서 가게 안에서 커피 한 잔 마시면서 기다리는 중
집에 돌아왔더니 벌써 충무김밥이 문 앞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점심에는 삼겹살이 먹고 싶다는 딸래미 때문에 농수산물시장을 들렀다 오면서 이마트에서 벌집삼겹살을 사와서 해피콜에 구워서 먹었다.
이후로 옆지기와 딸래미는 미장원에 가서 머리를 만지느라 저녁 5시가 가까운 시간에 돌아왔다.
아이스박스에 들어있는 충무김밥을 개봉해서 저녁에 먹을 충무김밥 2인분을 꺼내고 같이 먹을 무, 어묵, 오징어를 따로 담았다.
충무김밥 2인분과 같이 먹을 반찬들...
머리를 만지고 온 옆지기가 늦은시간에 시작한 왕새우 튀김이 완성되었다.
푸짐하게 차린 저녁상.
딸래미가 먹고 싶다는 멍게와 해삼.
왕새우튀김.
사실 왕새우튀김은 집에 있던 식용유의 유통기한이 막 지났기에 옆지기에게 만들어서 먹자고 했었는데 오랜만에 먹으니 고소하고 맛있었다.
충무김밥도 은근히 맛있다.
회는 별로지만 오늘은 입에 쩍쩍 붙는 바람에 싹 먹어치웠다.
ㅋㅋ.. 제리가 먹을 게 없으니....-.-:;
딱히 들이대지 못하고 눈동자만 굴리고 있다.
집으로 돌아가는 딸래미에게 충무김밥 2인분과 이것저것 챙겨서 마침 일요일이 반납기일이었던 책을 챙겨서 옆지기와 셋이서 집을 나섰다.
딸래미를 배웅한 후에 옆지기와 호수공원을 거닐었다.
집까지 1시간이면 들어가는데 멀리있는 고향에 왔다가 보내는 마음이니...